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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공룡 VS 공룡, 모바일 세기의 대결 ‘쿠구궁’



메카만평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거대기업을 흔히 ‘공룡기업’이라 부르곤 합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두 ‘공룡기업’의 대결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패권을 장악 중인 넷마블게임즈와 ‘리니지M’으로 반격에 나서는 엔씨소프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침, 두 게임사 모두 ‘공룡’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군요?

‘레볼루션’과 ‘리니지M’, 두 게임의 화력은 옛날 전대물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괴수’급입니다. 빌딩이 종이상자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덩치에, 걷는 것만으로 지면이 쿵쿵 울리는 엄청난 힘을 지녔죠. 게임에서 ‘덩치’와 ‘힘’은 매출과 이용자로 대변될 것입니다.

일단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사전예약 참가자 340만 명에 출시 후 첫 한 달에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2일에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 13조 9,805억 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에 질세라 ‘리니지M’도 출시 전부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내뿜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가장 크게 눈길을 끈 수치는 사전예약 참가자입니다.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 규모는 400만 명입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을 포함해 역대 모바일게임 사전예약자 수치 중 가장 높죠.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각오가 남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유저 간 아이템 거래’, ‘사냥터 통제 개입 최소화’까지 100% 완벽한 모바일 ‘리니지’를 보여주며 ‘린저씨’를 사로잡겠다는 마음이죠.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리니지M’의 ‘린저씨’ 저격 전략을 가장 많이 주목했습니다. 게임메카 ID 페엥귀인 님은 “딱 봐도 린저씨들 좋아하는 요소만 잔뜩 넣었네. 며칠 내로 사냥터 점거 일어날 듯”이라며 ‘리니지M’의 전략을 꿰뚫어봤습니다. ID 노리광 님 역시 “리니지의 핵심은 현질+현피 아님??”이라는 짧은 글로 ‘리니지M’의 핵심을 요약했습니다.

간만의 귀환을 예고하신 분도 있습니다. ‘리니지’를 하다가 ‘리니지M’으로 복귀하는 것이죠. 게임메카 ID 맛있다 님은 “리니지는 99년도에 15일 체험판으로 잠깐 해보고 만 게 전분데, 이번엔 그냥 부담없이 무과금으로 한번 해보고 싶어서 사전 등록함”이라며 무려 18년 만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작년에 진행된 2016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한 번이라도 ‘리니지’를 플레이해본 유저는 1,000만이 넘는다고 본다”라며 ‘리니지M’의 잠재수요가 상당하리라고 전망했는데요, 그 이야기가 실현이 되는 모습이네요.

사전예약자, 다시 말해 게임에 대한 ‘잠재수요’는 ‘리니지 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모두 메가톤급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대결은 ‘매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예약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리니지M’에 몰릴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리니지M’은 ‘한 달 매출 2,000억 원’이라는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깰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두 게임사의 ‘모바일’ 공성전 결과는 어떨지 오는 6월 21일에 본격적인 대결의 막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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