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큰 잔치를 앞두고 ‘파이널 판타지 14’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게임 공식 유저 축제 ‘팬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한국 ‘팬 페스티벌’ 개최는 국내 유저들이 꾸준히 바라오던 부분인 만큼 ‘개최 발표’만으로도 기대감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번 주에 ‘파이널 판타지 14’는 지난주보다 5단계 상승해 21위까지 치고 올랐다. 그 원동력은 지난 5월 12일에 진행된 레터라이브, 더 정확히는 방송을 통해 발표된 국내 ‘팬 페스티벌’ 개최 발표에서 비롯됐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가 지난주보다 증가했다. 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된 ‘레터라이브’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유저가 방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팬 페스티벌’에 국내 유저들이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부분은 정보다. ‘파이널 판타지 14’ 팬 페스티벌은 스퀘어 에닉스가 전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하는 공식 행사다. 그리고 현장에는 요시다 나오키 PD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이 방문해 게임에 대한 굵직한 소식을 전해왔다. 실제로 작년 10월에 미국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차기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가 베일을 벗은 바 있다.
그리고 국내 유저들의 가장 큰 관심사 역시 ‘홍련의 해방자’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국내 버전이 글로벌을 뒤쫓아가는 상황이다. 즉, ‘홍련의 해방자’ 역시 글로벌 기준으로는 오는 6월 20일에 출시되지만 국내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유저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점은 10월에 열리는 국내 첫 ‘팬 페스티벌’에서 ‘홍련의 해방자’의 국내 출시일이 발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로 국내 서비스 3년 차를 맞이한 ‘파이널 판타지 14’, 이번 주에는 큰 잔치를 앞두고 제대로 몸을 풀며 정체기를 벗어난 기간이었다.
▲ '파이널 판타지 14'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황금연휴 끝나니 주르륵, 단타에만 강한 캐주얼게임
주식에는 단타투자가 있다. 말 그대로 짧게, 매수와 매도를 진행하며 치고 빠지는 투자 방식이다. 온라인게임 중에도 이러한 단타에 능한 장르가 있다. 저연령 유저들이 많이 들어올 타이밍을 치고 빠지는 캐주얼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문제는 ‘단타’에만 강하다는 것이다. 황금연휴가 낀 지난주에 큰 순위 상승을 이뤘던 ‘엘소드’와 ‘로스트사가’가 이번 주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주에 8단계나 뛰어오르며 33위에 자리했던 ‘엘소드’는 이번 주에 도로 41위로 내려갔으며 ‘로스트사가’는 6단계 하락한 49위까지 밀려나며 순위권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캐주얼게임은 황금연휴나 크리스마스, 명절 등 특정 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 유저를 폭발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파워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단타’에만 강하다는 것이다. 시즌 당시 반응은 좋지만 직후에 힘이 쭉 빠지는 모양새는 ‘롱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롱런을 원한다면 좀 더 먼 미래를 보는 ‘장기투자’가 요구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광풍에 휩쓸렸던 엔씨소프트 게임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형님 ‘리니지’를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영원의 탑’까지 세 MMORPG가 동반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올해 1분기에 엔씨소프트는 주력 캐시카우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하며 작년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리니지’를 비롯한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상승세를 보이며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중위권에서는 ‘워크래프트 3’가 7단계 하락한 28위에 그쳤다. ‘워크래프트 3’의 경우 게임 자체의 노쇠함도 있지만 최근 ‘오버워치’ 버프를 받으며 유저를 끌어 모으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영향도 감지된다. ‘워크래프트 3’ 역시 유저들이 제작한 다양한 모드가 있는데 그 중에는 ‘도타’나 ‘파오캐(파이터 오브 캐릭터즈)’와 같이 AOS와 유사한 종류도 있다. 즉, 블리자드의 AOS ‘히어로즈’에 유저들이 집중되며 AOS 유저 모드를 지원하는 ‘워크래프트 3’의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이어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43위까지 올랐다. 이유는 ‘파이널 판타지 14’와 비슷하다. 오는 5월 21일에 오프라인 유저 행사 ‘미리 보는 썸머 쇼케이스’ 개최가 다가오며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이다. 유저들이 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며 느끼는 심정은 ‘이번에야말로’다. 이번에야말로 ‘신규 에피소드 추가’와 같은 무게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과연 유저들의 소망이 현실이 될 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뮤 온라인’이 ‘블랙스쿼드’를 밀어내고 4주 만에 50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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