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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회색도시' 종료 아쉽다면, 추리 어드벤처 군상극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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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네시삼십삼분 회색도시 for kakao 서버종료 공지 (사진출처: 네시삼십삼분 공식 홈페이지)
▲ 네시삼십삼분 회색도시 for kakao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출처: 네시삼십삼분 공식 홈페이지)

검은방에 이어 수일배 유니버스에 또 하나의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회색도시의 서비스 종료 소식 때문이죠. 회색도시는 출시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 추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르를 군상극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죠. 하지만 지난 29일, 서버 종료 소식이 들려온 후 기존 유저들은 꽤나 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전 작품인 검은방 또한 서비스 종료 이후 더는 할 수 없는 게임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회색도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군상극 중심의 추리 어드벤처를 모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수일배 작품은 너무 뻔하니까 제외하고요.

1. 파타 모르가나의 저택

첫 번째로 소개드릴 게임은 파타 모르가나의 저택입니다. 방대하고 풍부한 이야기와 인물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피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죠. 옴니버스 스타일의 전개와 몰입을 살리는 OST,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진 이야기가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과정을 거치며 기억을 잃은 인물에서 차차 저택에 얽힌 저주와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되죠.

파타 모르가나의 저택은 2012년 출시된 게임으로, 클래식한 일러스트와 비주얼 노벨에서는 보기 드문 뚜렷한 감정묘사로 주목 받은 게임입니다. 선형적인 전개로 이어진다는 점과 텍스트가 ‘과도하게’ 많다는 평이 호불호를 나누는 주된 요소이기는 하죠. 하지만 지난 2021년에도 현세대 콘솔 이식작이 출시됐으며 출시 당시 메타크리틱 96점, 유저평가 8.6점을 달성하는 등 게임성 자체만은 뛰어난 작품입니다.

수려한 일러스트와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감정선이 인상 깊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수려한 일러스트와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감정선이 인상 깊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파타 모르가나의 저택 리마스터 트레일러 (영상출처: 노벡트 공식 유튜브 채널)

2. 호텔 더스크의 비밀

2007년 작 호텔 더스크의 비밀 또한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제3자의 시점에서 타인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가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이 짜맞춰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죠.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 개성 있는 아트와 사건의 진상이 맞물리며 가져다 주는 특유의 눅눅한 분위기가 매력을 어필해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중고제품을 찾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호텔 더스크의 비밀이 가진 유일한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NDS로만 발매된 탓에 구하기도 힘들고, 중고 패키지도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속작인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 또한 꽤나 호평 받은 작품인 만큼 함께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호텔 더스크의 비밀 트레일러 (영상출처: 닌텐도 라이프 유튜브 채널)

3. 울프 어몽 어스

다음 게임은 수많은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모여 사는 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울프 어몽 어스입니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거대한 늑대 보안관 빅비 울프가 도시에 숨겨진 더러운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죠. 이 과정에서 원전 동화로부터 달아난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이 도시와 사회에 뒤얽히며 어떻게 무너지고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2013년 출시된 이 게임은 ESRB 기준 M등급으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인 만큼 깊고 어두운 뉴욕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냅니다. 차기작 울프 어몽 어스 2가 연내 출시 예정이라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 지 기대가 됩니다.

거친 카툰 렌더링이 하드보일드의 장르적 매력을 살린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거친 카툰 렌더링이 하드보일드의 장르적 매력을 살린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울프 어몽 어스 런치 트레일러 (영상출처: 엑스박스 공식 유튜브 채널)

4. 단간론파 시리즈

단간론파 시리즈는 폐쇄된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진 게임입니다. 특유의 분위기가 뚜렷한 작품인 만큼 여타 추리 어드벤처 게임에 비하면 그 분위기가 다소 가벼울 수는 있지만, 군상극이 가진 감정적 교류와 갈등을 묘사하는 요소만큼은 어떤 게임에 뒤지지 않죠. 또, 개성 있는 인물들과 스토리와 별개로 호감도를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단간론파 시리즈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추리에 뛰어드는 방식이 조금 더 직접적이고 시각적으로도 화려한데요. 수집한 단서를 통해 범인을 찾고 논리적 오류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고유의 시스템이 시리즈의 특징을 확고히 했습니다. 흐르는 스토리에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도록 기다리기보다 직접적으로 스토리에 뛰어드는 것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는 게임입니다.

작품이 다양하고 여러 플랫폼에도 출시된 시리즈라 접근성이 좋다 (사진출처: 공식 티저 홈페이지)
▲ 작품이 다양하고 여러 플랫폼에도 출시된 시리즈라 접근성이 좋다 (사진출처: 공식 티저 홈페이지)

5. 헤비 레인

마지막으로 추천드릴 게임은 헤비 레인입니다. 게임성 면에서는 회색도시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과거의 한 사건을 두고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한 사건을 바라보며 진실이 짜맞춰지는 스토리와 분위기 등이 비슷하죠. 각자의 시선과 환경에서 사건을 조망하고 그 과정에서 단서를 조합하는 재미를 느꼈던 분이라면 헤비 레인 또한 훌륭한 대체제가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플레이어는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연쇄살인범인 종이접기 살인마를 뒤쫓는 사람들이 되어 각자의 시선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2010년 출시작인만큼 다소 어색한 모션 캡쳐와 지나치게 많은 QTE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스토리를 천천히 들으며 점차 사건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과정과 다양한 분기가 스토리와 고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큰 재미를 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보면 모션은 조금 어색하지만 스토리는 여전히 호평받고 있다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 지금 보면 어딘가 어색한 점도 있지만, 스토리는 여전히 호평받고 있다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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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텔테일게임즈
게임소개
'더 울프 어몽 어스'는 DC 코믹스 만화 '페이블'을 원작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마을 보안관으로 활약하는 웨어휴먼 '빅바이'가 되어 마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미국 카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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