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는 게임엔진 '언리얼'을 통해 게임 미드웨어 분야를 탄탄히 받치고 있다. 더불어 구글의 5G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도 지원하고 있으며, 소니와 MS가 개발 중인 차세대 콘솔과도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에픽게임즈는 게임산업의 다음 세대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에픽게임즈 수장인 팀 스위니는 차세대 게임산업에 대해 어떤 예측을 하고 있을까? '언리얼 서밋 2019' 현장에서 팀 스위니 CE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픽게임즈가 전망하고 있는 차세대 게임 시장의 키워드는 '통합 플랫폼'이다. '통합 플랫폼'은 PC, 모바일, 콘솔 등 기기 형태나 성능 관계없이 스트리밍을 통해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글 '스태디아'가 공개되면서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하지만 팀 스위니 CEO가 말한 '통합 플랫폼'은 조금 다르다. 바로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기기가 한 게임으로 귀결되는 '크로스플랫폼'을 뜻한다.
팀 스위니 CEO는 "과거에 PC와 모바일 등 게임 플랫폼을 각자 다른 시장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이를 모두 묶어 게이머를 위한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추세다"라며 "예전 게이머는 먼저 마음에 드는 게임을 고르고, 그 게임을 함께 즐길 친구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게임이 '소셜 미디어'에 가까워지면서 애초부터 친구들과 모여 함께 할 게임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게이머를 한곳으로 모으려면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크로스플랫폼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팀 스위니 CEO는 예시로 자사가 서비스 중인 '포트나이트'를 들었다.
'포트나이트'는 PC, 모바일, PS4,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기기 환경이 달라도 설정만 맞추면 같은 게임에 입장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환경을 구축했다. 이 같은 광범위한 크로스플랫폼 구축은 게임 역사상 최초로, 각자 다른 게임환경을 갖추고 있더라도 한 자리에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포트나이트' 외에 이러한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은 극히 드물다. 그의 말처럼 크로스플랫폼을 차세대 게임업계 키워드로 생각하기엔 그 사례가 너무나도 적다. 이에 대해 팀 스위니 CEO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 적은 이유는) 최초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픽게임즈는 크로스플랫폼 개발자를 위한 '에픽게임즈 온라인 서비스' 기술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팀 스위니 CEO는 "우리가 '포트나이트'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들을 모두가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많은 게임 개발자가 크로스플랫폼 구축을 고려했으면 한다. 사람들이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더불어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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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안민균 기자입니다. VR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ahnmg@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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