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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메시아 일리단'설 일축 "젤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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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게이머가 블리자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뛰어난 게임 디자인과 안정적인 밸런스, 혹은 저사양 유저를 위한 최적화도 주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전세계 수많은 ‘블빠(블리자드 빠돌이)’의 존재가 설명되지 않는다. 블리자드가 지닌 진정한 매력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나아가 ‘오버워치’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경지에 이른 ‘썰 풀기’에 있다.

블리자드는 아직 게임 시나리오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던 90년대에 이미 책 몇 권 분량의 배경설정을 쏟아낸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당시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린 설정은 이후 실제 책으로 출간하여 게임 세계관을 크게 확장시켰다. 유저들은 블리자드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기대하고, 좋아하는 캐릭터의 행방을 궁금해 한다.

그렇다면 블리자드 내에서 이 모든 이야기를 정리하고 창작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물론 크리에이티브 개발부문을 총괄하는 크리스 멧젠 수석부사장이 필두로 꼽히겠지만, 그를 곁에서 보좌하는 제임스 워 스토리 디렉터도 빼놓을 수 없다. 블리자드의 여러 게임과 영화에 폭넓게 관여한 제임스 워를 만나 다가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스토리에 대해 물었다.


▲ 블리자드 스토리 디렉터 제임스 워에게 '군단' 이야기를 들었다

배신자 ‘일리단’은 과거 ‘워크래프트 3’에 주역이었으나 ‘불타는 성전’ 당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해 최후를 맞았다. 이제와 그를 부활시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임스 워: 비극적인 영웅 ‘일리단’’의 이야기는 이제껏 미완성이었다. ‘불타는 성전’ 당시 그에게는 무언가 다른 계획이 있었으나, 이 부분을 풀어낼 기회가 없었다. 이제 차기 확장팩을 통해 ‘불타는 군단’이 돌아오는 만큼 ‘일리단’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그가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공식 소설 ‘일리단’에 따르면 그는 우주적 존재 ‘나루’의 선택을 받아 일종의 메시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희대의 악녀 ‘캐리건’이 우주의 구원자로 탈바꿈한 전적이 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가?
제임스 워: ‘일리단’은 ‘캐리건’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일리단’이 ‘나루’에게 선택된 이유는 그가 이루어야 할 목적과 숙명 때문이지 ‘젤나가’가 되려는 게 아니다. ‘나루’의 선택을 받는다고 무슨 신적인 존재가 되진 않겠지만, 어떠한 거대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메시아 일리단'설 "가형어서!"

‘아즈샤라’가 이끄는 ‘나가’와 ‘자비우스’의 ‘사티로스’는 고대 전쟁에서 ‘불타는 군단’의 앞잡이 노릇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고대 신’ 슬하에 들었다. ‘불타는 군단’과 ‘고대 신’은 서로 적대 관계인데 그러면 ‘나가’와 ‘사티로스’는 어디 소속인가?
제임스 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웃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군단’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초창기에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유저가 많다. 여러 확장팩이 나오며 진영간 대립보다는 더 강력한 적을 상대하기 위한 연합만이 강조되고 있는데, 더 이상 RvR 컨셉을 볼 수 없는 건가?
제임스 워: 멀리 갈 것 없이 ‘군단’를 플레이하다 보면 점차 양 진영의 화합이 허물어지고 서로 물어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과거와 비슷한 대결 구도를 띄게 될 것이다.


▲ 나가(좌)와 사티로스(우) 족보는 '불타는 군단'일까 '고대 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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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에서 다시금 고대의 적 ‘불타는 군단’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을 막기 위해, 양 진영의 용사들은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부서진 섬으로 향해 세계의 일전을 건 ... 자세히
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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