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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헌터여, 바로 지금이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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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8일 출시된 몬스터 헌터 와일즈 (사진출처: 몬스터 헌터 와일즈 온라인 쇼케이스 갈무리)

지난 28일 출시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월드, 라이즈와 마찬가지로 액션에 큰 변화를 줬다. 무기별로 새로운 모션과 액션 요소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할 기회를 끌어올 수 있는 장을 열어줬다. 여기에 새로운 탈 것인 세크레트, 필드에서 모든 정비를 마칠 수 있는 간이캠프 등이 더해지며, 원한다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토벌과 공격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거대한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호쾌함을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만끽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이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발매된 후 평단과 이용자 양쪽에서 호평받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시리즈를 오래 즐겨온 유저라면 새로운 공격 기회를 열어가며 몬스터를 연이어 잡아나가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입문자도 차분하게 플레이를 진행해 가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출시 후 지적된 최적화 문제를 제외하고, 게임성에 대해서는 단점으로 꼬집을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다.

과연 어떠한 부분이 많은 헌터를 다시금 와일즈로 불러들였을까? 발매 이후부터 직접 플레이한 경험을 토대로 와일즈가 지닌 진면모를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몬스터 헌터 와일즈 게임 소개 영상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집중 약점 공격과 힘겨루기로, 더 크게 열린 공격 기회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전투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는 기존에 등장했던 무기 14종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무기가 추가되지는 않았다. 다만 새로 추가된 액션 요소를 토대로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부분은 대상을 조준하는 집중 모드, 이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집중 약점 공격, 몬스터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 기회를 가져올 수 있는 힘 겨루기다.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세를 이어갈 수 있다.

기존에 몬스터 헌터의 전투는 실시간 액션이지만 턴제와 비슷한 감각이었다. 플레이어가 맡는 헌터와 잡아야 할 상대인 몬스터가 공격과 방어 타이밍을 주고받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특히 헌터 입장에서는 몬스터가 공격 타이밍을 잡았을 때는 최대한 피하고, 내가 공세를 이어갈 때가 찾아오면 유효타를 넣는 패턴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는 헌터가 좀 더 주도적으로 공격 기회를 많이 끌어오며, 속도감 있게 전투를 끌어갈 수 있다.

우선 집중 약점 공격은 집중 모드를 켠 상태에서 붉게 빛나는 상처를 파고드는 방식이다. 선명하게 표시되기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또렷하게 공략할 부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여러 번 공격하면 상처가 터지면서 몬스터가 넘어져 결정타를 날릴 기회를 잡게 된다. 여기에 상처를 터트리는 즉시 장비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재료도 획득할 수 있다. 전투와 보상 측면에서 성취감을 높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집중 모드를 켜면 상처가 붉게 표시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집중 약점 공격으로 상처를 터트릴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집중 약점 공격에 더하여 힘 겨루기와 상쇄까지 동원하면 공세를 이어갈 기회는 더욱더 넓어진다. 이번 타이틀의 경우 가드가 가능한 무기라면 구르기보다는 방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힘 겨루기를 토대로 몬스터가 튕겨 나가게 한 후 다른 공격으로 연계해 공격 턴을 더 적극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를 잘 운용한다면 사냥 시간이 짧아지고 회피보다 공격 비중이 늘며 지루함도 줄어든다. 아울러 힘 겨루기를 통해, 랜스 등을 제외한 무기에서는 대체적으로 사용 빈도가 낮은 편이었던 가드의 쓰임새가 재발견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타이틀의 한손검의 경우 준수한 공격력에 힘겨루기도 활용 가능하며, 방패를 든 상태로 미끄러져 베며 몬스터 다리 사이로 파고드는 모션 등으로 공방이 완벽한 무기로 재평가되고 있다.

▲ 가드의 쓰임새를 높여준 힘 겨루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가드가 불가능한 무기도 회피와 카운터가 강화되며 몬스터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많아졌다. 특히 활의 경우 유도화살이 추가되며 조준에 어려움을 겪는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대표적인 무기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무기 전반적으로 후딜레이가 감소하며 움직임이 경쾌해진 부분도 전투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크레트와 지도를 바탕으로 한결 편해진 사냥

전투에 이어 살펴볼 부분은 편의성이다. 이 부분은 크게 세크레트와 지도로 구분된다. 먼저 세크레트부터 확인해 보자.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맵은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절벽과 계곡이 많고, 틈이 벌어진 구간도 적지 않다. 규모 역시 지역별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굴곡지고 광활한 맵을 헌터가 발로 뛰어다녀야 했다면 토벌의 전 단계인 탐색에서 지쳐버렸을 것이다.

세크레트는 이러한 이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군데군데 자리한 바위를 발판 삼아 넘어가야 하는 구간도, 높은 절벽과 구불구불한 길로 구성된 험준한 산도 별도 컨트롤 없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특히 토벌 도중에 다른 곳으로 가버린 몬스터를 추격할 때도 대상을 자동으로 탐색해 세크레트가 알아서 가주기 때문에 길 찾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다.


▲ 길이 전반적으로 험준한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세크레트는 이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플레이 전반에 효율을 높이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탑승한 상태에서 회복약, 숫돌 등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구조신호를 보내 다른 헌터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몬스터가 이동할 때 빠르게 추격하는 동시에 태세를 정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탐색과 정비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줄이며 좀 더 많은 시간을 오롯이 사냥 자체에 투자할 수 있다.

토벌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부를 수 있기에 몬스터가 범위가 넓은 공격을 펼치려 할 때 재빠르게 탑승해 위기를 모면하는 식이다. 공격에도 활용 여지가 넓다. 대표적인 부분이 위치만 잘 잡으면 세크레트에서 크게 뛰어올라 몬스터에 올라탄다. 세크레트를 기반으로 지형에 관계없이 단차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공격 기회를 능동적으로 확보한다는 전투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 세크레트를 타고 가면서 숫돌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세크레트를 이용하면 더 많이 올라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 하나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맵이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맵에서 플레이에 필요한 정보를 상당히 많이 확인할 수 있다. 맵에 출현한 몬스터, 약초나 벌꿀 등 곳곳에 퍼진 채집 포인트, 메인 및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만나야 하는 NPC 등 주요 위치가 표시된다. 특히 추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몬스터도 따로 표시되기 때문에 게임을 시작한 후 토벌할 적절한 대상으로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여기에 맵에서 원하는 대상을 목적지로 지정하면 경로를 찾으며 직접 발로 움직이지 않아도 세크레트를 타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마을에 들르지 않아도 필드에서 직접 마주친 몬스터를 공격해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으며, 음식 역시 필드에서 해먹을 수 있다. 원한다면 장시간 필드에만 머물며 사냥을 길게 이어갈 수 있기에,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맵은 헌터가 더 능동적으로 플레이 흐름을 조정해갈 수 있도록 한다.

▲ 월드맵에서도 대략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필드맵에서도 몬스터, 채집 포인트 등을 위치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채집 포인트 등 원하는 종류를 하이라이트로 지정하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하는 몬스터를 조사 퀘스트로 저장해놨다가 나중에 잡을 수 있는 부분은 재료 파밍에도 도움을 준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는 이전에 발표된 역전 개체 외에도 드물게 출현하는 특수 개체들이 존재하며, 동일한 대형 몬스터가 한 번에 여러 마리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특정 몬스터로부터 얻는 재료가 필요한 장비를 만들고 있다면, 남는 개체를 퀘스트로 만들어뒀다가 나중에 잡는 방식으로 재료를 집중적으로 얻는 것도 가능하다.

▲ 맵에 있는 몬스터를 나중에 할 퀘스트로 저장해둘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외에도 입문자를 위해 기본 액션부터, 함정 설치와 포획, 장비 제작, 장신구 제작 등 순차적으로 열리는 주요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적절하게 구성해 놓은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처음 시작한다면 전투는 몸으로 부딪치더라도, 장비 강화나 장신구 등을 붙여 추가 효과를 받는 측면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는데, 해당 콘텐츠가 열리는 타이밍에 안내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중요 대목을 적절한 시점에 잘 안내해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만들고 싶은 장비를 찜 목록에 등록하면 필요한 재료가 다 모였을 때 알림이 울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점이 두드러진 스토리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그래픽과 스토리다. 우선 시각적인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날씨다. 기상이변은 이번 타이틀의 스토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다. 첫 지역인 경계의 모래 평원을 예로 들면 평상시에는 메마른 사막이지만, 기상이변인 모래폭풍이 지나간 후에는 등장하는 몬스터도 많아지고 수풀도 좀 더 무성해진다. 이러한 큰 변화 외에도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등 깨알 같은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필드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풍경은 여러 몬스터가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생태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토벌한 몬스터의 시체는 바로 사라지지 않으며, 시체가 풍화되어 뼈무덤이 되어가는 자연의 순리를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소형 몬스터는 물론 도샤구마와 같은 대형 몬스터도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각자의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조력한다는 점은 이 타이틀에서 헌터를 포함한 조사대가 활동하는 주요 목적이기도 하다.


▲ 같은 장소지만 날씨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바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잡은 몬스터 시체는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패한 시체도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토리 측면에서는 기존의 묵묵하고 목석같았던 헌터의 캐릭터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와일즈의 스토리 자체는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문의 몬스터가 등장해 조사에 나섰고, 몬스터가 흉포해진 원인을 찾아서 이를 해소하여 위험에 빠진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본래 대사가 없었던 헌터가 이번에는 주도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변인물들의 세세한 대사를 통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헌터라는 측면이 부각되며,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 재앙의 원인을 토벌하기로 결정하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말없이 사냥만 이어가며 주변을 겉도는 듯한 인물에서,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스스로 판단해 활동하는 방향으로 캐릭터성이 재정립된 셈이다.

여기에 전작과의 연결점을 강조하는 측면이 흥미를 돋운다. 아직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때이기에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몬스터 헌터 4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두드러지며 장기간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러한 부분은 여러 시리즈를 스토리적으로 연계한다는 부분은 몬스터 헌터 세계관이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확장해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 이번 타이틀에서 헌터는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토러 전개에도 중심을 이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사대가 활동하는 목적이 주기적으로 강조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부각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망설이고 있다면, 부담을 덜고 입문해도 좋다

이렇게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월드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액션게임으로 저변을 넓혔고, 그 이후에 출시된 라이즈도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방향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월드와 라이즈에서 마련한 기반을 더 세련되고, 정교하게 다듬어 기존과 신규 헌터 모두를 끌어들일 만한 타이틀로 완성됐다. 특히 초보자 입장에서는 와일즈가 가장 입문하기 좋은 타이틀이라 평가해도 손색 없다.

일각에서는 너무 쉽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으나, 추가 몬스터나 확장팩 등을 토대로 좀 더 강력한 몬스터가 출현한다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난이도가 낮다는 점이 지적됏던 몬스터 헌터 라이즈 역시 확장팩인 선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난도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본편 출시 이후까지 장기간 헌터를 붙잡아두고 싶다면 PC와 콘솔 유저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최적화 문제를 해소하고, 버그 수정 등 안정화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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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와일즈 2025년 2월 28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캡콤의 헌팅액션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이다. 소형 몬스터를 활용한 이동과 활강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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