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름에 개썰매 게임을 하라는 거죠?”
“시원하잖아요.”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했다. 여름에 설원을 시원하게 달려보라는 배려(?)에 게이머들은 신나 하고 있을까. 여담이긴 하지만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테스트 및 오픈이 처음부터 여름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게임을 보다 풍성하고 완성도 있게 만들다 보니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최문영 팀장은 “오픈베타테스트 기준으로 약 90% 정도 완성되었다.”고 현재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셈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강아지들은 어떤 모습으로 게이머들과 만나게 될까?
새로운 형식의 게임보다는 새로운 소재의 게임에 가깝다
오픈베타테스트 기준으로 얼마나 만들었나?
최문영 팀장: 90% 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수정하고 있다. 게임을 좀더 가벼운 분위기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저사양 유저들을 위해 클라이언트 사양을 낮추고 있다.
테스트에 들어오는 유저의 연령대를 파악해 보았나?
최문영 팀장: 타겟 유저를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저학년을 노리는데, 실제로도 그 연령대가 많다. 여성유저도 상당히 많다. 아직 남성유저들이 더 많지만 여성유저들이 게임을 더 오래 하더라.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임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최문영 팀장: 새로운 형식의 게임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소재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자체는 일반적인 MMO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는 교역이 중심이 되지만 추후 사냥과 같은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캐릭터를 썰매꾼으로 어떻게 성장시키느냐, 어떻게 교역을 해 부자가 될 것인가, 어떤 모험을 할 것인가, 라는 부분에서 지속적인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썰매 개와의 교감이라는 부분이 게임에서는 꽤 중요하다. 최문영 팀장: 현재로서는 강아지를 훌륭한 썰매견으로 키우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다. 이후에는 2세를 낳는 교배 시스템이 들어가게 된다. |
개가 죽는다? 고민을 해보긴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키워놨는데 죽음이라는 개념으로 그것을 빼앗는 것은 게임에 맞지 않는다. 불쾌할 수도 있고.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는 육성 시뮬레이션의 개념이 강하지 않다. 개와 동료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어떤 특정한 콘텐츠보다는 게임 속 일상에서 그런 것들을 잔잔히 느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항해 시대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최문영 팀장: 교역은 기본적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목적을 둔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다. 대항해시대에서도 항해에 대한 로망이 게임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지 않나. 허스키 익스프레스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개썰매를 갖추고 설원을 질주하는 것이 큰 재미이고 그 하위 범주로 교역의 재미가 자리한다.
그래도 경쟁의 재미는 불가피 해보인다. 랭킹 시스템은 언제쯤 도입되나?
최문영 팀장: 아직 계획이 없다. 구체적인 것은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게임을 꾸준히 해 탑 클래스에 속한다면 랭킹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다만 친구들과 재미로 경쟁을 할 수 있는 썰매 경주 대회는 오픈 이후 천천히 기획할 예정이다.
개도 물론 교역의 대상이 될 것 같다. 분양을 전문적으로 할 수도 있는가?
최문영 팀장: 유저간 거래라기보단 입양에 가까운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가 잘 키운 전문 개 분양도 가능하다. 샵에서 파는 것보다 더 좋은 강아지들을 키워낸다면 말이다. 강아지는 세 종류가 준비 되어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 사모예드 말라뮤트. 오픈 때는 그린란드 독과 한 종이 더 추가된다.
개는 언제나 기다린다. 관리하는데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
이종교배도 가능한가? 외형도 혼합이 되나?
최문영 팀장: 가능하다. 외형은 부모 중 한 형질을 따르게 될 것이다.. 부모의 기본적인 능력을 물려받고 후에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 성장을 시키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
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캐릭터 성장은 비중이 낮은 것처럼 보인다.
최문영 팀장: 캐릭터도 물론 성장한다. 거기에 오픈 서비스 이후에 하우징이나 가정 꾸미기 시스템들이 붙을 것이다. 지금은 일단 개를 기반으로 판을 짜고 있다. 사람 캐릭터도 개를 이끄는 역할이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 성장도 분명히 중요한 요소다. 오픈 시에는 알비스라고 소년 캐릭터가 하나 더 추가된다.
개의 성격에 따라 키우기 다르나? 관리를 안 하면 개의 성격이 엉망이 된다든지 하는 부분은 없나?
최문영 팀장: 성격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똑같이 성장해도 더 힘이 있고 이런 식으로. 영리함은 아이템 감별에 쓸모가 있는 능력이고, 친밀감은 플레이어와 내가 얼마나 가까운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친밀도가 높을수록 성장도 빠르다. 성장하면 밥을 많이 먹을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유지비가 차이 나게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웃음)
개는 관리를 안 하면 장점이 줄어들기는 한다. 하지만 특별한 페널티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관리를 잘 못한다면. 손해를 본다는 것보다는 보너스를 주는 방식으로 메리트를 주고 싶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오랜만에 접속해도 스트레스가 없는 게임이다. 개들은 언제나 기다린다.
처음 게임에 들어갔을 뭘 해야 하나 망설일 게이머도 많을 것 같다.
최문영 팀장: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가이드에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다. 게이머가 ‘어 지금 내가 뭘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안 하게 계속 이끌어주고 조언해준다. 퀘스트도 마찬가지다. 보통의 경우처럼 NPC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NPC가 게이머를 알아서 부른다. 타겟 연령대를 낮게 잡고 있어 어렵지 않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오픈 베타가 목전인데, 개 종류가 좀 적다.
최문영 팀장: 외형을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대신에 오픈 때 투입되는 다섯 종은 완벽한 개체다. 종류는 다섯이지만 서브 종 등 다양하게 갈래가 갈리게 된다. 또 같은 종이라도 외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라는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썰매견 말고 수렵견도 추가되나?
최문영 팀장: 확실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썰매에서 내리면 썰매견 중 한 마리가 쫓아온다. 그 경우에 꼭 썰매를 끄는 개일 필요는 없지 않나.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이다. 개한테 물릴 수도 있나?
최문영 팀장: 아뇨. 그럴 리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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