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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LFC' 관전포인트는 '혈맹 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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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C'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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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보는 재미’다. 그리고 '보는 재미'는 각 게임의 스타일에 다라 다르게 나타난다. e스포츠 대표격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선수들의 전략 운용과 임기응변이 돋보이는 ‘한 타’가 특징이라면, 서버가 하나의 가상 사회로 비유되는 '리니지'는 각 서버 주도권을 쥔 '혈맹' 간 자존심 대결이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결국 서버 간의 혈맹 대립에 엔씨소프트가 공식적으로 판을 깔아 준 것이다.

16일(목)부터 ‘리니지’ e스포츠 리그인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Lineage Fighting Championship, 이하 LFC) 16강 본선이 시작됐다. 

각 서버 최강자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개인전도 있지만, 8:8 단체전이야말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꿀’ 경기다. 예선에서 실력을 겨룬 팀들은 대부분 한 혈맹(길드)의 정예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즉, 단체전 팀이 특정 혈맹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니지’ 자체가 공성전이 핵심 콘텐츠인 게임인 데다, 각 서버를 대표하는 혈맹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자존심 대결 구도가 성립된다.


▲ LFC 단체전 본선 일정 (자료출처: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

LFC 개최 전에도 ‘리니지’ 혈맹들은 세력 확장을 목표로 삼고, 서버 이전을 통해 다른 서버를 침공해왔다. 그야말로 ‘도장 깨기’인 셈이다. 서버 침공 과정에서 기존 혈맹을 몰아내기 위해 타 서버 혈맹과 연합을 맺는 경우도 있으며, 숙적이 되기도 한다. 강력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혈맹들은 게임 전체에서 유명세를 떨치는데, 이번 ‘LFC’에도 그런 유명 혈맹들이 승부에 참가했다. 그렇다면, 본선에서 맞붙는 팀들은 어떤 혈맹에서 출전한 정예 부대일까?

현재 LFC 단체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혈맹은 세 곳이다. ‘훅’과 ‘우리가전투다’, 그리고 ‘빠염’이다. 이들 혈맹은 실제 ‘리니지’에서도 1개 이상 서버를 본진 삼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한 세력인데, 이번 LFC에도 2개 이상의 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훅’ 혈맹은 두 개 팀으로 나누어 LFC에 참여했다. 메인 전력이 배치된 윈다우드 서버 ‘훅’과, 본진 역할을 하는 판도라 서버 ‘훅팀’이다. ‘훅’ 혈맹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최근 있었던 서버 이동 전투에서 격전지로 꼽힌 윈다우드 서버를 쟁취해냈기 때문이다. 당시 ‘훅’ 혈맹은 ‘프리 연합’에 소속되어 적대 세력을 밀어내고 서버를 장악해 유명세를 떨쳤다.


▲ 윈다우드 서버 예선 영상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강력한 우승 후보이니만큼 경기 운영력도 뛰어나다. 단체전에 꼭 필요한 클래스인 ‘요정’과 ‘마법사’의 움직임을 막고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상대 팀 움직임을 예측해 상자를 설치하고 퇴로를 막는 전략도 사용한다. 실제 경기 중 보여주는 움직임도 놀라운 수준으로, 8명이 마치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유명세와 실력을 모두 갖춘 ‘훅’ 혈맹을 노리는 팀도 있다. 마프르 ‘미치광이엘케이’와 켈로스 ‘어레인전투요’다. 두 혈맹은 과거 최강으로 꼽혔던 ‘반왕 연합’에 소속된 혈맹으로, 2년 전 파프리온 서버에서 프리 연합에 패배하며 서버 주도권을 내준 적이 있다. 당시 프리 연합을 주도했던 혈맹이 다름 아닌 ‘훅’이다.

반왕 연합은 ‘훅’ 혈맹이 소속된 프리 연합이 등장하기 전까지 ‘리니지’ 최강 혈맹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그래서 더욱 이번 LFC에서 ‘훅’ 혈맹과 맞붙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어레인전투요’ 혈맹은 16일(목) 진행된 16강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해, ‘훅’과의 매치를 기다리는 중이다.


▲ '야인' 혈맹의 활약을 볼 수 있는, 토너먼트 예선 1일차 하이라이트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데스나이트 서버 ‘야인’ 혈맹도 위에 언급된 두 혈맹과 관계가 있다. ‘야인’ 혈맹은 본래 ‘총군 연합’ 소속으로 데스나이트 서버가 아닌 데칸 서버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총군 연합이 관리하던 데스나이트 서버에 반왕 연합 세력이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서버를 이동한 혈맹이 다름아닌 ‘야인’이다. 물론 지금은 다시 총군 연합이 데스나이트 서버를 장악했지만, 한때 연합을 위협했던 반왕 연합 소속인 ‘미치광이엘케이’와 ‘어레인전투요’를 만나기를 고대할 것으로 보인다.


▲ 켄라우헬 서버 예선 영상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는 켄라우헬 서버 ‘우리가전투다’ 혈맹이다. ‘우리가전투다’ 혈맹은 본래 조우 서버에 본진을 두고 있는 세력으로, 본진에서 켄라우헬 서버로 원정을 떠났던 혈맹원들도 LFC에 참가했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 유저들이 우승을 예측했던 조우 서버 ‘우리가전투다’ 혈맹에서 내보낸 팀은 정작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켄라우헬 ‘우리가전투다’ 혈맹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반면, 마지막 우승 후보인 ‘빠염’ 혈맹은 두 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쥬드 서버 ‘쥬드빠염’과 기란 서버 ‘빠염’이 혈맹을 대표하는 팀이다. 이중 기란 서버 ‘빠염’은 예선전 당시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상대팀을 전멸시키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앞서 언급된 우승후보들은 본선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1차 본선에서 8개 팀이 가려지고 나면, 세 혈맹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 '꼬장형들' 혈맹 VS '꽃비세바' 혈맹 예선 영상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혜성처럼 등장한 다크호스 ‘꼬장형들’ 혈맹의 경기 양상도 지켜볼 만하다. 보통 ‘리니지’ PvP에서는 캐릭터 레벨과 아이템이 승패에 영향을 상당수 끼치기 마련인데, ‘꼬장형들’ 혈맹은 그 공식을 깨고 실력과 팀워크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꼬장형들’ 혈맹은 앞서 언급된 혈맹들에 비하면 유명세가 덜한 팀이다. 특히 예선전에서 만난 상대가 우승 후보로 꼽혔던 ‘꽃비세바’ 혈맹이었기에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타 팀과는 다른 전략을 내세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부분 팀들이 적의 발을 묶어두는 요정 2명과 원거리 대미지 딜러인 마법사 2명은 꼭 팀에 배치하는데, ‘꼬장형들’ 혈맹은 요정은 한 명만 배치하고 마법사 대신 전사를 좀 더 배정해 근거리 대미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LFC 16강 본선은 19일(일)까지 진행되며, 8강에서는 더욱 치열한 혈맹전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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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998년. 09.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리니지'는 만화 '리니지'를 기반으로 개발한 1세대 온라인 MMORPG다. 핵 앤 슬래쉬 방식을 채택하여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VP부터 '공성전' 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유저 대결 콘텐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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