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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랭크 부활한 '리그 오브 레전드', 다인큐를 남긴 이유는?


▲ 라이엇 게임즈 그렉 스트릿 디렉터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2016 시즌 내내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졌던 ‘자유 팀 대전’과 겉잡을 수 없이 들쭉날짝 변화하는 ‘밸런스와 메타’로 지난 시즌을 떠들썩하게 보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비판도, 불만도 많았던 2016 시즌을 뒤로 하고, 지난 12월 7일부로 2017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새로운 시즌에 라이엇 게임즈는 미흡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보완하고, 새로운 재미를 채워 넣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롤'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랭크 게임'에서 비롯됐다. 2015 시즌처럼 솔로와 듀오(2인)가 묶이는 '솔로큐'와 올해처럼 인원 구분 없이 모두가 한 곳에서 랭크 게임을 돌리는 '자유 팀 대전', 속칭 '다인큐'가 공존한다. 쉽게 말해 이번 시즌에는 '솔로큐'와 '다인큐'가 함께 있는 셈이다. 



시즌 초기인 유저들은 이러한 변화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에 ‘랭크 시스템’에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은 의문도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게임메카는 라이엇 게임즈 그렉 스트릿 게임 디자인 디렉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봤다.

‘개인 랭크’ 완전 분리, 가능성 검토 중

지난 시즌에 ‘랭크 게임’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인원 구분 없이 자유롭게 매칭이 이루어졌던 ‘자유 팀 대전’에 대한 불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이에 대해 “꽤 멋질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결과적으로 ‘팀’ 단위로 매칭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개인 랭크’를 분리해달라며 많은 비판과 청원이 이어지자,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시즌부터 다시금 ‘개인’과 ‘듀오(2인)’를 하나로 묶고, 이와는 별개로 지난 시즌에 도입된 ‘자유 팀 대전’도 따로 두는 새로운 ‘랭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많은 유저들은 분리된 ‘개인 랭크’를 원하는데 여기에 굳이 ‘듀오’를 같이 묶은 점이다.


▲ '개인 랭크'가 분리되긴 했지만, 여전히 '듀오'가 묶여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그렉 스트릿 디렉터는 “안 그래도 지난 시즌에서 ‘자유 팀 대전’를 두고 많은 반발이 있었던 터라, 내부에서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 결과, 뭔가 새로움을 더하기보다는, 지난 2015 시즌과 유사한 형태의 ‘랭크 시스템’을 다시 도입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개인 랭크를 도입하며 ‘자유 팀 대전’을 남긴 이유는 뭘까? 2015 시즌의 경우 솔로와 듀오가 함께 돌리는 '개인 랭크'와 5인팀을 위한 '팀 랭크'가 따로 있었다. 그러나 2017 시즌의 경우 '팀 랭크'는 없고 대신에 이번 시즌에 도입됐던 '자유 팀 대전'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유 팀 대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5인으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러한 상황에서 친구와 함께 ‘팀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유저의 취향을 고려해 ‘자유 팀 대전’을 남긴 것이라고. 그렉 스트릿 디렉터는 “라이엇 게임즈는 두 취향의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개인 랭크를 부활시킴과 동시에 '자유 팀 대전'을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라이엇에서 직접 토론을 진행할 정도로 '자유 팀 대전'은 뜨거운 주제 중 하나였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마지막으로, 유저들이 오랜 시간 요청해온 완전한 ‘개인 랭크’ 도입에 대한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그렉 스트릿 디렉터는 이에 대해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많은 유저들이 분리를 원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과 ‘듀오’를 묶은 이유 중에는 빠른 매칭을 지원하기 위함도 있다. 따라서 지금 구조에서 얼마나 매칭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검증한 다음, ‘개인 랭크’에 대한 유저들의 꾸준한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듀오도 없는 완전한 '개인 랭크'를 도입하는 것을 살펴보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다만, 시즌 도중에 갑자기 ‘랭크 시스템’이 바뀌면 유저들이 혼란에 빠질 위험도 있으니 이번 시즌 중에는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암살자’ 역할군 변화에 대해서는 ‘만족’

그렇다면,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밸런스’는 어떨까? 특히 라이엇 게임즈는 2017 시즌에 ‘암살자’ 역할군의 챔피언과 정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플레이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그렉 스트릿 디렉터는 “이번 ‘암살자’ 역할군의 변화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본래 강력했던 챔피언은 물론, 사용 빈도가 낮은 챔피언도 암살자다운 면모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업데이트 이후 유저들에게 변경 전과 후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고 물어봤을 때, 대부분 새롭게 달라진 챔피언을 선택한 걸 미루어보아 유저들 사이에서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번 '암살자' 역할군 리워크의 주역들, 모두 만족스러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은신’ 시스템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은신을 활용하는 챔피언을 ‘투명 감지 와드’ 하나로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명 감지 와드’가 삭제되고, 공격 당해도 흐릿하게 모습만 보이는 ‘잔영’을 도입하면서, 암살자 챔피언들에게 좀 더 자주 기습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에, 그렉 스트릿은 “그만큼 은신 시간을 짧게 설정해, 한편으로는 숙련된 플레이를 요구하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챔피언 리워크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라이즈’에 대한 개편이 여러 번 반복됐던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챔피언도 있었다. 즉, 리워크가 특정 챔피언에게 쏠린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라이엇 게임즈는 어떤 기준으로 개편 순서를 정하는 걸까?

이에 대해 그는 “챔피언 리워크에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단순히 챔피언 성능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 모션, 배경 스토리 등이 여러 사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예를 들어, 유저들이 소위 잊혀진 챔피언이라 종종 이야기하는 ‘아트록스’의 경우에는 라이엇 게임즈 내부에서는 성능 문제만 있을 뿐 지난 시즌에 많은 부분을 뜯어고친 ‘뽀삐’처럼 스토리나 그래픽을 전면적으로 리워크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즉, 개발진이 '아트록스'를 잊었다기보다는 개편이 시급한 챔피언 중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 조만간 활약하는 '아트록스'를 볼 수 있을지도...?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또한, 그렉 스트릿 디렉터는 다음으로 진행할 역할군 리워크에 대해 “’탱커’와 ‘다이버’ 역할군 챔피언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아트록스’가 리워크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현재 두 역할군 중에 어떤 것을 먼저 작업할 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운이 좋다면 둘 다 한번에 만나볼 수도 있다”고 희망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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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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