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현장
왼쪽부터 마크 메릴 사장, 더스틴 벡 부사장, 브랜던 벡 대표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2014 결승 하루 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핵심은 더 많은 세계대회를 열겠다는 것과, 코치진 등 선수들을 돕는 인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8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롤드컵 2014 결승전 글로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와 더스틱 벡 부사장, 마크 메릴 사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는 2015년에 더 많은 세계대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별로 진행되는 대회나 롤드컵, 올스타전은 물론 크고 작은 대회를 더 많이 열어 팬들에게 더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더스틱 벡 부사장은 "물론 메인은 롤드컵이지만 더 많은 국제대회가 생긴다면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방송 중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지역리그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대회 경기 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여유 기간을 확보해 오프 시즌에 새로운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일정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답변이다. 또한 프로와 세미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를 위한 작은 규모의 대회도 꾸준히, 더 다양하게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내년에는 5월에 상위 팀들을 위한 대회를 개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계획 중이라 어떤 대회를, 어느 지역에서 열 것인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롤챔스 윈터 폐지나 팀 개편에 관해 묻는 질문에 더스틴 벡 부사장은 "온게임넷과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올해 및 내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직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 더 자세한 사항은 전하지 못하겠지만 한국 플레이어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 현재 다양한 지역대회가 열리고 있다
▲ e스포츠의 중심은 선수들과 팬이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기업팀 체계가 잡힌 한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LCS에 출전한 팀들에게 연봉 등 금전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코치 등, 스태프에게도 확대된다. 더스틱 벡 부사장은 TSM의 코치 '로코도코' 최윤섭을 입에 올리며 "선수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원 네트워크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며 "특히 코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국제대회의 공식 포지션으로 만들고, 이들에게도 금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패치에 따라 '메타(게임 내 대세)'가 요동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도와주는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크 메릴 사장은 "오랫동안 프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메타에 발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해야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엇게임즈는 더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프로팀 및 선수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안정적인 코칭이야말로 팀의 실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다
올해 롤드컵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즉,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은 회사의 역할이 아니라고 단정했다. 브랜던 벡 대표는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경쟁적인 대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경쟁을 최우선에 두는 리그야 말로 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선수들이 중국이나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는 흐름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라이엇게임즈는 많은 이의 예상을 뒤엎고 유럽팀 얼라이언스를 꺾은 브라질 팀 카붐 e스포츠의 사례처럼 다른 지역들 역시 꾸준히 선수들의 실력이 발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마크 메릴 사장은 "중요한 것은 프로로서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한국은 가장 연습을 열심히 하고, 경력이 오래된 코치가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역량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다른 지역 역시 노력에 따라 한국의 수준을 따라잡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LCS나 롤드컵에 출전하는 팀의 경우 5명 중 3명이 해당 지역 출신이어야 한다는 룰을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각 지역팀이 국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스틴 벡 대표는 "과거에는 이러한 규칙이 없었지만, 이러한 룰이 도입되며 선수들이 '내가 국가대표다'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롤드컵은 한국과 동남아에서 분산 개최됐다. 다만 기존에 '단독 개최'로 알고 있던 한국 팬들은 동남아와 나누어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늦게 접하게 된 점에 큰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회사로서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승전은 한국에서, 대만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다른 경기를 치를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원래 계획이 이러했던 점을 팬들에게 잘 전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소통에 실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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