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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프론티어, 도트 RPG의 추억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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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집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다양한 곳을 모험하는 상상을 했다. 당시 기자의 8bit 게임기는 최고의 소설책이었다. 모험심을 불태워주던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 같은 RPG는 상상력 그 이상을 표현해주던 작품이었고, 지금도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며 집에 진열되어 있는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을 닦곤 한다.

추억을 되짚으며 리뷰를 시작한 이유는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고전게임의 느낌을 잘 담고 있어서다. 그래픽에서부터 각종 시스템까지 고전게임의 주요 시스템을 새롭게 재해석 한 것인데, 그 덕분인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 도트 RPG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과연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도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현대적 감각으로 탄생한 레트로 RPG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앞서 언급했듯이 고전게임의 느낌을 잘 담은 모바일게임이다. 도트 그래픽은 '파이널판타지 택틱스'에서 보던 일러스트를, 전투는 '발키리 프로파일'을 채택했다. 

먼저 '발키리 프로파일'은 스퀘어에닉스가 1999년 PS1으로 발매한 턴제 RPG다. 한 명씩 돌아가며 공격 커맨드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투의 참가한 4명의 캐릭터를 해당 위치에 맞게 버튼(O, X, △, □)을 눌러 전투에 참가 시키는 구조다.


▲ 도트그래픽을 보고 있으면 추억까지도 되살아난다

'브레이브 프론티어'도 커맨드가 아닌 파티원의 얼굴을 탭(터치)하여 전투 참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스킬 사용이나 아이템 사용도 스와이프(슬라이드)로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다. 8bit 그래픽과 PS1 게임의 전투,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이 가지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결합된 느낌이다.

또한, '퍼즐앤드래곤'에서도 익히 알려진 바 있는 불, 물, 나무, 번개, 빛, 어둠 6개의 속성 체계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서 상성에 따라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의 강함이 레벨이나 등급으로 정해진다고는 하지만, 상성도 매우 중요하여 무조건 레벨이나 등급이 높은 캐릭터로만 파티를 구성하기에는 스토리 진행에 무리가 따르는 편이다. 


▲ 등급이나 레벨이 낮아도 속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여기에 전략과 전술이 크게 요구되는 편이다. 파티 구성에 있어 탱커, 딜러, 힐러의 포지션도 중요하고, 어떤 스킬을 언제 사용할지, 던전의 속성은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익숙한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시스템을 더하다

플레이어는 '브레이브 프론티어'에서 주로 퀘스트, 강화 및 합성, 친구 활용, 뽑기 시스템을 즐기게 되는데, 여기에 '브레이브 프론티어'만의 시스템인 '마을'이 더해다.


▲ 얄미운 말만 골라서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미소녀도 기다리고 있다
(하단의 검은 부분은 터치스크린)

마을은 RPG에서 용자가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들리는 마을과 흡사한 장소다. 강, 산, 나무에서 재료를 획득할 수 있고, 대장간에서 무기를 상점에서는 물약을 구매하거나 제작할 수 있다. 무기는 '오브'라 하여 공격력 증가, 체력 회복력 증가와 같은 일종의 패시브 혹은 버프를 걸어줄 수 있는 장비들이고, 물약과 함께 마을과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제작이 가능하다. 


▲ 게임의 또 다른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마을

마을에 있는 시설들은 게임을 진행하며 얻을 수 있는 카르마라는 게이지를 이용하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정도에 따라 더 상급 물약과 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 마치 다른 마을에서 새로운 장비를 얻거나 정보를 얻는 것처럼 말이다. 

게임 속 파티에 필요한 캐릭터는 뽑기 혹은 던전을 클리어하면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데, 마치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적이었던 캐릭터가 아군으로 멋지게 들어오는(?) 그런 느낌까지도 준다. 물론 그만큼의 박진감이나 긴장감은 없지만, 특별한 과금 없이도 노력과 근성만 있으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요일 던전이나 퀘스트에서 얻을 수 있는 속성 재료를 이용하면 강화 및 합성으로 높은 등급의 캐릭터도 얻을 수 있다.




▲ 그래픽은 단순해도 전투 연출이나 컷 인은 화려하다

마을과 함께 독특한 시스템이 추가되어 있는데, 바로 아레나다. 비슷한 레벨의 친구 혹은 상대방과 대결을 펼치는 일종의 PvP 시스템인데, 실시간 대결이나 조작은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캐릭터의 강함이나 새로운 아이템을 얻고 싶은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시스템이 되어줄 것이다.

레트로RPG의 추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RPG가 출시되고 있지만, 고전게임 매니아들에게는 2% 부족함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 기존의 콘솔로 나온 게임을 이식하거나, 캐주얼하게 바뀐 RPG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이러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트그래픽,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대 감각의 전투 시스템 등 RPG를 좋아하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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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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