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로얄클럽 2승, 롤드컵서 한국의 강함 제대로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4.09.19 01:43

▲ 롤드컵 2014 16강 개막전에 출전 중인 삼성 화이트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팀, 삼성 화이트가 롤드컵 2014 16강 조별예선 개막전에서 2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강세를 과시했다. 여기에 '인섹' 최인석, '제로' 윤경섭이 뛰고 있는 중국 대표팀 '로얄클럽' 역시 2승을 거두며 출발선을 기분 좋게 끊었다.

9월 18일, 대만 NTU 스포츠센터에서 롤드컵 2014 16강 조별예선 1일차 경기가 열렸다. 롤드컵의 시작을 알린 1일차 경기에는 A조와 B조가 각각 2경기씩을 소화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삼성 화이트가 2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A조에서 가장 강력한 맞수로 손꼽힌 중국의 EDG를 상대로 맞이한 삼성 화이트는 봇 라인 우세를 앞세워 승기를 잡은 뒤, 전 라인을 바짝 조이며 상대를 쥐어짜는 특유의 '탈수기 운영'을 보여주며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본인의 주력 챔피언 중 하나인 '트리스타나'를 꺼내든 '임프' 구승빈은 9킬 2데스 7어시를 기록하며 이번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찔러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판단력도 돋보였다.

▲ 롤드컵을 기분 좋게 시작한 삼성 화이트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이어서 진행된 대만의 AHQ e스포츠 클럽과의 경기는 삼성 화이트의 압승으로 끝났다. 상대의 인베이드(극초반 기습)을 눈치챈 삼성 화이트는 이 때를 노려 상대 챔피언 5명을 모두 잡아내며 초반부터 경기를 매우 유리하게 이끌었다. 초반의 격차는 그대로 중후반까지 이어졌으며, 삼성 화이트는 수월하게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렇게 1일차 경기에서 2승을 챙긴 삼성 화이트는 A조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지난 시즌에 이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이번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국팀 3팀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삼성 화이트가 큰 어려움 없이 2승 전승을 거두며,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경기에서도 삼성 화이트가 이러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며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삼성 화이트에 이어 조 2위에는 1승 1패를 기록한 AHQ e스포츠 클럽이 자리했다. 비록 삼성 화이트에게 1패를 당했으나, '피즈'를 앞세운 '웨스트도어'의 활약에 힘입어 터키팀, 다크 패시지를 꺾었다. 1일차 경기에서 A조 각 팀은 삼성 화이트가 2승으로 1위, AHQ e스포츠 클럽이 1승 1패로 2위, 1패를 당한 EDG와 다크 패시지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 1승 1패를 기록한 AHQ e스포츠 클럽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다 중국으로 넘어간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이 소속된 로얄클럽도 2승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에 올랐다. 대만팀 TPA를 첫 상대로 맞아들인 로얄클럽은 50분 가까이 진행된 장기전 끝에 초반에 좋지 않았던 전황을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서 미국팀 TSM과의 경기에서는 팽팽한 승부 끝에 마지막 한타에서 이기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특히, '렝가'를 선택한 최인석은 전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 '인섹'과 '제로'가 활동 중인 중국팀, 로얄클럽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미국팀 TSM 역시, '야스오'를 선택한 미드 '비역슨'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팀 SK게이밍을 물리치고 1승을 챙겼다. TSM에도 한국 출신 선수인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속해 있다는 점이 눈에 뜨인다. 즉,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팀 혹은 한국 출신 용병이 자리한 팀은 최소 1승 이상을 기록했다. 1일차 경기에서 B조 각 팀은 로얄클럽이 2승으로 1위, TSM이 1승 1패로 2위, SK게이밍과 TPA는 1패로 3위에 머물렀다. SK게이밍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개막 전부터 논란을 일으킨 SK게이밍의 정글러 'Svenskeren' 데니스 욘센은 라이엇게임즈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