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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소속 한국인 개발자, `일 할만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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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본사 투어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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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가의 인재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블리자드, 한국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현재 수십여 명의 한국인이 블리자드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블리자드 본사 투어’에서 만난 한국인 개발자 데이비드 김(한국명: 김태연) 역시 그러한 사람 중 하나다. 과연 한국인 개발자가 직접 보고 느낀 블리자드의 매력이 무엇인지, 또한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 및 환경은 어떤지 데이비드 김에게 들어보았다.

어떤 조건을 줘도 다른 회사에 갈 생각은 없다

데이비드 김을 처음 봤을 때 기자는 ‘여유롭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2’의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 및 테란 캠페인 싱글플레이 ‘자유의 날개’를 출시가 코 앞임에도 말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데이비드 김은 웃으며 이야기했다.

“출시 직전이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사람도 있고 바쁠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다들 즐기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출시 직전이지만 무리하게 야근을 하는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데이비드 김은 말했다. 야근을 하더라도 야근 수당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개발자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출시를 앞두고 일주일에 약 60시간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은 특별히 사규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다들 각자 맡은 일에 맞춰서 근무 시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자유로워서 특별히 제한하는 것은 없어요.”

자율적인 분위기, 만족스러운 연봉 등으로 인해 블리자드에서 일하는 것에 전혀 불만이 없다는 데이비드 김은 만약 한국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에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어떤 조건을 줘도 가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생활, 회사 모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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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가 마음 편히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들었다

문제점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려는 자세가 블리자드의 힘

현재 블리자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성장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데이비드 김은 문제점을 어떻게든 고치려고 하는 자세를 블리자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문제점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든 고치려고 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자존심이나 생각을 배제하는 직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토론하는 분위기가 블리자드에는 잡혀 있다고 데이비드 김은 설명했다. 실제 블리자드 사무실은 언제 어디서든지 곧바로 모여서 회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각자 일하다가 문제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토론에 들어갑니다.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하루에도 몇 시간씩 토론을 하는 것 같네요. 이러한 면이 블리자드의 강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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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테스트 초기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저그의 `바퀴`

종족간 밸런스는 전 세계 유저의 피드백을 토대로 맞추는 중

현재 ‘스타크래프트2’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다. 데이비드 김의 주 역할이 각 종족간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다.

“지역마다 밸런스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러나 한국 게이머들의 실력이 높아서 시선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100위 정도 실력이면 한국에서는 500위 정도니까요. 그러나 밸런스는 모든 지역의 피드백을 모아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 초반에 테란의 치즈 러시, 저그의 바퀴 전략 등 강하다 싶은 전략은 여지 없이 너프되어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김은 유저들이 다양한 유닛을 이용한 전략의 다양화를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밸런스는 유저가 하나의 유닛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닛을 사용하여 대결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단지 하나의 유닛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나중에는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으니까요.”

2년 반 가량 블리자드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데이비드 김. ‘스타크래프트2’의 완성을 위해 블리자드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는 해외 업체에 입사하고자 하는 한국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해외 업체에서는 특별히 국적을 따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파악하여 준비한다면 누구나 쉽게 해외 업체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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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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