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카리스마로 붉은 군대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의 대장이 되자(프리덤 파이터)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50년간이나 지구를 숨 막히게 했던 이데올로기 시대의 냉전은 결국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지금은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자리 잡고 나머지 나라들은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연명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지만 ‘만약에 냉전의 승리자가 미국이 아니라 소련이라면’ 과연 이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이오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프리덤 파이터즈는 바로 ‘냉전의 승리자가 미국이 아니라 소련이라면’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국의 심장을 초토화한 소련
미국과의 이념전쟁에서 승리한 소련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 C에 핵폭탄을 떨어뜨린 후 바로 멕시코 국경과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 본토를 침략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통령은 ‘붉은 군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군대는 와해되었으며 시민들은 모두 혼란에 빠졌다. 길고 긴 소비에트 연방의 미국 점령이 시작된 것이다.

자연스럽게도 미국 도처에서 레지스탕스가 발기하기 시작했다. 게이머는 이 레지스탕스의 리더인 크리스토퍼 스톤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크리스토퍼 스톤은 뉴욕시의 평범한 블루 칼라 노동자였으나 붉은 군대가 뉴욕 시민을 학살하고 스톤의 형마저도 레지스탕스가 되었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자 문자 그대로 ‘분연히’ 일어서 붉은 군대에 대항하게 된다. 이제 게이머가 해야 할 일은 뉴욕의 모든 거리에서 붉은 군대를 몰아내는 것이다.

분대 단위의 액션, 람보는 사양
프리덤 파이터즈는 기본적으로 스쿼드 베이스(분대 단위)의 전투 게임이다. 게이머가 액션에 자신 있다고 해서 혼자 이리 저리 뛰며 기관총을 난사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미션은 분대원들을 충분히 활용해야만 미션을 끝마칠 수 있다. 물론 분대의 일원으로 앞장서서 전투를 벌일 수도 있고 대원들에게 전투를 명령한 후 뒤에서 부상당해 쓰러진 대원들을 치료하는 역할만을 담당할 수도 있다. 게임의 전투는 갖가지 현대식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미션에서는 ‘엔터 더 매트릭스’에서 봤던 것처럼 맨손격투로 적들을 물리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게이머는 최고 12명까지의 분대원을 구성해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시뮬레이션게임이 아니고 액션게임이다 보니 명령체계는 정지, 따라와, 공격 등 딱 3가지 종류이지만 이 3가지 명령으로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또 맵의 대부분이 뉴욕의 뒷골목, 지하철역, 공공건물 등이다 보니 대원들과 함께 엄폐물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 가가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지름길이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레지스탕스
프리덤 파이터즈에서 대원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대원들이 아니다. 대부분 일반시민이 레지스탕스로 변신하게 된다. 게이머가 직접 대원들을 고용해서 전투로 이끌어 가야만 한다. 보다 많은 대원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게이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카리스마’다. 게이머에게 카리스마가 철철 넘칠수록 보다 많은 시민들이 레지스탕스가 되겠다고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카리스마 수치는 게이머가 시민들을 구출해 내거나 적의 군사시설을 점령하게 되면 더욱 더 높아지게 된다. 게이머는 우리 측 인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에게 보다 많은 타격을 입혀 카리스마 수치를 높인 후 보다 많은 레지스탕스를 확보해야 한다.

프리덤 파이터즈에 사용된 글레시어 엔진은 때와 장소에 따라서 게임의 각종 효과가 달라지는 아이오인터랙티브의 독창적인 엔진으로 실시간 광원효과와 비, 눈, 안개같은 기후효과, 연기나 폭발 같은 물리효과를 아주 세밀하게 잘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덤 파이터즈는 10월 중순 EA코리아를 통해 발매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글화 계획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