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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모든것을 밝힌다(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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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는 블리자드가 내년부터 서비스 할 예정인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기자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날의 행사는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의 한국 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었던 비벤디유니버설코리아의 주최가 아닌, 블리자드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는 점부터 많은 언론과 관계자들의 무수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니나 다를까 WOW의 한국 내 서비스는 블리자드가 직접 담당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WOW의 국내 서비스는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 파장은 상당히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MMORPG 서비스 경험이 없는 블리자드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그동안의 파트너 업체 선정과정은 MMORPG 서비스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알아내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런 결정의 배경이 한국이라는 게임 시장이 블리자드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는 점과 실제로 배틀넷 전체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서의 접속이었다는 통계를 보이면서 수년간 축적된 배틀넷 서비스 노하우를 MMORPG에 접목시켜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 수석 개발자 크리스 메첸

▶ 블리자드 노스 부사장 닐 하버드

사실 WOW의 경우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이제까지의 MMORPG와는 게임 컨셉은 물론이고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적인 월드맵은 이제까지의 MMORPG의 컨셉을 계승, 발전하고 있지만 파티 플레이와 소규모 던전 탐험은 디아블로 2 배틀넷의 형태를, 게임 시스템과 조작성은 워크래프트 3의 싱글 플레이 형태를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MMORPG와는 달리 개별 사용자들이 소그룹 형태로 분화되어 사냥을 할 때는 낮은 핑을 유지하면서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을 플레이하고, 마을이나 일반적인 필드에서는 전투 외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것으로 채워나가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러한 형태의 게임이라면 클러스터 단위로 병렬적인 게임 파티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디아블로 2 배틀넷의 노하우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러한 노하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회사는 블리자드밖에 없다. 따라서 블리자드가 직접 한국에 진출해 게임을 서비스 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향후 블리자드는 한국 내에 100여명에 달하는 팀을 구성할 예정이고 이들은 단순한 게임 운영을 넘어서 블리자드 본사에 게임 개발과 관련된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블리자드는 간담회 내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한국 게이머를 배려하는,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제공되는 게임 클라이언트는 북미나 유럽, 기타 지역에 제공될 클라이언트와는 다른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국내 게이머들이 외국의 복잡한 MMORPG 인터페이스에 적응하지 못하여 이제까지 국내에 진출한 훌륭한 해외 대작 게임 (에버 퀘스트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등)이 흥행에 실패했던 예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발상이다.

1. 게임의 배경

WOW의 세계관은 다들 알다시피 워크래프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워크래프트는 인간(Humans)과 오크(Orcs)라는 두 진영의 기나긴 싸움을 그리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시리즈로,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스타크래프트는 엄밀히 말해 워크래프트를 우주로 바꾸고 종족을 3개로 늘린 오마쥬(hommage : 원작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작품)에 불과하다. 비록 스타크래프트가 한국 덕분에 전설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긴 했지만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게임 타이틀은 워크래프트다. 때문에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라는 게임 시리즈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최고의 내용으로 게이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WOW는 워크래프트의 최신작인 프로즌 스론의 스토리가 종결되고 4년이 지난 후를 그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악한 드레드로드(Dreadlord)들과 리치킹(Lich King)이 이끄는 스컬지의 침략은 오랫동안 대립관계에 있었던 인간과 오크가 비록 일시적이지만 힘을 합해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오랫동안 역사의 그늘에서 숨죽이고 있었던 나이트엘프들(Nightelves)의 각성으로 세계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미 황폐해 질대로 황폐해진 세계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어버렸고 각 종족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자신들의 도시를 재건하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투쟁을 벌여나가게 된다.

2. 고를 수 있는 종족

플레이어는 두 개의 진영-얼라이언스(Alliance)와 호드(Horde)-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진영에 따라 다양한 종족을 선택해 케릭터를 제작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은 현재 밝혀진 것만도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각각 4종류씩 총 8종족에 달한다. 먼저 얼라이언스 쪽을 살펴보면 인간(Human), 드워프(Dwarf), 나이트엘프(Nightelf), 놈(Gnome)을 선택할 수 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설령 상대 진영 케릭터를 만난다고 해도 채팅을 이용한 직접 대화는 불가능하다.

▶ 방어력을 높여주는 디보션 오라

▶ 일정시간 무적이 되는 디바인 실드

인간은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종족이다.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대륙인 아제로스와 로데론에서 이들은 가장 많은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능력치 면에서도 균형이 잡혀있다. 워크래프트 3까지의 설정으로는 방어에 능숙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예를 들어 얼라이언스 최고 유닛인 휴먼 나이트의 경우 모든 유닛 중 가장 높은 아머 수치를 가지고 있다. 기본 유닛인 풋맨은 실드 디펜스라는 방어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휴먼 히어로인 팔라딘은 디보션 오라와 디바인 실드같은 방어 관련 스킬을 가지고 있다. WOW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공개된 스크린 샷이나 기술목록을 보면 방패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과 디보션 오라, 디바인 실드 등 방어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 종족의 특성은 그대로 계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워프족은 워크래프트 3에서 강력한 전사이자 장인이었다. 금속의 제련과 발명에 재능이 있는 이들은 워크래프트 3에서 화약을 사용하는 라이플맨이나 모타팀, 기계를 사용하는 자이로콥터, 최강의 전사인 마운틴 킹으로 등장했으며 이제까지 밝혀진 정보를 살펴봐도 드워프족은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서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강력한 공격력의 전사계열 케릭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트엘프족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종족이다. 지난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부분이지만 나이트엘프족의 각종 아이템이나 건축물에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이트엘프족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름이나 각종 건물의 양식, 아이템의 형태 등에서 한국적인 향취를 풍기는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트엘프 수도에 있는 거대한 대문은 우리나라의 남대문과 흡사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국내 버전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서비스 될 모든 WOW에서 동일하게 포함될 것이라고 하니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부 독자들은 이러한 요소가 자칫 게임의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우려할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나이트엘프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일본의 건축물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이므로 (문웰이나 헌터즈 홀, 여러 가지 엔션트의 형태를 떠올려보자) 그런 걱정은 접어두도록 하자.

호드쪽의 경우 오크(Orc), 트롤(Troll), 타우렌(Tauren), 언데드(Undead)종족을 선택할 수 있다. 오크족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표준적인 종족이지만 인간에 비해 방어보다는 공격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를 수 있는 직업도 인간과 비슷할 정도로 광범위하며 고유의 주술사라는 직업을 통해 마법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나중에 전사계열은 블레이드 마스터, 주술사 계열은 파시어로 전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먼에게 다양한 방어기술이 있다면 오크에게는 공격력을 높여주는 버서커나 블러드 러스트와 같은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타우렌족은 현재까지 발표된 종족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북미대륙에 살았던 인디언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덩치가 커서 민첩함은 떨어지겠지만 완력을 앞세운 전사계열의 직업이나 드루이드 계열 직업에 적합하다. WOW에 등장하는 모든 종족 중 유일하게 개인용 탈것을 이용할 수 없는 종족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언데드족은 한때 인간이었지만 사령술의 힘으로 되살아난 종족으로 두 진영의 언어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흑마법 계열에 적합한 능력치로 강한 마법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간담회에서 언데드의 도시인 언더시티가 최초로 공개되었는데, 블랙 시타델을 연상시키는 건물 내부에서 녹색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놈족과 트롤족은 아직 세부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지만 놈족의 경우 전문적인 장인 케릭터에 가까우면서 마법에도 능할 가능성이 크다. 좀 더 정보가 나와야 알겠지만 서브 케릭터로써 육성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트롤족의 경우 워크래프트 3에서의 설정을 미루어 생각하면 회복계열 마법과 원거리 공격능력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3. 전투 시스템과 던전

WOW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인스턴트 던전과 전투 시스템을 들 수 있다. WOW의 세계에는 기존의 MMORPG와 비슷한 형태의 거대한 던전이 몇 개 존재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백 개의 소규모 던전이 따로 존재한다. 이러한 소규모 던전은 오직 같은 파티원들만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외의 플레이어가 들어올 경우 패러럴 월드처럼 별개의 던전으로 취급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의 MMORPG에서 지적되었던 자리차지나 특정 몹의 독식, 과부하로 인한 랙 현상이나 핑 저하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치 디아블로 2나 기타 소규모 멀티플레이 RPG를 즐기는 기분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스턴트 던전은 설정에 따라 하나의 파티만 허용되는 것에서부터 일정 인원이나 일정 비율의 직업, 혹은 다수의 파티가 허용되는 것까지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MMORPG가 주는 묘미도 즐기기 위해 제공되는 대규모 던전은 소수의 플레이어만으로는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곳으로 이용될 것이다.

하나의 파티는 최대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보다 대규모의 전투를 위해 파티끼리 파티를 맺는 대규모 파티 시스템도 지원한다. 플레이어가 적을 공격할 때는 실시간과 턴제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전투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일단 적을 공격하면 케릭터는 자신의 능력치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적을 자동공격한다. 하지만 적과의 거리 조절이나 각종 기술의 사용은 유저가 상황에 맞게 직접 시행해줘야 하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워크래프트 3의 영웅 컨트롤을 생각하자).

또한 플레이어들은 점프를 할 수 있으며, 점프는 전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술 중에는 혼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러한 기술들은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여 발동시켜야 한다. 마법사의 경우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여러 명의 마법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대규모 던전에서 보스 몹을 잡기위해 전사들이 시간을 벌고 후방에서 여러 명의 마법사들이 대규모 마법을 협력하여 외우는 모습은 상상만하는 것만으로도 멋지다.

WOW의 전투 시스템 중 또 하나의 특징은 인스턴트 PvP 제도이다. WOW에서는 기본적으로 투기장등 정해진 장소를 제외하고는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할 때 반드시 결투신청을 해야 한다. 결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두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는 인스턴트 PvP 모드에 들어가게 되며, 이를 통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인스턴트 PvP 기능은 단순히 결투를 벌이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조건을 적용하여 발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몹을 잡고 나온 아이템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라는 조건을 놓고 인스턴트 PvP기능을 적용할 수도 있으며, 이상적인 파티의 마지막 멤버 자리를 놓고 결투를 할 수도 있다.

이 외에 WOW에는 누구든 공격하거나 공격받을 수 있는 PvP 지역이 따로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투기장을 들 수 있다. 플레이어들은 투기장 관람석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살아남을지 내기를 할 수도 있으며 직접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가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러한 공인된 PvP존의 경우에도 레벨 차이가 극심한 경우에는 PvP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레벨 1 케릭터와 레벨 10 케릭터는 PvP 지역에 함께 있다고 해도 서로 결투할 수 없다. 정식으로 확인된 정보는 아니지만 레벨 5정도의 차이가 한계일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은 비단 땅속뿐만 아니라 도시의 하수도나 바다 속에 가라앉은 난파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4. 다양한 탈 것이 존재

WOW의 세계는 넓기 때문에 레벨이 낮은 초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탈 것을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 공개된 이동수단은 케릭터가 직접 이동하는 걷기나 뛰기를 제외하고도 마법을 이용한 순간이동과 각 종족별 고유의 탈것을 이용한 직접 이동, 각 종족 도시에 있는 그리폰이나 와이번 등 나는 것을 이용한 자동 이동, 그리고 배나 제플린을 이용한 대규모 장거리 이동이 있다.

먼저 각 종족별 탈것을 살펴보면 인간의 경우 말, 오크의 경우 늑대, 나이트엘프의 경우 백호, 드워프의 경우 산양 등 다양한 것이 등장하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탈것 관련 스킬이 필요하다. 이 스킬이 높을 경우 다른 종족의 탈것도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으로 타우렌 족은 큰 덩치로 인해 탈것을 이용할 수 없는데, 대신 일시적으로 이동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스킬을 배울 수 있다(타우렌의 모습이 들소와 비슷함을 상기하자).

보다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 각 진영은 하늘을 나는 탈것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얼라이언스의 그리폰이 공개되었다. 이러한 하늘을 나는 탈것은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진행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이미 한번 갔던 곳을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행선지를 선택하고 그 이후는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진행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지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멋지다.

마지막으로 대륙과 대륙간의 이동과 같은 아주 먼 거리의 이동이나 날것을 이용하기에는 돈이 없는 초보자들을 위해 대규모 운송수단도 제공된다. 얼라이언스는 배를, 호드는 제플린을 이용하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이러한 대규모 운송수단은 일정한 스케쥴의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플레이어는 카지노와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5. 혁신적인 퀘스트

필자가 개인적으로 WOW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퀘스트이다. WOW의 퀘스트는 기존의 MMORPG에서처럼 특정 몹 몇 마리 잡고 보상품 받기 같은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 인터렉티브한 영향을 끼치도록 되어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소개되었던 어보미네이션 퀘스트의 경우 플레이어는 이상한 노인에게서 괴팍한 아이템들을 구해다 줄 것을 의뢰받게 된다. 비록 찝찝했지만 보수가 꽤 좋아서 아이템을 모두 구해주자 노인은 그 아이템들을 조립(?)해 어보미네이션을 제작, 마을을 습격한다. 어보미네이션이 마을로 내려오면 마을 촌장에게 어보미네이션 퇴치 퀘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어보미네이션을 퇴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퀘스트는 굳이 자신이 받지 않더라도 다른 플레이어들에 의해 얼마든지 일어나게 되며 이러한 퀘스트의 상호작용은 WOW가 지향하는 ‘싱글 플레이같은 몰입도’의 게임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WOW는 레벨이 중요한 게임이긴 하지만 레벨을 올리기 위해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전혀 없다. 디아블로 2나 워크래프트 3의 싱글미션을 진행하듯 게임을 정신없이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레벨이 올라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게임성은 다른 MMORPG에서 ‘진짜 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레벨을 올리는 지루한 과정’을 요구하는 것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점이다.

6. 한글화를 넘어서

WOW는 이미 한글화를 넘어서 한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WOW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과 아이템의 명칭을 단순히 음역하는데 그치지 않고 완벽하게 현지화 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워크래프트 3에도 등장하는 Stranglethorn Vale이라는 맵은 WOW에도 실제 지역으로 등장하는데(이 외에도 로스트 템플이나 더스크 우드 등 친숙한 지명이 실제 지역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지명을 단순히 스트렝글쏜 베일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아닌, 가시덩쿨 계곡이라고 번역하였다.

더스크 우드의 경우 음침한 숲, 로스트 템플의 경우 잃어버린 신전이라고 표기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 모든 명칭을 한글화 했을 뿐 아니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목소리, 예를 들어 마법을 외울 때 나오는 대사라던가 NPC들의 대사들도 모조리 우리말로 새로 더빙하게 된다. 또한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이나 아이템, 한국식 이름을 가진 NPC 영웅이 등장하는 등 WOW는 한국 게이머의 입맛에 맞게 그 모습을 완벽히 다듬어가고 있다.

7. 블리자드의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

스타크래프트 이후로 블리자드의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증수표로 통해왔다. 그 어떤 제작사보다도 재미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으며 배틀넷이라는 성공적인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정착시킨 블리자드. 그런 블리자드가 오랜 개발기간을 거쳐 자사 최대의 대표작인 워크래프트를 MMORPG로 내놓았다. 한국의 게이머라면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 없을 것이다. 향후 게임메카에서는 WOW와 관련된 모든 소식을 신속히 전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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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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