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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바일 트랜드 '수동조작', 연말 달굴 신흥주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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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 열린 지스타 2022 현장에서도 수동 플레이 묘미를 앞세운 신작 다수를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고 터치 조작이 겹치는 기기 특성 상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퍼즐 등 캐주얼 장르를 제외하면 대다수 게임들에서 자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도 손맛을 찾는 게이머가 차츰 늘어나면서, 게임업계는 모바일에서도 쉽게 이용할만한 수동 컨트롤을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뇌해 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장르별로 나름의 방법을 찾아나가며 기존과 다른 손맛을 전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손맛을 앞세운 수동 플레이를 전면에 내건 신작이 많았다. 일례로 수동전투로 원작 초창기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고 평가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자동전투를 지원하는 게임 역시 수동 플레이도 공들여 준비했다는 타이틀이 적지 않았다. 올해 출시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북미 유저 조사 결과 자동보다 수동을 선호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모바일게임 수동 플레이 트렌드 대미를 장식할 신흥주자가 출발선을 끊었다. 판다다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런게임 ‘닌자 머스트 다이’다. 런게임의 경우 초창기부터 수동 플레이를 지원했으나, 닌자 머스트 다이는 런게임에 적재적소에 맞춰 사용해야 하는 여러 액션과 스킬을 더해 액션 RPG로서의 면모도 보여준 바 있다. 런게임이라는 장르 측면에서는 액션을 강화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고, 수동 플레이를 강조한 면모는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간결한 조작으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손맛을 살렸다

▲ 닌자 머스트 다이 컷신 장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무라이와의 대전에 나선 주인공인 닌자가 전방으로 달려 나가는 것 자체는 자동이다. 다만 캐릭터가 서 있는 상하 방향과 점프, 액션 등은 100% 수동으로 진행한다. 직접 컨트롤하는 부분이 많지만, 모바일에서 누르기 쉽도록 버튼 수를 4개로 압축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상하 방향 전환 없이 평지에서 도망가는 파트라면 방향키를 질주와 점프로 전환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상하 방향키를 왼쪽과 오른쪽에 나눠서 배치해 손이 꼬이지 않도록 했다.

컨트롤 체계는 간결하지만, 실제 플레이는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닌자와 사무라이 간 대전을 다룬 스토리 모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구간은 크게 이동과 전투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이동은 갖가지 장애물을 넘으며 목표까지 도달하는 플랫포머를 연상시킨다. 상하 방향 전환, 질주, 점프 등을 활용해 촘촘하게 배열된 장애물을 피하고, 적재적소에 점프하는 기민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특히 곳곳에 적과 장애물을 돌파하며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포털이 있기에, 타이밍에 맞춰 포털에 뛰어들어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서 전투 파트는 횡스크롤 슈팅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부분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은 보스전이다. 보스가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속사포처럼 던지는 공격을 점프와 방향 전환 등으로 피하는 동시에 스테이지에 생성되는 표창을 획득해 보스를 공격해야 한다. 아울러 플레이 초반에 획득하는 용을 소환수로 부를 수 있는데, 용을 상하로 움직이며 동전을 챙기거나 적을 물리치는 부분은 오락실에서 즐겨 하던 횡스크롤 슈팅에서 폭탄이나 필살기를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닌자 머스트 다이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 수동 플레이로 간결하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액션을 맛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앞서 소개한 스토리 모드 외에도 보스전만 몰아서 하는 닌자 시련, 다른 유저들과 한 번에 누가 더 멀리 가는지 기록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무한질주 등 여러 모드를 지원하기에 본인이 선호하는 파트를 좀 더 집중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마다 보유한 인술이 다르고, 각기 다른 스킬이 장착된 무기도 등장하기에, 게임을 전개하며 여러 캐릭터를 모아서 단계적으로 성장시켜나가는 RPG적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수동조작 트렌드,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바람 일으킬까?

올해 국내에서 부각된 모바일게임 수동조작 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출시를 예정한 카카오게임즈 가디스 오더, 플린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모바일 혹은 모바일과 PC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며, 수동 액션을 메인으로 앞세웠다.

가디스 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인기를 끈 로드컴플릿이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신작이다. 2D 픽셀 아트에 깊이 있는 전투를 결합한 타이틀이며, 백어택이나 쳐내기, 브레이크 등 격투게임을 연상시키는 수동 액션 요소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별이 되어라2는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별이되어라를 제작한 플린트가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PC와 모바일로 출시되며, 여러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즐기는 밸트스크롤 액션 신작이다. 

▲ 가디스 오더 지스타 2022 시연 버전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별이되어라2 지스타 2022 시연 버전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국내와 일본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로,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맡고 있다. 지스타 2022 현장에는 PC 버전만 출품됐으나 모바일로도 출시되며, 모바일 조작에 대해 넷마블네오 진성건 PD는 “액션이 재미있는 게임을 추구하기에 자동보다 수동전투 위주로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다만 플레이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줄여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고민은 있다”라고 말했다.

▲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지스타 2022 시연 버전 스크린샷 (사진제공: 넷마블)

이 외에도 직접 하는 손맛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 다수가 나름의 재미를 가다듬으며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 완연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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