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삼성 블루 롤드컵 8강 4세트 진땀승

삼성 블루가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클라우드 9을 잡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0월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롤드컵 8강 2경기 4세트에서 삼성 블루가 클라우드 9을 잡고 4강에 올랐다.

초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양 팀 모두 탑과 바텀 듀오가 라인을 바꿨다. 시작 분위기는 삼성 블루가 좋았다. 탑과 미드, 바텀 라인전이 모두 잘 풀리는 가운데 '렝가'의 갱킹에 힘입어 선취점을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야스오'와 호흡을 맞춰 '탈론'마저 잡아냈고, 여기에 드래곤마저 가져가며 삼성 블루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클라우드 9 역시 소규모 교전에서 상대를 끊어주며 따라가는 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9의 전투력이 일시에 폭발했다. 특히 드래곤을 잡던 삼성 블루의 빈틈을 노려, 적 팀을 모두 잡아내고 드래곤마저 빼앗아오며 분위기가 경기는 다시 팽팽한 양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초반부터 절 성장한 삼성 블루의 공격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다데' 배어진의 '야스오'와 '데프트' 김혁규의 '트위치'가 멀티킬을 다수 기록하며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특히 '야스오'는 미드 1차 타워를 깬 후에, 봇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억제기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9은 제대로 된 방어를 펼치지 못하며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블루로 넘어가는 듯 했다.

이후 삼성 블루는 상대의 거센 방해를 뚫고, 미드 2차 타워도 정리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9 역시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바탕으로 '야스오'를 먼저 끊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클라우드 9은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무기를 숨겨두고 있었다. 흩어져 있던 상대 3명을 동시에 잡아낸 클라우드 9은 미드 2차와 내각 타워, 여기에 억제기까지 진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특히, 주요 딜러가 사망한 가운데 삼성 블루는 클라우드 9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었다. 억제기를 넘어 쌍둥이 타워도 하나씩 깨지는 상황에서, 삼성 블루는 백도어를 시도 중이던 '렝가'를 불러들여 상대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고, 제 타이밍에 부활한 챔피언과 힘을 합쳐 적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하마터면 한 방에 경기가 끝날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긴 삼성 블루는 바로 클라우드 9의 넥서스를 깨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