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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04 기대작 ⑦] 12년 만에 새롭게 시작되는 신화(SAGA)(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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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의 기반은 1992년에 수퍼패미컴으로 발매된 개성만점의 롤플레잉 게임 ‘로맨싱 사가’다. 로맨싱 사가에는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는 플레이어가 8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다는 것. 각각 자라 온 환경이 다른 8명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의해 스토리의 전개가 크게 달라지는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두 요소에 의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마다 다른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고 여러 번 즐겨도 그때마다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어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로맨싱 사가의 세계관과 인물설정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가득 담아 3D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이다. 작품의 핵심인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과 주요 캐릭터, 배경 스토리에 대해 살펴보자.

 

스토리의 핵심은 음유시인

창조신 말다가 만든 세계 말디아스.
과거 이 땅에서는 어둠의 화신인 세 명의 사신… 데스, 사루인, 셰라하와 신들의 왕 에롤과의 싸움이 있었다.
오랜 싸움 끝에 데스와 셰라하는 그 힘이 봉인되었고 남은 사루인 역시 에롤이 만들어 낸 10종의 보석 ‘데스티니 스톤’의 힘과 영웅 미르자의 목숨과 바꿔 봉인되기에 이른다.
봉인으로부터 1000년….
데스티니 스톤은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결계의 힘은 약해졌고
사악한 힘이 부활하기 시작하면서 말디아스에 불길한 음영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운명이 이끌기라도 하듯 저마다 여행에 나선 8명.
광대한 말디아스의 땅에서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인지….
과연 주인공들은 사신 사루인의 부활을 막을 수 있을까?
이는 모두 플레이어인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모험을 계속하는 주인공들을 때로는 이끌고 때로는 몰래 지켜주고 때로는 가혹한 선택을 강요하는 수수께끼의 음유시인. 타이틀 로고, 그리고 부제인 ‘민스트롤 송=음유시인의 노래’가 상징하는 것처럼 그가 이번 작품의 핵심을 쥐고 있는 중요인물이다.


어떤 선택을 고를 것인가? -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납치당한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신전으로 향한 주인공…이라는 상황설정이 있다. 신전에는 거대한 수룡이 서식하고 있어 납치당한 소녀를 제물로 의식이 막 벌어질 참. 이때 3개의 선택지가 표시된다.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지를 골랐느냐에 따라 그 후의 스토리 전개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바로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이다. 이처럼 로맨싱 사가에서는 플레이어의 행동이 세계의 움직임과 각지에서 일어나는 현상,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수룡은 납치한 소녀를 주인공에게 얌전히 돌려보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플레이어)은 어떤 행동을 골라야 할까?

 

①‘그럼 그냥 돌아가지 뭐’를 고른 경우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얌전히 돌아가 버린다. 물론 납치당한 소녀를 구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때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벤트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②‘재밌는 녀석이군’을 고른 경우
주인공의 대답에 대해 수룡은 교환조건을 제시한다. 특정 아이템을 가져오면 소녀를 돌려주겠다는 수룡의 말에 일행은 수락하고 새로운 이벤트가 다시 이어진다.  

▶ 수룡은 아디리스에게 빌려준 비구름의 팔찌를 되찾아오라고 요구한다

 

③‘네 녀석을 혼내주겠어’를 고른 경우
요구에 따르지 않는 수룡에게 실력행사를 시도하는 방법도 있다. 아무래도 용인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보스급의 강적이지만 쓰러뜨릴 수 있다면 새로운 전개가 기다릴 수도 있다


드라마를 엮어가는 8명의 주인공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에는 8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이 중에서 한 명을 골라 모험을 진행하게 되는 것. 캐릭터 일러스트는 코바야시 토모미 씨가 맡았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8명의 캐릭터는 모두 태어난 환경과 성별, 여행의 목적이 모두 다르다. 주인공으로 고르지 않은 캐릭터는 말디아스를 여행하는 도중에 만날 수도 있다.

 

귀족의 아들, 알베르트

키워드: 정의의 희망

▲ 로자리아 왕국 이스마스 성의 성주 루드루프의 아들. 장남이라 어렸을 때부터 공부, 검술 양방면에서 염격한 교육을 받아왔다. 왕국의 기사가 되기를 꿈꾸는 열혈청년이지만 세상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같은 부분도 있다.

 

유목민, 아이샤

키워드: 미래로 향하는 힘

▲  로자리아 북부에 넓게 자리한 레사스탭에 거주하는 유목민 타랄 족의 소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 니잠과 함께 살아왔다. 온화하고 가슴 따뜻한 주위 사람들에 의해 사랑받으며 커온 아이샤는 밝고 호기심 왕성한 소녀로 성장했다.

 

해적, 호크

키워드: 불타는 혼

해적선 레이디락 호의 선장으로 자신의 실력과 운만을 믿고 살아온 해적. 무익한 살생은 절대 하지 않는 주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 파이레츠 코스트에서 활약하는 해적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인정을 받고 있다.

 

변경의 전사, 시프

키워드: 과단한 용맹

한 면이 눈으로 덮인 남쪽 끝의 땅 발하란트. 그 변경에 있는 가도 마을이 그녀의 고향이다. 부모님이 모두 전사였던 영향 때문인지 순수한 전사로 성장해 마을을 지키고 있는 그녀는 발하란트 땅을 떠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모험자, 그레이

키워드: 절대자유

▲ 보물을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유명한 모험자. 수많은 위험 속에서 키워 온 강인한 육체와 정신이 그의 무기다. 돈이나 권력은 물론 선악에마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숲의 파숫꾼, 크로디아

키워드: 숙명의 소녀

▲ 바팔 지방 남쪽에 위치한 미로의 숲에서 파숫꾼으로서 살아가는 소녀. 그녀는 오래 전부터 숲에 살고 있던 마녀 오울이 키워왔다. 온화한 성격에 자연과 평화를 사랑하며 숲 속 동물들도 그녀를 따르고 좋아한다.

 

도시의 좀도둑, 쟈밀

키워드: 상승하는 야심

쿠쟈라트의 수도 에스타밀을 활동거점으로 삼은 젊은 도적. 고아로 커왔지만 성격은 지극히 낙천적이고 명랑한 편.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도적이지만 ‘지고의 보석 데스티니 스톤’을 찾는 것이 그의 꿈이다.

 

 떠돌이 무희, 바바라

키워드: 성실한 댄서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노래와 춤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유랑극단에 소속되어 있다. 무희로서 매일 반복하는 연습마저도 대충대충하는 일이 없는 프로.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에도 능해 비밀리에 무예도 익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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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스퀘어에닉스
게임소개
사가 시리즈의 아버지인 카와즈 아키토시 씨가 디렉터와 프로듀서를 맡아 PS2로 그 빼어난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 과거 수퍼패미컴으로 나왔던 작품의 리메이크 타이틀이지만, 이름과 배경설정만 같다고 할 정도로 거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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