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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와 A3리턴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요’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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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의 개막과 함께 야구 게임도 인기 장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애니파크의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지난 주말, 개막전과 함께 게임 동시접속자 수 2만을 가볍게 넘었다. 지난 2월부터는 한게임 채널링도 시작했다. 바야흐로 ‘마구마구’ 시즌이다.

“3월까지는 사실상 비수기였는데, WBC 효과 덕분에 40% 이상 매출이 상승했어요. 올해는 동시접속자 3만을 넘기고, 월 매출 40억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구마구’의 개발사 김홍규 대표가 밝히는 2009년 첫 번째 계획이다.

CJ인터넷과 ‘마구마구’는 첫 해 35억 등 총 계약기간 3년의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한국 프로야구를 후원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공식명칭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다. 삼성 등 대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프로스포츠 상황에서 인터넷기업의 온라인 게임 명칭이 타이틀로 결정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 동접 2만 찍고 3만 바라본다

당시 김홍규 대표는 삼성이 타이틀 스폰서 재계약을 맺지 않을 예정이라는 뉴스를 들은 순간부터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기업이 아닌 인터넷 게임업체, 그것도 온라인 게임이라니, KBO측 분위기는 무조건적인 환영은 아니었다. 결국, 끈질긴 설득 끝에 한달 만에 계약이 이루어졌다. 프로야구 스폰서 이외에도 ‘마구마구’는 두산과 SK, 두 군데의 프로야구단과도 따로 제휴관계를 맺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홍규 대표는 기아 윤석민 선수와의 일화도 털어놓았다. ‘마구마구’의 열렬한 팬인 윤석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윤석민 선수의 팬인 김홍규 대표는 서로 전화를 주고받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얼마 전에 WBC 베네수엘라 전에서 윤석민 선수가 너무 멋진 활약을 해서 경기 끝나고 축하전화를 했어요".

김 대표는 `마구마구`를 즐겼던 선수가 훌륭한 선수로 자라고, 그것을 발판으로 `마구마구`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요즘 사는 재미를 느낀단다. 선수와 개발자가 `게임`을 통해 하나의 재미를 공감하고, 이것이 야구게임 유저에게 전파 되어 거대한 공감대로 자란다. 단순한 마케팅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이다.

이미 한국대표 야구게임으로 자리잡았지만, ‘마구마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궁극적으로 야구게임으로서 ‘마구마구’가 그려놓은 꿈은 한국야구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실력처럼, 일본이나 미국 같은 야구 선진국에서 인정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

▲ 야구게임만큼 게임과 해당 스포츠팬층이 그대로 일치하는 경우도 드물다. 실제로 야구 게임관계자들은 야구장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가장 큰 마케팅 효과를 낸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한국 시장에서 ‘마구마구’의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슬러거’와의 제 2라운드도 일본 시장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일단, 애니파크에게 일본 시장은 라이벌 싸움이라기 보다는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에 가깝다. 마치 처음 프로 경기에 데뷔한 신인의 마음가짐이나 다름없다.

“당장에는 눈에 띄는 큰 성과는 없는 게 사실이에요. 작년부터 계속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일본 시장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당해 년도 뛰는 선수만 사용이 가능하고 과거의 선수 기록은 쓸 수 없는 일본에서는 년도 별 선수기록이 게임의 핵심 매력인 마구마구의 특색을 살리기가 힘들죠. 콘솔 위주의 미국과 비슷한 일본 게임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본 시장 제패하고 한국, 일본, 대만 야구리그 만든다

‘마구마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대만은 국내와 비슷한 사정. 일본만 제패한다면, 김홍규 대표는 바라던 대로 ‘코나미컵’과 비슷한 형태의 한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야구 리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꼭 해보고 싶습니다.” 김홍규 대표의 또 하나의 꿈이다.

사실 애니파크의 경우, ‘마구마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규모 보강이 이루어지는 ‘오즈 크로니컬’의 리뉴얼과 재오픈, 그리고 10일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A3 리턴즈’ 등 올해의 애니파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서비스되는 ‘A3 리턴즈’의 경우에도, 콘텐츠는 3년치 이상의 양적인 부분이 마련되어있는 상황이다. 개발사인 애니파크는 양적인 부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6개월 전부터 유저인터페이스(UI) 개선 등 게임의 리뉴얼에 많은 신경을 썼다.

애초에 ‘A3 리턴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하고, 게임 리뉴얼에 욕심을 냈던 것은 개발사인 애니파크였다. 당시 파격적인 프로모션 등 성인용 게임으로 홍보되었지만 정통 MMORPG로서 ‘A3’의 완성도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A3리턴즈’로 명예회복하고, 2010년 ‘A4’ 선보인다

애니파크에 있어서 ‘A3’가 단순한 게임 이상의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개발사의 처녀작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후속작이 될 대작 MMORPG ‘A4’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A3 리턴즈’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고 자리잡아야 ‘A4’ 역시 정통성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A3 리턴즈 리뉴얼 작업에도 8년 전 게임을 개발했던 원년 멤버들이 참여했고, 덕분에 A4의 개발이 좀 늦어지게 되었죠.

A4의 개발 자체는 A3가 서비스되고 난 바로 다음부터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자금이 없었어요. ‘마구마구’ 개발하고 나면 개발하자고 멤버들을 설득했죠.

A4의 경우, 게임이 어느 정도 완성되는 내년까지 약 100억 원 정도의 개발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로즈베타테스트 수준도 오픈베타테스트 수준으로 만들어 선보이고 싶습니다.”

‘A4’는 게임의 세계관이나 종족 특성 등은 ‘A3’와 전혀 다르지만, ‘A3’를 개발했던 원화가, 프로그래머 등 원년 개발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있는 부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이사

다양한 외모와 특성의 6개 종족이 등장하는 ‘A4’에 개발에는 약 7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MMORPG로 만들어지고 있다. ‘A4’는 현재 언리얼3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며, 오는 2010년 연말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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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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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제작사
넷마블앤파크
게임소개
'마구마구'는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발된 작품으로 사실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귀여운 2등신 캐릭터와 과장되고 코믹한 연출을 통해 유저 친화적인 면을 강조했다. 과거에 활약했던 선수전원과 각 구단의 로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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