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출시에 앞서 디아블로 4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우선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앞서 해보기에서는 야만용사, 원소술사, 도적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28일까지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베타에서는 강령술사, 드루이드까지 5개 직업을 해볼 수 있다.
아울러 1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디아블로 4 제작진은 라이브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게임 중 예시를 들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시즌 단위로 콘텐츠를 확장한다. 블리자드 로그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게임메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결정한 이유는 출시 11년차 게임임에도 여전히 수백만 명이 즐기고 있는 디아블로 3에서 비롯됐다. 디아블로 팬덤 내에서도 더 많은 콘텐츠를 원한다는 점을 발견하여 수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드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시즌 단위로 어떠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지는 출시가 가까워질 시점에 다시 한 번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대략적인 방향성에 대해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시즌을 통해 오픈월드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 디아블로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 등을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PvP에 대해서도 증오의 전장 등 출시 시점에 선보이는 콘텐츠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받은 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온라인게임처럼 서비스된다면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 성장 방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작인 디아블로 3는 스킬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었고, 장비 역시 일종의 ‘졸업세트’를 맞춰가며 획일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부분은 시즌 초기와 말기 유저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디아블로 4는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게임이기에,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유저 수를 항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존보다 성장에 대한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
제작진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두 가지 측면을 이야기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스킬 트리의 깊이다. 디아블로 3에서는 스킬을 쓰느냐, 마느냐로 이분법적으로 나뉘었드면 디아블로 4에서는 스킬 선택과 함께 포인트를 투자해서 강화하거나, 보조스킬을 활용해 다양한 변수를 줄 수 있다. 여기에 패시브 스킬을 통해 나만의 빌드를 좀 더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50레벨 이후부터 원하는 버프를 선택해가며 캐릭터 성장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정복자 보드, 전설 아이템을 파괴해 특정 능력을 추출해서 다른 아이템에 붙일 수 있는 비술사 등이 있다.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단순히 수가 많은 것을 넘어 깊이를 더한 스킬트리, 정복자 시스템, 전설 아이템 속성을 섞는 부분을 통해 외형은 물론 플레이 스타일까지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같은 훨윈드 야만용사를 키우더라도 굉장히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그래서 개발팀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유의미한 선택지를 제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제작진이 염두에 두는 또 다른 부분은 디아블로를 처음 해보는 사람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초반에는 캐릭터 성장 부분에서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조 셜리 디아블로 4 게임 디렉터는 “출시 시점에 직업별로 4~5종 정도의 일반적인 빌드 스타일을 제시한다. 이 중 하나를 골라서 쌓아가거나, 전설 아이템 등을 추가하며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저 선택에 따라 진행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비선형 오픈월드는 광범위한 유저를 아우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다.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오픈월드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며, 던전 탐험, 스토리 캠페인, 사이드 퀘스트 등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 몬스터가 점령한 마을 등을 되찾으면 순간이동진이나 던전 등이 열리는 ‘보루’ 등으로 유저 선택에 따라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메인 스토리를 전하는 캠페인은 디아블로하면 기대되는 공포스럽고,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조 셜리 게임 디렉터는 “게임 자체는 오픈월드 상에서 구현되지만, 캠페인의 많은 부분은 폐쇄되어 진행하며, 어두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울러 혼자 혹은 파티에 초대한 유저들하고만 플레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26년 전에 디아블로 1편 출시 당시만해도 무섭고 어두운 이야기는 비주류 문화였다. 공포스러운 이미지라 부모님 몰래 숨어서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워킹데드, 왕좌의 게임, 오징어게임 등 TV 드라마에서 어두운 분위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가 주류로 떠올랐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디아블로의 어두운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는 적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음성 더빙도 지원한다는 부분은 반갑게 느껴진다.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시네마틱 영상은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음성을 한국어로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를 결정한 이유는 한국 유저들이 디아블로 및 블리자드에 매우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든 것을 한국어로 제공한다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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