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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MS∙닌텐도, 콘솔 3사 랜덤박스 '확률'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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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각 콘솔 플랫폼 업체)

확률형 아이템은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이 자국 게임법 및 도박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으며, 미국 상원 의원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안을 준비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게임업계도 대책을 마련했다. 소니, MS, 닌텐도까지 콘솔 플랫폼 3사가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미국 연방무역위원회가 지난 7일(현지 기준) 개최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공개토론회 현장에서였다. 토론회 현장에는 미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이하 ESA) 마이크 워렌케(Michael Warnecke) 기술 정책 고문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업계 대책이다.

워렌케 고문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는 자사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 속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확률형 아이템이 있는 새로운 게임이나 이를 추가하려는 게임에 대해 아이템 획득 확률과 상대적으로 얻기 어려운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ES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대응책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서 이야기한대로 콘솔 플랫폼 3사는 자사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에 대해 확률 공개를 의무화한다. 이 정책은 2020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콘솔 3사와 함께 블리자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베데스다, 번지, EA,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 등 ESA 주요 회원사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자사 게임 확률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찾아보기 편한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로켓리그’ 제작사 사이오닉스도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을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의 경우 구글과 애플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명시하고 있다. 모바일에 이어 콘솔 3사, 그리고 주요 게임사에서도 확률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종합하자면 미국 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핸 규제 움직임이 커지며 업계에서 ‘확률 공개’라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화제로 떠올랐을 때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국내 게임업계와 비슷한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현지 정치권과 여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부분이다. 아울러 콘솔 3사 및 해외 주요 게임사의 ‘확률 공개’가 국내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는가도 관건이다. 만약 글로벌적으로 확률 공개 정책을 도입한다면 국내 콘솔 게이머들도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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