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G '클라우드' 후젠웨이
10월 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롤드컵 8강 4경기 2세트에서 OMG가 나진 실드를 상대로 47분 간의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라인스왑으로 탑과 바텀 조합을 바꾼 나진 실드를 상대로 OMG는 강하게 바텀 라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빠르게 정리했다. 여기에 '쿨'의 '제이스'가 '꿍'의 '제드'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이기며 좋은 구도를 만들어냈다.
이에 나진 실드는 이득을 챙기기 위해 무리하게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으나, 뒤에서 덮친 OMG에게 2킬을 선사하고, '드래곤'까지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드래곤'을 사냥한 OMG는 나진 실드의 블루도 빼앗아먹으며 이득을 챙겼다.
반면 나진 실드는 초반 라인전에서 이기지 못하며 '제드'와 '니달리'의 콘셉을 살릴 수 있는 스플릿 운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도리어 '제이스'의 매서운 포킹에 수비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세이브'의 '니달리'는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다. 2:1 상황에 몰린 '꿍'의 '제드'를 커버하기 위해 순간이동까지 타고 온 '니달리'는 전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도리어 '고고잉'이 '라이즈'가 더블킬을 기록하고, 추가로 '드래곤'도 가져가며 상황은 더 OMG에게 유리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진 실드는 꿋꿋하게 버텼다. '고릴라'의 '브라움'이 상대 공격을 맞아주며 계속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시간벌기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사이 OMG는 각 라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드래곤과 정글 몬스터를 빠짐 없이 챙기며 이득을 크게 불려나갔다. 여기에 꼼꼼한 맵 장악 역시 돋보였다.
'와치'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바론을 스틸하는 성과도 있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특히 '클라우드'의 '잔나'는 적절한 궁극기 활용과 견제로 나진 실드의 접근을 원천차단하고, 팀원을 보호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번이나 극적으로 '바론'을 가져간 나진 실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론 버프'를 들고 전투에 나설 힘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니달리'의 성장은 여전히 부족했으며, '제드'는 본진에 발이 묶인 탓에 스플릿 푸쉬를 나가지 못했다.
결국 OMG는 차분하게 경기를 잡아나갔다. 각 라인의 내각 타워와 억제기를 하나씩 깨고, 빠진 후에 정비를 한 뒤 또 들어오는 안정적인 전술로 상대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카직스'를 끊고 시작한 마지막 한타에서 이긴 OMG는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도 정리하며 게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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