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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CDPR 권장 CPU-GPU로 사이버펑크 2077 돌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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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이 지난 10일 출시됐습니다. 여전히 명작으로 칭송 받는 위쳐 3 개발사 CD프로젝트레드(이하 CDPR)가 개발한 만큼, 매력적인 세계관과 흥미로운 서사를 갖춘 오픈월드 RPG죠. 다만, 눈에 거슬리는 다양한 버그와 저사양 PC, PS4, Xbox One에서의 좋지 못한 최적화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와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사이버펑크 2077 세계를 충분히 즐기려면 고사양 PC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예산에는 한계가 있기에 시스템 요구 사양을 보며 ‘가성비’를 생각해야죠. 일단 4K 해상도에 자꾸 눈이 가긴 하지만, 지갑 사정을 위해 QHD 정도로 타협을 봅니다. 그래도 레이트레이싱은 앞으로 나올 게임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RT 높음’ 사양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 CDPR이 공개한 사이버펑크 2077 시스템 요구사양 표 (사진출처: 게임 공식 트위터)

이견이 없는 그래픽카드, CPU가 고민이네

사이버펑크 2077 ‘RT 높음’ 사양에 맞춰 PC를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CDPR 권장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입니다. 아무래도 현 시점에서는 AMD 그래픽카드가 사이버펑크 2077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니까요. 지포스 RTX 3070은 현재(15일) 다나와 가격비교 기준 60만 원 초반~70만 원 중반 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CPU를 살펴보겠습니다. CDPR이 공개한 사양 기준 인텔 코어 i7-6700과 AMD 라이젠 5 3600이 요구 사양이지만, 사실 현재 시점에서 새로 구매하기 꺼려지는 이전 세대 제품입니다. 앞으로 나올 게임을 위해서라도 가장 최근 세대 제품인 i7-10700K와 라이젠 5 5600X로 선택지를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제품 중 어느 것이 좋다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각종 벤치마크를 참고해 보면 게임 성능 자체는 라이젠 5 5600X이 앞서지만, i7-10700K는 코어 수가 2개 더 많은 8개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라이젠 5 5600X가 i7-10700K보다 약 4만 원 정도 저렴했죠. 


▲ 두 눈 씻고 봐도 믿기지 않는 라이젠 5 5600X의 가격 (사진: 다나와 가격비교 갈무리)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는 라이젠 5 5600X보다 i7-10700K가 훨씬 나은 선택지입니다. 우선 12월 들어 라이젠 5 5600X 가격 우위가 사라졌는데요, 다나와 가격비교 기준 라이젠 5 5600X 최저가가 48만 4,570원이고, 60만 원이 넘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에 비해 i7-10700K 최저가는 42만 9,520원이죠. 여기에 ‘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금언(?)까지 고려하면 i7-10700K가 답입니다.

램은 16GB가 요구 사양인데요, 일명 ‘시금치램’이라 불리는 삼성전자 DDR4-3200 8GB 2개면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워서플라이는 750W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구성한 PC 견적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오버클럭 여부나 개인취향, 그리고 부품 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어떨까?

그렇다면 인텔 코어 i7-10700K와 지포스 RTX 3070 조합으로 QHD 해상도+RT 울트라 옵션(DLSS 자동)을 적용해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하면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올까요? 이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성능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주인공 V를 따라다녀 보겠습니다.

▲ 이번 훌륭한 패션 감각을 지닌 V (사진: 게임메카 촬영)

침대에서 한숨 자고 일어난 V는 자신의 몰골을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봅니다. 그런데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본인의 얼굴이 아닌, 조니 실버핸드의 모습이 보이네요.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이 순해 보이지만, 50년 전 거대기업 아라사카 건물을 핵폭탄으로 날려버린 무서운 아저씨입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초당 50프레임 중반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보람찬 용병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일단 도시 외곽 지역을 돌아볼 텐데요, 가장 가까운 순간이동 포인트를 찾아 산토 도밍고로 갑니다. 이 곳에는 나이트시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일본계 대기업 아라사카의 공장이 있는데요, 건물과 조명, 그리고 사람까지 드문 한적한 곳입니다. 애마인 오토바이까지 불러오면 나이트시티 투어 준비 끝. 여기까지는 초당 60프레임 밑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 거울만 봤을 뿐인데 53fps가 찍히는 것을 제외하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방문을 나서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동 포인트를 지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라사카 공장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부를 때까지 꾸준히 60fps을 유지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도시 외곽에서는 광란의 오토바이 질주를 펼쳐도 초당 60프레임 밑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음껏 드라이브를 즐기다 식스 스트리트 갱단의 범죄현장을 목격합니다. 정의도 구현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다할 V가 아니죠. 치열한 총격전 끝에 갱단을 소탕하는데요, 전투 중 초당 프레임 수는 평균 50 중반입니다.

사이버펑크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심지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시티 도심은 하늘을 찌를듯한 수 많은 마천루가 밤에도 화려하게 빛납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죠. 여기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해봤습니다. 외곽 지역에 비해 낮은 초당 프레임이 눈에 띄는데요, 그래도 급커브 시 5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50 후반~60 초반 초당 프레임을 유지합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두 다리로 산책도 해봤는데, 이 경우엔 초당 프레임 수가 50 중반이었습니다.


▲ 도심 외곽에서의 오토바이 질주는 60fps 방어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러나 전투 중에는 평균 50fps 초-중반 정도였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번에는 도심입니다. 초당 프레임 수는 외곽에 비해 조금 낮은 50 후반~60 초반입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급커브만 안한다면 말이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오히려 도보 산책할때 60fps을 넘기지 못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는 도심이나 외곽이나 비슷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60fps 방어는 안되지만 게임 즐기기엔 충분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V의 기묘한 하루를 통해 코어 i7-10700K와 지포스 RTX 3070 조합의 레이트레이싱 적용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시스템 요구사양보다 높은 사양인데다가 대놓고 '싸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기에 안정적인 60fps 방어가 안 된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CDPR 권장 'RT 높음' 사양에 맞춰 게이밍 PC를 장만하면 지금까지 나온 대작들은 물론, 앞으로 나올 AAA급 게임도 꽤 오랜시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펑크 2077 역시 게임 플레이에 크게 지장이 없는 초당 5~60 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며, 이는 CDPR 최적화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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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 2020년 12월 10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CD프로젝트RED
게임소개
'사이버펑크 2077'은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TRPG '사이버펑크 2020'을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RPG다. '사이버펑크 2020'의 50여 년이 지난 나이트시티를 배경으로 삼은 '사이버펑크 2077'은 '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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