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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우승한 KT A "다음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 롤챔스 2014 서머에서 극적인 우승을 기록한 KT A

KT A가 드디어 무관의 설움을 풀었다. 8월 1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롤챔스 2014 서머 결승전에서 삼성 블루를 3:2로 잡고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스프링 시즌부터 팀을 리빌딩하고, 천천히 기량을 끌어올린 KT A는 이번 시즌에 그간 노력해온 것에 대한 결실을 봤다. 특히 서머 시즌부터는 오창종 코치가 숙소에서 합숙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선수들이 이번 결승전의 분수령으로 꼽은 부분은 4세트 승리다. 8강부터 블라인드 픽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온 만큼 4세트만 이기면 5세트도 가져오며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KT 이지훈 감독은 "4강 때도 첫 세트를 잡은 뒤에 2,3세트를 내준 뒤 4,5세트를 잡으며 이긴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을 살려, 이번 결승전 때도 4세트만 잡으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KT A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롤드컵이다. 이지훈 감독은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준비를 위해 별도 휴식 없이 바로 연습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이지훈 감독은 "서머는 롤드컵으로 바로 이어지는 시즌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서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만 뚫는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KT A는 이번 롤챔스 서머 시즌에 가장 왕성한 성장력을 보인 팀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KT A가 이지훈 감독의 말처럼 서머 시즌의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어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게임메카는 결승전 직후 선수들과 진행된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롤챔스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소감이 어떠한가?

이지훈 감독: 일단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쳐 우승한 것 같다. KT A 선수들이 평균연령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8강부터 풀세트 접전이 이어지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 많이 감동했다. 이번에도 이러한 흐름을 살려 블라인드 픽에 가면 이긴다고 자신했는데, 예상했던대로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섬데이' 김찬호: 1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서 좋다. 롤드컵 때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카카오' 이병권: 제가 우승 경력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 와서야 하나 생겼다. 이전에는 '우승이 없다'는 사실에 너무 조급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우승을 못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번 시즌을 거치며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루키' 송의진: 1경기 때는 기분좋게 이겼는데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 이렇게 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4세트를 이기고 5세트까지 가는 순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팀 내에서 연습할 때 보통 쓴 소리가 자주 오고가는 편인데, 서로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 덕분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애로우' 노동현: 처음 하는 우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 기분은 잠시 뒤로 밀어두고 롤드컵 준비에 매진하겠다. 롤드컵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

'하차니' 하승찬: 이번에 우승 못하면 억울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롤드컵 때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창종 코치: 이번 시즌부터 선수들과 합숙하며 경기를 봐줬는데, 그 동안 선수들과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하다 보니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승 전에 생각해보니 우리 팀을 빼고 다른 대기업 팀들은 모두 우승 경력이 한 번씩 있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팀도 롤챔스 첫 우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KT A는 이번 시즌에서 블라인드 픽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결이 있다면?

오창종 코치: 블리인드 모드는 상대 픽이 정해지지 않은 특성상 연습이 어렵다. 그래서 그 때 분위기에 맞춰 이 선수가 정말 잘 할 것 같은 챔피언을 픽하는 편이다. 이러한 전략이 잘 먹혀든 것 같다.

초반 세트의 경우, 카직스와 라이즈, 질리언 픽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유가 있다면?

오창종 코치: 라이즈, 카직스, 질리언은 '다데' 배어진 선수를 겨냥한 것이다. 여기에 '제드'를 밴한 것 역시 이를 위한 것이었다. '다데' 선수가 보통 '야스오'를 주로 하는데, 이 경우 '라이즈'로 미드를 상대하고 여기에 '카직스'로 딜을 보충하면 좋을 것 같아 주력으로 삼았다. 근데 1세트 때는 먹혔던 전략이 2세트 때부터 봇 라인 격차가 벌어지며 생각대로 경기가 안 풀린 것 같다.

KT의 경우, 지난 2013년에도 아깝게 우승을 놓치는 등 롤챔스와 오랜 기간 인연이 없었다.

이지훈 감독: 2013년에 KT 불리츠가 패패승승승으로 우승을 내주며 모든 것이 꼬인 것 같다. 이에 '카카오' 이병권을 A팀으로 옮겨 서로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이러한 변화가 축적되어 KT A를 우승자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같다. KT 불리츠는 지금은 좀 부진하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올해로 15년 째 e스포츠에 종사하며 롤챔스는 개인적으로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다. 그 동안 많은 우승을 경험해봤지만, 지금 우승은 '이지훈 감독'이라는 부분에서 생각했을 때 남다른 기록이라 생각한다.

경기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언제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나?

'카카오' 이병권: 녹턴으로 부쉬에서 질리언을 잡을 때 질 수가 없는 한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때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키' 송의진: 초반에 부진하다가, 중반부터 야스오가 풀리며 골드를 모아 'B.F 대검'을 산 순간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로우' 노동현: 그 한타가 마무리 될 때 녹턴이 부쉬에 숨고, 상대의 트위치와 질리언이 오는 순간을 노려 질리언을 잡고 마무리 한타가 펼쳐지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데이' 김찬호: 4세트에서 한 번만 지면 떨어지는 상황이라 상대 넥서스를 부술 때까지 이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넥서스를 파괴했을 때 우리가 우승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지훈 감독: 평소 '루키' 선수가 재기발랄한 성격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고르면 곧잘 하는 편이다. 4세트 때도 그래서 야스오를 픽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보좌해주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통한 것 같다.

'섬데이' 김찬호의 경우 2세트에서 '리븐'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는데, 후반 뒷심이 부족했다.

'섬데이' 김찬호: 메인 딜러가 조금 소극적으로 플레이해 딜을 못 넣은 탓에 진 것 같다. 2세트가 끝난 뒤에 3세트가 시작될 때는 지더라도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공격을 넣고 지자고 마음 먹었다.

이지훈 감독: 2세트 때는 초반에는 좀 유리했지만 이상하게 호흡이 안 맞았다. 그래서 2세트를 내주고, 3세트 때는 블루가 정말 잘한 탓에 우리가 진 것 같다.

'애로우' 노동현: 초반은 '데프트' 김혁규 선수를 상대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 1세트를 이기면 2,3세트 때 긴장하는 편인데 그 때문에 '데프트' 선수와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져서 졌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타에서도 블루 팀이 더 뛰어난 전술을 보여주며 경기를 내준 것 같다.

KT A의 경우 한 때 '카카오 원맨팀'이라는 오명이 따라 붙었다.

'카카오' 이병권: 나는 사실 완벽하지 않은 정글러다.특히 후반에 갈수록 집중력을 잃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해도 이 점을 보완해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역할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흐름을 되찾아와 다음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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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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