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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판타지 워' 체험기, 한 턴의 재미가 살아 있는 S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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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판타지 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지티)

‘프로젝트 30’이라는 타이틀로 먼저 알려진 넥슨지티의 SRPG 신작, ‘슈퍼 판타지 워’가 첫 공개됐다. 중세와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판타지를 콘셉으로 한 ‘슈퍼 판타지 워’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던전을 하나씩 공략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를 모으는 것을 주로 삼고 있다. ‘슈퍼 판타지 워’의 특징은 기존에 출시된 RPG에 보편화된 ‘자동진행’을 배제했다는 것이다. 즉, 한 턴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SRPG 본연의 재미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목표다.

게임메카는 27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넥슨지티 모바일 언팩’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 판타지 워’를 직접 즐겨봤다. 특히, 동일한 캐릭터 조합으로 같은 던전을 깨도, 어느 곳에 어떻게 캐릭터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졌다. 따라서 시연 중에도 보다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매 턴마다 선택에 신중해졌다. 

튜토리얼도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슈퍼 판타지 워’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천재 마법사와 그를 따르는 동료들의 여정을 다룬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누군가가 이미 세계를 정복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장본인은 마법학교 시절부터 악연을 쌓아온 숙명의 라이벌이다. 주인공은 라이벌을 물리치고 세계의 패권을 손에 넣어야 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이러한 배경스토리를 볼 수 있다. 특히,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컷과 컷으로 나눠 고대 영웅을 부활시키는 장면을 보여주며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게임 속 세계로 이끌어간다. 이후에도 ‘슈퍼 판타지 워’는 던전 공략 앞뒤에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컷신을 넣어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 만화를 연상시키는 스토리 진행 방식 (사진제공: 넥슨지티)

SRPG는 다양한 전술 요소가 도입되기 때문에, 초반에 배울 것이 많다. ‘슈퍼 판타지 워’ 역시 총 7가지 요소가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초보 유저를 배려해 복잡한 요소를 쉽게 설명해줄 튜토리얼이 필요하다. ‘슈퍼 판타지 워’는 게임이 시작되는 ‘콧수염 섬’을 튜토리얼 지역으로 삼고, 5개 던전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이동과 기본적인 전술, 동료 영입 등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알려준다. 따라서 이러한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게임에 입문할 수 있다.

특히 튜토리얼에도 주인공이 부활시킨 고대 영웅이 실전에 적응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고양이 영웅 ‘이안’을 만나고 그와 친분을 쌓아가는 스토리를 붙여 재미를 더했다. 정리하자면 ‘슈퍼 판타지 워’는 시나리오를 즐기는 SRPG의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물론 같은 던전을 다시 깰 경우 컷신을 스킵할 수 있어 이미 본 내용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 튜토리얼 지역인 '콧수염 섬'


▲ '콧수염 섬'에서 고양이 '이안'을 동료로 맞이하게 된다

조작도 간편하다. 턴이 돌아오면 맵 내에서 밝게 보이는 부분 중 원하는 곳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이동한다. 이후, 스킬 단축키를 터치하고 적을 누르면 바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이동과 단축키를 활용한 UI로 복잡한 조작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슈퍼 판타지 워’의 특징이다.

백어택을 노리세요, 턴마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슈퍼 판타지 워’는 매 턴마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다양한 변수가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임의 전술 요소는 앞서 말했듯이 총 7종이다. 상성, 방향, 지형, 협동 등 4가지 요소에 스킬타일, 아이템, 오브젝트가 주 요소로 손꼽힌다. 특히 7가지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수, 보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등급에 도전해야 하는 동기가 분명하다.

기자가 직접 게임을 즐겨본 결과, 전투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3가지다. 적을 뒤에서 치는 ‘백어택’을 노릴 것, 최대한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진영을 짤 것, 가능한 적은 턴을 소모해 던전을 클리어할 것이다. 우선 ‘백어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방향’이다. 앞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뒤에서 기습하는 것이 더 많은 대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약한 몬스터는 ‘백어택’으로 한 방에 제거할 수 있다. 


▲ '슈퍼 판타지 워'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넥슨지티)

동시 공격이 가능한 진영을 구축하는 부분은 ‘협동’이 주를 이룬다. 캐릭터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슈퍼 판타지 워’는 캐릭터 하나가 스킬을 사용하면 주변의 동료들이 함께 타깃을 공격한다. 단, 각 캐릭터가 공격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적이 있을 때만 ‘동시 공격’이 발동된다. 따라서 턴을 아끼고 싶다면 최대한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적을 칠 수 있는 진영을 갖춰야 한다.


▲ 협동 공격으로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지티)

이 외에도 ‘상성’, ‘지형’ 등이 기본적으로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상성’은 가위바위보 방식으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놓여 있다. 예를 들어 주먹이 가위를 만나면 25%의 대미지가 더 들어가는 방식이다. 캐릭터와 몬스터 머리 위에 가위, 바위, 보 모양이 표시되기 때문에 상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형’은 블록 중 캐릭터에게 유리한 위치다. 턴이 돌아오면 유리한 ‘지형’이 볼록 튀어나와 밝게 표시되기 때문에 어디로 이동하면 좋을 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성’과 ‘지형’, ‘방향’과 ‘협동’, 4가지 요소가 맞물릴 경우 번쩍 빛나는 효과와 함께 강력한 대미지가 들어간다. 즉, 일망타진을 노린다면 4가지 요소를 최대한 많이 충족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현장에서 동일한 던전을 3번 클리어했는데, 조건을 만족시키는 빈도수가 많을수록 B에서 A로, A에서 SS로 등급이 올라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간편한 조작과 친절한 설명, 정통 SRPG 어렵지 않아요


▲ 강렬한 전투와


▲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슈퍼 판타지 워’는 매니아 장르로 알려진 정통 SRPG를 모바일에 어울리게 만들었다. 던전 공략과 스토리 진행, 캐릭터 수집 중 SRPG의 기본 골격에 초심자를 배려한 요소를 버무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엮어냈다. 정리하자면 SRPG 특유의 ‘한 턴의 매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셈이다. 어떻게 보면, 모바일을 도구로 활용해 대중화된 정통 SRPG를 완성해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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