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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비 오는 날 틀어놓으면 좋은 방치형 힐링게임 5선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비 오는 날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추적추적 들리는 빗소리, 창문을 타고 넘어오는 풀 내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감성적으로 변하죠. 삶을 되돌아보거나, 주위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려 보는 등 평상시 놓치고 있던 생각들이 이것저것 떠오릅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잔잔한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며 울적한 기분을 다스리기도 하는데요. 의외로 게임 중에도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많은 조작을 요하거나 머리를 써야 하는 장르는 조금 피곤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겜ㅊㅊ]에서는 틀어놓기만 해도 좋은 방치형 힐링게임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1. 칠 코너 (Chill Corner)

칠 코너는 나만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3개 벽면으로 이뤄진 작은 공간에 어항이나 의자 등 각종 장식물을 배치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게임의 주 콘텐츠죠. 방 안을 꾸민 뒤 그 안에서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캐릭터를 지켜보다 보면, 왠지 모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에서 재생되는 잔잔한 배경음악이 매력을 더하는데요. 가사 없이 비트와 멜로디만으로 구성된 음악들은 비 오는 날과도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따로 칠 코너 배경음악을 찾는 분들도 더러 있는 편이죠. 아울러 일부 코스튬과 음악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료인 것도 장점입니다. 작업하거나 공부하면서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릴 만한 게임이죠.

외로울 때 같이 일하는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공부하며 화면 구석에 틀어놓기 좋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칠 코너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로우-하이 테크 공식 유튜브 채널)

2. 비리디 (Viridi)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2015년 8월 출시된 ‘비리디’입니다. 작은 화분에 여러 종류의 다육 식물을 키우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현실에서 장소 문제 때문에 키우기 어려웠던 식물들을 관리하다 보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화분의 디자인과 이름은 물론, 화분의 주위를 따라 돌아다니는 관상용 달팽이에게까지도 이름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한 부분이죠.

물론, 힐링게임인 만큼 키우는 난이도도 쉬운 편입니다. 일이 바빠 물 주는 것을 한참 동안 잊어버리더라도 웬만해서는 죽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죠. 잡초 정도만 꾸준히 제거해 준다면 아름답게 자란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한 대다수 유저들은 ‘현실에서 식물을 죽이는 데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렸죠.

여기서는 죽이지 않고 키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한국에서 은근 키우기 어렵다는 다육 식물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비리디 트레일러 (영상출처: 아이스 워터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3. 고양이와 스프 (Cat & Soup)

방치형 힐링게임하면 고양이와 스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고양이가 열심히 스프를 만드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당근을 썰고, 국자를 젓고, 옥수수 알맹이를 까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워낙 매력적이다 보니, 다른 걸 다 떠나서 오직 고양이만 보고 있어도 힐링된다는 후기들이 많죠.

특히 다양한 장비와 코스튬들을 통해 나만의 고양이 마을을 완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도토리를 까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중절모를, 벌꿀을 모으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팬더탈을 입혀 색다르게 꾸밀 수 있죠. 아울러 나무 그늘이나 트램펄린, 그네 의자 등을 만들어 두면 일하다 지친 고양이들이 와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요. 트램펄린에서 뛰는 고양이의 통통한 뱃살을 볼 때만큼은 비 오는 날 울적한 기분이 눈 녹듯이 사라지죠.

귀여운 고양이가 게임의 시작이자 끝 (사진출처: 고양이와 스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귀여운 고양이들 (사진출처: 고양이와 스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고양이와 스프 영상 (영상출처: 김동규하이디어 공식 유튜브 채널)

4. 플래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 (Placid Plastic Duck Simulator)

플래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는 수영장 위에 떠다니는 고무 오리를 지켜보는 게임입니다. 보통 방치형 시뮬레이션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조작 요소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정말 오리를 지켜보는 것이 전부죠. 게임 내 조작은 해변가 의자나 고무 오리로 시점을 변환하는 것 말고는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고무 오리들이 늘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우측 상단 게이지가 다 채워지면 하늘에서 한 마리씩 오리가 떨어지는 방식이죠. 이들은 단순히 색이 다른 것부터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칼을 들고 있는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에 밤이나 비가 올 때는 가히 장관이 펼쳐집니다. 많은 유저들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는 후기를 남겨, 현재 스팀에서 98%의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이죠.

둥둥 떠다니는 오리를 보는 것이 전부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둥둥 떠다니는 오리를 보는 것이 전부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플래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터볼렌토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5. 포레스트 아일랜드 (Forest Island)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작품은 포레스트 아일랜드입니다. 바다 속에 잠들어 있는 섬을 깨우고 흰 늑대, 여우, 사슴, 토끼, 알파카 등 다양한 동물들을 수집할 수 있는 모바일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각 섬에서 생산되는 생명력을 통해 하나씩 섬을 늘려가다 보면, 어느새 대자연 속 동물들로 가득 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섬이 커질수록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도 늘어나는데요. 섬 곳곳에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정화하거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알바트로스나 돌고래 무리와 소통하는 등 여러 작업이 요구됩니다. 물론, 방치형 게임인 만큼 과도한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별도 조작이 거의 없어 지루한 것을 방지하는 정도죠. 아울러 새소리와 벌레 소리 등 자연친화적인 효과음들이 더해져 게임 분위기가 평화로운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나만의 섬에 대자연을 완성할 수 있다 (사진출처: 나날이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대자연을 완성할 수 있다(사진출처: 나날이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 포레스트 아일랜드 트레일러 (영상출처: 포레스트 아일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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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게임소개
칠 코너는 칠 나만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3개 벽면으로 이뤄진 작은 공간에 어항이나 의자 등 각종 장식물을 배치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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