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 vs 나인유, ‘오디션’ 진실게임 공방전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의 로열티 미지급을 둘러싸고, 한국 개발사와 중국 퍼블리셔 간 진실게임 공방전이 격렬하다.

7월 초,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사인 나인유가 증시 상장 계획의 일환으로 일본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확인한 결과, 약 6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

티쓰리, 로열티 미지급 및 표절게임 책임 묻겠다

나인유는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에만 5,8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중국 내 대형 온라인 게임 업체로 자리잡았다. ‘오디션’이 나인유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 나인유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본 내 증시 상장까지 시도할 수 있었다.

20일, 상장 계획 취소 이후 굳게 침묵을 지키던 나인유 측이 이번 로열티 분쟁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인유, 상장 협력을 조건으로 티쓰리가 돈 요구

나인유 우쥔 부총재는 “그 동안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나인유의 상장과정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네 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하며 나인유를 협박했다.”면서 “나인유의 한국, 중국, 싱가포르 3국의 변호인단이 이미 법적 검토를 통해 많은 증거를 확보하며 대응을 준비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나인유 측은 상반기 중에 상장 준비를 진행하면서, 상장주관사인 모건스탠리 측으로부터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그러자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협상테이블에 앉는 등 상장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두 차례 걸쳐 각각 50만 달러와 2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나인유는 주장했다.

또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미지급된 로열티 600만 달러를 (3일 안에) 당장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며, 이외에도 중국 내 서비스에 필요한 ‘셧다운 시스템’ 등의 설치를 명목으로 400만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것이 나인유 측 주장이다.

나인유 우쥔 부총재는 이번 로열티 분쟁을 ‘오디션’의 재계약 비용으로 수천만 달러 이상을 요구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의 악의적인 작전이라고 못 박았다.

예당온라인, 티쓰리와 공동으로 나인유에 강력 대응

이에 대해 예당온라인 측은 나인유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르며, 이번 로열티 소송 및 재계약의 당사자는 ‘오디션’의 국내 및 중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예당온라인이라고 재확인했다.

‘설치비’에 대해서도, 예당온라인은 나인유 측이 상장 과정에서 로열티 누락 부분이 밝혀지자 상장에 문제가 생길까 봐 로열티 지급액을 기술, 시스템 지원비 항목으로 대신 지급하겠다고 먼저 제의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예당온라인 홍보팀 하선희 차장은 “나인유는 일방적으로 중국 내 오디션의 매출을 속이고, 로열티를 미지급했다.”면서, “오디션의 중국 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아닌 판권사인 예당온라인으로, 오디션의 재계약 협상은 진행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예당온라인 측은 판권사로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오디션’에 관한 나인유의 권리 침해 및 매출액 누락 부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