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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였던 E3, 영영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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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영구 중지를 알린 ESA (사진출처: E3 공식 X)
▲ E3 영구 중지를 알린 ESA (사진출처: E3 공식 X)

주요 게임사 이탈로 올해 개최를 중단한 미국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개최 영구 중지를 선언했다. 

12일 오후 11시 30분(국내시간 기준), E3를 주최하는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행사 영구 중지 소식을 전했다. 주최측은 "20년 넘게 매번 더 크게 열려왔던 E3가,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라며 "(그동안의) 추억에 대해 감사하다. 굿겜"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수십 년간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졌던 E3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E3는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고, 2021년과 2022년에도 코로나19 변이종 확산으로 온라인 행사만 열었다. 2023년 엔데믹과 함께 4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를 추진했지만, 대형 게임사들의 이탈 선언과 함께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이후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는 E3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E3 폐지는 온라인 게임쇼의 대두로 오프라인 게임쇼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세계 최대 게임쇼라는 명칭을 앞세워 지나치게 비싼 참가료와 부스비 등을 받아 게임사들로부터 외면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은 소니와 닌텐도, MS 등 콘솔 3사를 비롯한 대형 게임사 다수가 E3 기간에 맞춰 자체 게임 발표회를 여는 등 대체제를 찾아 떠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던 E3 2019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던 E3 2019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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