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 중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좌)와 질의 중인 이동섭 의원(우) (사진출처: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영상회의록 갈무리)
올해는 체육계에서도 e스포츠의 위상이 조명됐다. 지난 8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사상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에는 정식 종목 채택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는 포럼까지 열렸다.
이처럼 e스포츠의 체육화가 화두에 오른 와중 대한체육회 회장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e스포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0월 23일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e스포츠가 게임인가, 스포츠인가”라고 묻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의 질문에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대한체육회에서는 e스포츠를 스포츠가 아닌 게임이라 생각하고 있다. 물론 e스포츠는 게임을 주 종목으로 하기에 게임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e스포츠는 게임임과 동시에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새로운 체육 종목이라는 것이 세간의 인식이다. 이 부분을 생각해보면 ‘e스포츠를 스포츠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한체육회 회장의 발언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이동섭 의원은 “미국과 중국의 e스포츠 시장에 비해 우리나라가 시장규모와 자본력에서 밀리고 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마저 e스포츠의 스포츠 육성 의지가 없다. 대한체육회는 e스포츠를 정식 가맹단체로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지적했고, 이기흥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작년에 대한체육회 회원 자격을 상실해 아시안게임에 한국 e스포츠 선수를 국가대표로 출전시킬 수 없을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두고 전전긍긍하던 와중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해야 하는 5월 말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대전 체육회’에 가입해 대한체육회가 내세운 가입 조건을 만족시킨 바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부족한 행정력도 문제지만, 대한체육회 역시 적극적으로 e스포츠를 끌어안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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