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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바타 게임이에요?(쥬라기원시전 2: 더랭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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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시뮬레이션에 롤플레잉 적인 요소를 섞는 것은 더 이상 반짝이는 신선한 시도도 아니고, 워크래프트 3 등의 대작 게임에서 이미 적당하게 표현하고 있어 웬만한 기획과 기술로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계에서 승부하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과는 상관없이 이번 쥬라기 원시전2: 더 랭커(이하: 더 랭커)는 RPG적인 요소의 포함은 물론이고 멀티플레이 서버인 위자드넷을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독특한 요소와 함께 쥬라기 원시전2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기능들과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단순한 전적표시 정도의 기능이 아닌 위자드넷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경험치를 쌓고, 돈을 모으고, 아이템을 얻어 아바타를 성장시킴으로써 RPG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번 더 랭커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더 랭커에서 보여주고 있는 RPG 시스템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전작에서는 레벨 10까지의 제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랭커에서는 그러한 제한이 없어져 보다 강력한 유니트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연한 말이지만 보다 높은 레벨의 유니트는 보다 강력한 능력을 지니게 되고 레벨이 높은 유니트일수록 게이머의 애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또 교묘하게 얽혀있는 아바타 육성 시스템이 한몫을 하게 된다. 아무리 레벨을 높이고 애정을 쏟아부어 봤자 승패에 관계없이 한번의 게임이 끝나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이 RTS게임의 특징이자 한계인데 더 랭커는 멀티서버 자체에서 아바타 시스템을 지원해주므로 게이머가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성취감을 제공한다고 생각된다.

모든 전략시뮬레이션이 내세우는 탁월한 시나리오라든지 알찬 구성, 종족간의 발란스 등은 더 랭커에서도 당연히 맛볼 수 있다. 조금은 억지스러웠던 전작에 비해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긴장감있는 싱글 미션을 즐길 수도 있고, 안정적인 자체 서버를 통해 다른 상대와 멀티게임을 벌이는 것도 손쉽게 이루어진다. 멀티서버에도 채팅창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비롯해 자신의 아이디 앞에 작은 그림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 게이머들이 조금 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 외에 전작에 비해 똑똑해진 인공지능과 아이템을 제작해 특정 유니트에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점. 또한 홈페이지를 통한 정확하고 신빙성있는 랭킹의 제공 등이 더 랭커의 특징이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사운드와 더빙, 그래픽 등은 확실히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국내게임의 경우 아주 극소수의 타이틀을 제외한다면 배경음악을 굉장히 하찮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배경음악과 관련된 부분은 도무지 발전이 없는 것 같다. 더 랭커의 배경음악에서도 그런 점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종족별로 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은 보이지만 음악만 따로 놓고 생각하자면 절대 들어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게임은 게임이고 음악은 음악이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엄청난 거금을 들여가며 초 히트 가수의 라이센스를 구입한 외국의 게임을 접해보면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다. 국내 게임 개발사의 현실적인 여건을 생각해보면 수긍할만한 이유야 있겠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해 쥬라기 원시전2를 발표하는데 5년이 걸린 개발사의 오기와 자존심은 어디로 사라졌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픽은 한눈에 굉장히 고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임마다, 장르마다, 개발사마다 주력으로 개발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게임이든, 어떤 장르든 간에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도트가 튀어나올 것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래픽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큼직한 유니트와 시원한 액션으로 조금은 익숙해 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더 랭커를 실행하려다가도 ‘도트!’ 라는 생각이 들면서 멈칫거리게 되는 점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래저래 개인적인 생각들을 남발한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이번 더 랭커는 확실히 개발사의 전력투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전략시뮬레이션의 느낌과 롤플레잉의 느낌도 제법 정확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실제로 멀티 게임을 진행한다면 가쁜 빌드오더에 맞춰 정신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게이머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겠지만 말이다. 전력투구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시들한 패키지 시장에 견고하고 안정적인 게임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글/하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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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쥬라기원시전의 확장팩격인‘더 랭커’는 종족간의 대결구도에 대한 엘프족 공주의 자각과 미지의 존재 `네쉬카`의 출현으로 새로이 전개되는 네 종족(엘프, 티라노, 데몬, 원시인)의 갈등과 대립, 조화와 충돌을 내용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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