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판타지 MMORPG’를 표방한 넷마블의 야심작, ‘프리우스 온라인’이 4월 16일부터 4월 19일까지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거대 병기 ‘가이거즈’와 신종족(겸 직업)인 ‘베리아(악사)’와 ‘아인(검사)’이 추가되었다. 양산형 MMORPG에서 벗어나 이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프리우스 온라인’의 세계로 떠나보자.
▲ '프리우스'의 캐릭터는 전부 멋있게 생겼다.
여유 넘치는 낭만 악사 ‘베리아’와 호쾌한 검술을 보여주는 ‘아인’
이번 ‘프리우스 온라인’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신 종족 ‘베리아’와 ‘아인’이 추가되었다.
▲ 언니 짱 예쁘다 하악하악
‘베리아’는 정신적인 가치와 예술성을 중시하는 종족으로, 무성생식을 하기 때문에 성별이 전부 무성 아니면 여자라는 무서운(!) 설정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다. 게임 내에서는 ‘악사’ 클래스를 맡고 있는데, ‘악사’라는 말에서 이미 짐작했겠지만 손에 들고 있는 비파(현악기의 일종)로 음파 공격(!)이나 체력 회복 등을 한다. 말 그대로 공격과 보조를 모두 갖춘 만능형 캐릭터.
▲ 이건 웬 기생 오라비가...
‘아인’은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종족으로, 냉정하며 탁월한 판단력 덕분에 전투에 강하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검사’클래스를 맡고 있으며, 가느다란 검으로 빠르고 치명적인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경쾌한 전투를 즐기고 게이머가 좋아할 클래스.
▲ '아인' 전투 동영상 (화면을 클릭하세요)
▲ 윽, 그렇게 예쁘던 '베리아' 언니가...
필자는 아리따운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베리아’를 선택했다. 그런데 종족 선택창에서는 그렇게 예쁘던 ‘베리아’가 어째 캐릭터 선택창에서는 좀 삭아?보이는 것이… 흑흑. 초보자도 멋있는 옷 좀 주면 안되겠니? 일단 눈물을 삼키며 ‘프리우스 온라인’의 세계로 출발이다!
과연 감성 온라인다운 ‘튜토리얼’
▲ 튜토리얼을 시작하면 난데없이 등장하는 컷씬
‘프리우스 온라인’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게이머라면 튜토리얼을 거치는 것이 좋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튜토리얼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난 몸으로 모든 것을 깨우치겠어!’라는 스타일의 게이머라면 그냥 스킵해도 된다. (물론 앞으로의 고생에 대해선 책임 못 짐)
▲ 조작키부터 가르쳐준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튜토리얼을 시작하면 황당하게도, 낯선 곳 한 가운데에 쓰러져 있는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좀 당황스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프리우스 온라인’의 튜토리얼은 그냥 튜토리얼이 아니다. 이 튜토리얼 자체가 바로 전체 스토리의 오프닝 부분이다. 즉 ‘프리우스 온라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하게 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를 게이머에게 알려주고, 거기에 덧붙여 게임 조작을 익힐 수 있도록 튜토리얼이 구성되어 있다. 과연 감성 온라인다운 ‘튜토리얼’이다.
▲ 스토리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두자
▲ 이것이 바로 거대병기 '가이거즈'!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도록 하자
아름답게 구현된 ‘프리우스’의 세계
튜토리얼을 끝내고 게임에 접속했을 때 느낀 첫 인상은 ‘정말 깔끔하다’였다. 화사한 분위기의 광원 효과와 깔끔한 캐릭터 랜더링, 부드러운 느낌의 사물 표현은 ‘프리우스 온라인’의 분위기와?조화된 모습이었다. 필자가 지난주에 플레이 했던 ‘아이온’의 세계가 자연에 가까운 색감과 그래픽이었다면, ‘프리우스 온라인’의 세계는 밝고 화사한 느낌의 색감과 그래픽을 자랑한다. 인물 랜더링 역시 밝고 화사한 ‘프리우스 온라인’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느낌이었다.
▲ 캐릭터 모델링도 괜찮게 되어 있다.
최적화 역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E6400, 2GB RAM, ATI 3850HD 시스템을 사용중인 필자가 1920x1200 해상도에서 고성능을 요구하는 옵션으로 돌려도 ‘프리우스 온라인’은 큰 프레임 저하 없이 즐길 수 있었다.
▲ '프리우스 온라인'의 그래픽은 화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단, 캐릭터가 조금만 몰려도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물론 ‘프리우스 온라인’은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Ctrl+Z를 누르면 타인의 캐릭터가 그림자로만 표시되는 모드를 지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 이것이 바로 '그림자 모드'. 이 상태에서는 프레임이 크게 향상된다.
음악이나 음향효과는 특별히 뛰어나거나 감동을 받을 만한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인 ‘프리우스 온라인’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지역을 이동할 때 배경음악이 종종 끊기고 효과음만 들릴 때가 있는데 원래 그런 의도로 제작을 한 것인지, 아니면 버그인지 명확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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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있는 거대 병기 ‘가이거즈’
▲ 이렇게 몹들이 다굴을 해도
▲ 가이거즈가 한 대 치면 (데미지를 보라!)
▲ 넌 이미 죽어있다
뭐니뭐니해도 ‘프리우스 온라인’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의 백미는 바로 거대 병기 ‘가이거즈’다. 캐릭터와 캐릭터를 보조하는 역할인 ‘아니마’의 공동 소환 의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거대 병기 ‘가이거즈’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느낌이다. 긴 말 필요 없이 아래의 동영상을 보기 바란다.
▲ '가이거즈' 소환 플레이 동영상(화면을 클릭하세요)
‘가이거즈’는 그 박력 넘치는 크기만큼이나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본래 캐릭터의 10배 가까이 나오는 데미지 덕분에 ‘가이거즈’가 주위를 한 번 공격할 때 마다 픽픽 쓰러져나가는 몬스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범위 공격과 강화 공격 스킬까지 갖추고 있어서 위급한 순간이나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 ‘가이거즈’를 소환하면 좀 더 손쉽게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이 육중한 몸집을 가진 ‘가이거즈’를 한 번이라도 소환 해 본 사람은, 아마 ‘가이거즈’의 손맛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 덤벼라 이놈들아!
그렇다고 ‘가이거즈’가 이렇게 강해서야 어디 게임 밸런스가 맞겠나…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이거즈’를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10레벨에 수행할 수 있는 ‘아니마’ 퀘스트를 클리어 한 후, 30레벨을 달성하고 별도의 ‘가이거즈’ 획득 퀘스트를 수행해야 비로소 거대 병기 ‘가이거즈’를 소환할 수 있다. 그리고 ‘가이거즈’를 획득했다고 해도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명’이 가능한 몇몇 지역에서만 ‘가이거즈’를 제한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밸런스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
▲ '가이거즈'만 믿고 설치다간 이렇게 사냥을 '당하게' 된다. 으악!
‘가이거즈’가 필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프리우스 온라인’에서 30레벨 이후 사냥이 가능한 던전이나 필드의 몬스터들은 이전과는 차별화된 공격력과 맷집을 가지고 있다. 고로 만만하게 보고 사냥하려고 하다간 고레벨 선공몹에게 되레 사냥당해 마을에서 부활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가이거즈’는 30레벨 이후 레벨업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귀여운 동반자, ‘아니마’
‘가이거즈’만큼 박력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프리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동료는 바로 ‘아니마’다. 기존 게임들에서 볼 수 있던 ‘펫 시스템’을 강화한 격인 ‘아니마’는, 캐릭터가 어디에 가든 항상 캐릭터와 함께 하며 때때로 캐릭터가 보지 못하는 요소를 대신 발견해 퀘스트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 아니마 모드로 퀘스트 수행 중 한 컷!
전투 시에도 ‘아니마’는 여러 가지 버프 스킬이나 공격 마법을 통해 캐릭터에게 도움을 주려 하는데, 아쉬웠던 점은 ‘아니마’의 행동에 대해 게이머가 지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행동 패턴 정도만 정해줄 수 있을 뿐, ‘아니마’에게 어떤 전투 지시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 아니마가 전투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프리우스 온라인’에는 아예 자신이 ‘아니마’가 되어 행동할 수 있는 모드가 있긴 있다. 그러나 전투를 할 때 마다 ‘아니마 모드’로 들어가서 행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마 모드’로 전환해 봤자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퀘스트 진행 외에 그렇게 큰 쓸모는 없다.
▲ 가끔씩 아니마가 식물과 대화한다고 구석에 가서 쭈그려 앉을 때가 있다.
그러나 항상 실용적인 것만 추구할 수는 없지 않는가! 사냥에 그다지 도움은 안되지만 귀여운 아니마가 옆에서 함께 해 준다면 그나마 혼자 플레이 할 때 덜 외롭다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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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퀘스트는 좀…
‘프리우스 온라인’은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퀘스트에 특화된 MMORPG다. 레벨업의 대부분은 퀘스트 수행을 통해서 달성하며, 웬만한 몬스터는 시간을 들여 잡아봤자 경험치가 퀘스트 1개 깨는 것만큼 못하다. 결국 ‘프리우스 온라인’에서는 대부분의 플레이 시간을 퀘스트에 소비하게 되는데, 이 퀘스트라는 것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것이라 한 두 번 하다 보면 질리기 십상이다.
▲ 너는 그저 하루 하루 퀘스트 하는 기계일 뿐이지
사실 ‘프리우스 온라인’의 퀘스트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엄청난 이동 거리에 있다. 다른 NPC에게 물건을 전달해 주는 간단한 퀘스트 조차 마을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그 넓은 맵의 저~쪽 끝에 있는 경비병한테 전달하라는 식의 퀘스트가 대다수다. 그런 퀘스트가 진정 재미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필자가 느끼기에는 게이머에게 ‘너희들은 퀘스트를 해야만 해’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 나도 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프리우스 온라인’, 나날이 발전하고 있군요.
‘감성 판타지 MMORPG’를 표방한 ‘프리우스 온라인’은 처음에는 그저 그런 양산형 MMORPG로 보였지만, 베타테스트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프리우스 온라인’만의 색깔이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 추가된 ‘가이거즈’의 박력은 정말로 대단하다는 느낌이었다. ‘아니마’의 경우에도 지난 베타테스트에서는 ‘그냥 좀 귀여운 펫’ 수준이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프리우스를 즐긴다면 꼭 있어야 할 여행의 동반자’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 쓸데도 없는 잡초 그만 뽑고 우리 사냥하러 가자 제발 ㅠ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프리우스 온라인’은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이상의 수준이다. 다른 MMORPG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래픽이나 개성 있는 종족 특성 등의 외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스킬 시스템의 개선이나 ‘가이거즈’등의 추가 컨텐츠 투입은 다른 MMORPG와는 차별화 된 ‘프리우스 온라인’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길어 게이머를 질리게 만드는 퀘스트 구성이나 장비의 숫자가 적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
▲ 뭐야 이 츤데레는
‘프리우스 온라인’의 4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오픈베타테스트로 들어갈지 아직 미정인 상태지만, 현재 상태로 보았을 때 몇몇 단점을 보완한다면 웬만한 MMORPG를 능가하는 수작이 되리라 여겨진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차기 베타테스트에서는 어떤 컨텐츠가 등장할지 기대된다.
▲ 벼,별로 내가 프리우스가 재미있어서 이러는 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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