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PC방이 2021년에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수는 2년 연속 줄었고, 휴게음식점과 같은 다른 영업을 같이 하는 복합유통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음식점 등 다른 영업 없이 순수 PC방 영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나타낸다.
1월 2일 발간된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국 PC방 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9년에는 1만 1,871개였으나 2020년에는 16% 감소한 9,970개로 집계됐고, 2021년에는 전년보다 7.1% 줄어든 9,265개에 그쳤다. 아울러 2021년 PC방 종사자 수 역시 전년보다 6.3% 감소했고, 조사에 응한 PC방 업주 1,062명 중 10시간 이상 일한다고 밝힌 비중은 51%에 달한다. 영업이 악화되며 직원 채용을 줄이고, 업주가 그 공백을 메웠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 업종인 PC방 외에도 휴게음식점, 아케이드 게임 운영, 노래방 등 다른 영업을 같이하는 복합유통 비중이 2019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높아진 점이다. 2019년에는 7.8%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57.8%로 상승했고 2021년에도 64.6%까지 상승했다. PC방 외 영업으로 가장 많은 업종은 카페를 포함한 휴게음식점이었다.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 중 가장 높은 것은 72.4%를 기록한 PC 이용이었으나, 고객 유치를 위해 카페, 음식 판매를 겸하는 경우가 부쩍 높아졌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2년 경기에 대해 전체 응답 중 65.8%가 현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 답했고, 좋아지리라는 답변이 23.8%, 악화되리라는 답변이 10.4%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사업장에서 업황이 악화되리라 답한 비중이 높았고,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PC방에서 주 원인으로 업체 간의 과다 경쟁(63.4%),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용자 감소(62.7%)를 꼽았다.

전반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음식점 등을 병행할 여력이 있는 대형 프렌차이즈 PC방으로의 쏠림이 가중되며, 상대적으로 영세한 PC방 업황은 더욱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완전히 해소될 2022년과 올해 이후에는 어떠한 흐름이 이어질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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