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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로 더욱 빛을 발하는(스플린터 셀: 판도라 투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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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식스’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 톰 클랜시.

톰 클랜시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레인보우식스’와 ‘고스트리콘’으로 인해 UBI에서 제작하는 톰 클랜시표 게임은 레인보우식스 스타일의 밀리터리 FPS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 같은 이미지가 정형화될 무렵 Xbox의 라인업에 등장한 게임 하나는 지금까지의 인식을 완전히 깨버리는 것이었다.

그 게임이 바로 ‘스플린터 셀’.

미국의 써드 에셜론이라는 비밀기관의 특수요원인 샘 피셔의 활약상을 그린 잠입액션 게임인 스플린터 셀은 같은 장르라는 이유만으로 메탈기어 솔리드와 비교되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2003년 11월 출시된 스플린터 셀은 기존의 잡입액션게임과 차별화되는 27가지의 다양한 액션을 이용한 진행으로 ‘잠입’ 자체의 재미를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천추’, ‘메탈기어 솔리드’와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24시간 포복이동이 가능한 괴물로 통하는 주인공 샘 피셔

▲기존 잠입액션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들을 선보였다

뛰어난 광원효과와 그래픽에 톰 클랜시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잠입액션의 새로운 획을 그은 명작 스플린터 셀의 최신작 판도라 투모로우가 한글화돼 우리들 곁으로 찾아왔다.

생화학 무기의 위협

최고의 비밀요원들인 스플린터 셀이 소속된 써드 에셜론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제압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기관이다.

▲써드 에셜론의 특수부대 스플린터 셀과 쉐도우 넷(스샷 - 스플린터 셀: 카오스 시어리)

때문에 게임의 스토리는 미국식 영웅주의가 다분히 깔려있지만 문제의 원인이 제 3세계에 대한 미국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점과 미국인질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부각시켜 미국에 대한 미화의 수위를 조절, 심한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차량폭탄테러

▲사건의 핵심인물 '수하디 사도노'

폭탄테러에서 시작된 게임내용이 제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는 음모로 점점 확장되는 전작의 스토리 구성처럼 판도라 투모로우의 경우도 자카르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습격에서 시작된 내용이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점점 생화학 병기를 이용해 세계를 분리주의화시키려는 세력의 음모로 확장된다.

▲서류소각하러 왔다가 졸지에 세계를 구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등장하는 세력들과 인물들의 설정이 실제상황과 많이 맞아 떨어져 설득력을 더하는 내용의 진행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 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층 성숙된 그래픽의 변화

게임의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느낌보다는 같은 시스템 사양에서 좀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드러난다. 실제로 전편인 스플린터 셀과 판도라 투모로우를 같은 옵션으로 진행할 경우 체감적으로도 후편인 판도라 투모로우가 좀 더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Fraps로 테스트한 결과 전편에 비해 평균 5~10프레임의 향상됐음을 알 수 있었다 (좌: 스플린터 셀 / 우: 판도라 투모로우)

전작의 그래픽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처음 판도라 투모로우를 접하면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벽이나 지형의 텍스처와 적 캐릭터의 모델링의 경계선이 거칠게 깎아진 듯 보여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분위기였던 전작에 비해 전체적인 캐릭터의 모델링이 볼륨감이 생겨 보기 좋아졌다.

또한 전작의 차가운 느낌의 색감은 좀 더 리얼해진 광원효과와 자연스러운 색의 번짐효과로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뀌어 별도로 안티엘리어싱 효과를 주지 않아도 좋은 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게임의 진행

샘 피셔의 액션은 새롭게 추가되기 보다는 다양한 연출을 위한 스테이지의 구성에 많은 신경을 쓴 듯하다.

전작의 콘크리트 가득한 도시와 건물에서 주로 진행하던 미션 구성은 달리는 열차부터 열대 우림까지 다양해져 같은 종류의 액션도 지역에 따라 연출이 달라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시킨다.

하지만 적에게 들키면 안되는 횟수가 정해져 있고 무기를 사용해 적을 사살하면 안되는 등여러가지 제한 때문에 상황에 맞는 공략법만으로 진행해야 하는 단점까지 그대로 계승한 것은 옥의 티다.

물론 멋진 영화적 연출과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재미, 조심조심 적을 피할 때의 긴장감도 스플린터 셀만이 가진 장점이긴 하지만 부족한 유연성은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때의 재미를 반감시켜 게임의 생명력을 짧게 만드는 큰 단점을 동반한다.

독특한 멀티플레이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것이 판도라 투모로우에 등장한 멀티플레이 모드다. 쉐도우 넷이라고 불리는 스파이 그룹과 아르고스라고 불리는 용병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멀티플레이 모드는 단지 죽고 죽이는 기존의 FPS 멀티플레이 방식을 탈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멀티플레이는 바이러스 컨테이너(ND133)을 지키는 아르고스 용병을 피해 ND133을 제거시키는 제압모드, ND133이 담긴 통을 파괴하지 않고 깃발뺏기 모드처럼 안전지역까지 회수하는 탈출모드, ND133 부근에 모뎀을 설치해 일정시간을 소비해 제거하는 사보타주 모드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병원, 연구소 등 싱글미션에서 등장하지 않는 8가지 맵을 지원한다.

▲3인칭 시점과 샘 피셔와 비슷한 조작방법을 지원하는 쉐도우넷

▲1인칭 시점과 레인보우식스와 비슷한 조작방법을 지원하는 아르고스

쉐도우넷 플레이어의 경우 샘 피셔와 거의 동일한 스파이 액션이 가능하며 아르고스 플레이어의 경우는 레인보우식스와 비슷한 조작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돼 마치 ‘샘 피셔 vs 레인보우식스’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해외에서 게임이 출시된지 거의 5개월 만에 출시된 한글화 타이틀이라 제대로 된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 현재 활동 중인 멀티플레이 클랜을 찾아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준비된 대작 '스플린터 셀: 카오스 시어리'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될 예정인 ‘스플린터 셀 3: 카오스 시어리’. 발빠른 국내 출시를 통해 많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이 스플린터 셀만의 독특한 멀티플레이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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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유비소프트에서 만든 잠입액션의 명작 스프린터 셀의 확장팩인 판도라 투머로우에서는 전작보다 더욱 정교해진 모션과 최신장비로 무장하고 우리에게 모습을 선 보인다. 게임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있어 중 저사양 PC에서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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