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내년부터 윈도우 7·8 지원 공식 중단한다

밸브가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윈도우 7과 윈도우 8 O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윈도우 7은 2009년 출시됐으며, XP 이후 나온 비스타가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것과 달리 호평 속에 널리 보급된 바 있다. 2020년 MS측 지원이 최종 종료됐지만, 일부에서는 사설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윈도우 7을 계속 쓰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후속 OS인 윈도우 8은 2012년 출시돼 지난 7월 MS 공식 지원이 종료됐다.

스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구형 OS 지원을 중단한다. 지난 11월 스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저 중 윈도우 7를 사용하는 이는 전체의 0.75%, 윈도우 8은 0.16%로 둘을 합쳐도 1% 미만이다. OS 제조사 공식 지원도 끝난 시점에서 이들을 위해 기술 지원을 한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팀 브라우저엔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의존하는 일부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윈도우 7, 8에선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1일 지원 종료 이후에도 스팀 접속이나 게임 실행 등은 당분간 문제 없이 가능할 예정이다. 다만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어떤 종류의 업데이트도 받을 수 없으며, 기술 지원 역시 받을 수 없어 지속적인 실행을 보장할 수 없어진다. 전문가들은 스팀 문제가 아니더라도 공식 보안 지원이 종료된 OS를 계속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기에, 해당 OS 사용자들은 윈도우 10 또는 11로의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한편, 2023년 11월 기준 스팀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OS는 윈도우 10으로, 전체 유저 중 53.53%로 조사됐다. 2위는 윈도우 11로, 비중은 42.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