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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소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그 최강자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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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수),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레나 토너먼트 `the named 시즌3`에서 `최민소팀`이 `Button bashers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텍(곰TV)이 주최하고 블리자드가 후원, 한국HP가 협찬하며 게임메카가 주관하는 `HP 파빌리온 the Named 시즌3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팀들이 참여해 리그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경기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최민소팀`과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Button bashers팀(리더,오렌지마멀레이드)`은 MLG(메이저리그게이밍)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와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의 팀으로 이를 보기 위해 전세계 와우저들이 한국서버에 접속해 경기를 시청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번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4개팀은 `2009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챔피언 카니발`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다. 게임메카에서는 이날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최민소팀`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우승소감에 대해 말하고 있는 정지환(최민소/좌측)

※정지환=최민소, 정우식=섹시코만도왕, 강석훈=황곰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정지환: 매우 기쁘다. 하지만 1:1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한편으론 조금 아쉽긴 하다.
정우식: 저번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엔 우승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강석훈: 나 역시 섹코(섹시코만도왕) 선수와 함께 지난 시즌에서 준우승을 하게 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

셋이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우식: 황곰 선수와는 이전 대회에서도 같이 출전했었다. 사실 꽃남김옭크 선수와 함께 출전하고 싶었으나, 팀을 결성할 당시 황곰 선수의 개인 사정으로 출전을 포기하려 하였다. 그래서 꽃남김옭크 선수는 따로 팀을 꾸려 출전 명단을 제출했는데, 이후에 황곰 선수의 일이 잘 풀려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꽃남김옭크 선수는 팀이 꾸려져 있는 상태였기에 평소 친분이 있던 최민소 선수를 끌어들이게 된 것이다. 

팀플레이도 멋졌지만 1:1 경기도 박진감 넘쳤다. 유일한 전사유저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최민소는 왜 1:1에 참가하지 않았나.
정지환: 어쩔수 없는 상성문제였다. 상대팀에서 어떤 클래스가 나오더라도 이기기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3:3에서는 전사클래스의 입지가 많이 좁아 팀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비중이 적었는데 방어특성으로 전환하면서 그나마 많이 좋아진 편이다.

방어 특성이 좋은 점이 무엇인가?
정지환: 유틸 기술이 매우 좋다. 팀원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많고, 특히 주문 반사가 아주 유용하다. 그리고 우리 조합의 특징상 섹코 선수(징벌 성기사)가 최대한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때 방어 특성의 전사가 아주 효과적이다.

평소에 연습을 얼마나 하나?
정지환: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하는 편이다. 정작 필요한 건 시간보다 연습을 도와줄 상대를 찾는 것인데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

3:3 경기에서 좋아하는 맵이 있나?
정지환: 나그란드 투기장이나 칼날 산맥 투기장 같이 기둥이 많은 맵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이런 지형들이 전략을 짜기 수월하다.

이번 결승전 경기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를 꼽는다면?
정지환: 아무래도 연장전이 가장 힘들었다.
강석훈: 특히 연장전에서 섹코 선수의 무적이 바로 해제 되면서 패배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운 좋게 살아남아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른바 `종특빨`이라고 불리는 종족특성은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강석훈: 상성과 연관이 있겠지만 일부 종적 특성은 한순간 승부를 판가름 지을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정지환: 하지만 우리 팀의 조합상 영향이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상대편이 인간 종족이었다면 조금 위험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기억에 남는 팀이 있다면?
정지환: 4강전에서 대결을 펼쳤던 엔젤레프 팀이 기억이 남는다. 이 팀은 팀원끼리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집중 공격이 잘 이뤄지고, 매우 위협적이다.

오마멀 팀과 엔젤레프 팀을 비교한다면?
정우식: 두 팀 모두 강한 팀이지만, 비교한다면 오마멀 팀이 좀 더 힘들었다. 팀의 특징상 다양한 메즈를 연계로 펼칠 수 있고, 그 이후의 연계공격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져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지환: 오마멀 팀은 너무 잘한다. 평소 투기장에서 도법사 조합을 만나면, 마법사의 변이를 잘 끊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오마멀 선수의 변이는 차단하기가 힘들었다. 보통 마법사 유저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대만의 출전 팀 중에서 주목하고 있는 팀이 있는가?
강석훈: 대만 대회에서도 첫 경기에서 도법사 조합의 팀과 만나게 되는데, 이번 경기의 경험을 잘 살리겠다.
정지환: 왠지 대만 대회에서도 우승할 것 같다.

대만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보는가?
정지훈: 찾아 보려 했지만 영상이 너무 없어서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불만사항이 있었는가?
정지환: 불만보다는 1세트 경기에서 갑자기 마우스가 고장나 당황했다. 한참 경기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키보드와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정우식: 경기 초반에 오마멀 팀이 당황하는 듯 보였는데, 아마 이번에 우리 팀이 선보인 조합으론 연습하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 팀 숨겨진 비밀 카드였는데, 사고로 인해 작전이 노출되었다. 특히, 컴퓨터를 2대나 교체해야 할 정도로 수습하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 시간 때문에 오마멀 팀이 작전을 다시 구상할 여유 시간을 주게 되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마상 시합과 개인전에서 오마멀 선수와 만날 것을 대비했는가?
강석훈: 사실 마상 시합은 한번도 연습하지 않았었다. 상대팀도 연습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 1:1 경기를 징벌 성기사가 냉기 마법사를 상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야성 드루이드로 출전하기 위한 맹연습했다. 연습 결과가 제대로 빛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4 세트 경기는 무승부가 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
강석훈: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섹코 선수가 출전할지, 이번에도 야성 드루이드로 출전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야성 드루이드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상대팀이 도적을 출전시켰다는 점에서 크게 놀랐다. 한순간에 끝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대미지가 쎄지 않아 다행이었다.

해설자는 야성 드루이드가 더 유리할꺼라고 말했고 경기도 그렇게 보였다.
모두: 사실 도적이 더 유리하다.

5세트가 끝나고 연장전이 결정되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강석훈: 특별히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앞 경기는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각오로 임했다.

경기중 여러가지 돌발 변수때문에 서로 대화하기 힘들어 보인다. 보이스 채팅을 할때 특별히 팀내에서 쓰는 줄임말 노하우가 있는가?
정우식: 특별한건 없다. 경기가 시작되면 주로 타겟을 변경할 때 말을 많이 하게되는데 일반유저들이 쓰는 단축용어를 많이 쓰는 편이다.

오늘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가 있었는데 정말 잘 넘긴 것 같다. 위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나?
정지환: 이번 3;3 경기로 설명하자면, 사제의 영혼의 절규에 3명 모두 공포에 걸렸을 때가 위험한 상태이다. 그런데, 공포에 당하기 전에 차단 스킬이 미리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힐 하기가 용이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섹코 선수의 무적이 바로 해제되서 끝나는 줄 알았다. 평소의 오마멀 팀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 붙였을텐데 운이 좋아 살릴 수 있었다.

내일 대만으로 떠나는 걸로 알고 있다. `2009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챔피언 카니발`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정지환: 재미있게 놀다 오겠다. 성격이 원래 낙천적이다 보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 거지 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전사 직업은 대회 출전을 포기할 정도로 매우 힘든 클래스였는데 방특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영광을 누릴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내기, 천일유혼, 사영이, 허밍이, 니블하임, Shipit 등 연습을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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