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또 하나 세웠습니다. LCK 리그제 도입 후 최초의 전승 우승과 더불어 LCK 10회 우승을 달성한 것이죠. 이로써 T1은 LCK 10주년에 걸맞은 대업을 완수했고, T1에서 데뷔해 쭉 한 팀에만 있었던 '페이커' 이상혁도 같은 기록을 썼습니다.
이번 시즌 T1이 보여준 행보는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T1이 LCK에서 우승을 기록한 것은 햇수로 2년만, 시즌으로 따지면 무려 3시즌만입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추가 선수 영입 없이 몇몇 주전급 선수가 이탈해 많은 팬들로부터 의심을 샀지만, 결과는 위에서 말한대로 대기록의 향연이었습니다. 다섯 선수 모두가 절륜한 경기력을 뽐내며 이게 바로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줬죠.
사실 이 정도만 해도 롤 역사에 다신 없을지도 모를 엄청난 기록입니다. 그러나 T1은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5월 부산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을 비롯해 오는 11월에 있을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죠.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서도 우승하며 LCK V11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한 기록을 모두 이룬다면, T1은 향후 10년 간은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우며 롤 e스포츠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팀으로 영원히 남게 되겠죠.
롤 e스포츠 팬들도 T1이 이번 시즌에 보여준 결과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미친소 님 "시즌 내용과 결과까지 멋졌다", 팔콤컬렉터 님 "최고의 시즌이 아니었을까 싶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이제 롤드컵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부산에서 열리는 MSI에서 우승해 '페이커'가 국내에서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 "여기가 끝이 아닐 것이 확실하다. 이미 최고의 팀이지만, 더더욱 최고의 자리에 오래 남길 바란다"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습니다.
T1에 남은 숙제는 스프링 시즌에 보여준 완벽한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숙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낸다면 T1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T1 왕조'를 재건할 수 있을 겁니다. 국내외 T1팬은 물론 대다수의 롤 e스포츠 팬들이 그 모습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T1 질주가 여기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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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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