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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워리어즈, 떡잎부터 다른 짐승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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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7일 혜성처럼 등장해 수많은 게이머들을 열광시켰던 블루아이소프트의 `애니멀워리어즈`가 벌써 2차 CBT를 끝내고 다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동물을 토대로 한 액션게임이라는 특징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블루아이소프트의 조재준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하나의 발판으로 보고 있다.

외형적인 모습에 따라 서구형과 동양형으로 갈려 취향을 타는 인간보다야 전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 낫다는 생각. 또, 수출 국가의 대표 동물을 캐릭터로 만들어 시장을 공략한다면 1석 2조의 현지화 작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이전에 국내 유저들에게 만족할만한 게임으로 보답해야겠다는 계획은 언제나 우선순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메카는 블루아이소프트가 생각하는 `애니멀워리어즈`의 진짜 목표를 듣기 위해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가 조재준 대표와 이승국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블루아이소프트 조재준 대표이사

아무래도 첫 질문은 이렇게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인간도 로봇도 아닌 동물이죠

일단 캐릭터에 대한 차별화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세계시장을 공략해야겠다는 측면도 있었죠. 인간으로 만들면 외형이 서구형이냐 동양형이냐에 따라 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다르죠. 흔히 애완동물로 키우는 고양이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동물론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캐릭터가 동물이냐 로봇이냐 인간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특징이 게임에 얼마나 잘 녹아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물론이죠. 애니멀워리어즈는 단순히 외형만 동물로 바꾼 횡스크롤 RPG가 아니라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징들이 게임에 잘 녹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킬이 대표적인데요. 전체 스킬 중 30%이상이 현재 동물 특성과 연관되어 있는 스킬로 채웠습니다. 진지함 보다는 조금 코믹하게 채운 부분도 있고요. 현재 4종의 동물이 구현되어 있지만 차후 24종까지 늘려 다양한 동물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블루아이소프트 이승국 팀장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난다는 것은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밸런스 맞추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 같군요. 게다가 게임의 특성상 대전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네 사실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 아무래도 가장 힘든 일이죠. 때문에 무리하게 캐릭터를 늘려 판부터 벌여 놓는 것이 아니라 우선 유저들이 원하는 동물이 무엇인지 피드백을 받아보고 그에 맞춰 하나씩 밸런스를 잡아나가면서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미 시장에 그랜드체이스, 귀혼, 서유기전 등 횡스크롤 RPG 장르의 게임들이 나와 있는데 ‘애니멀워리어즈’만의 차별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동물의 특징을 이용한 독특한 액션 속에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같이 부대를 다루는 전략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로 설명하니 좀 어렵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인데 사실 게임 속에서는 누구나 쉽게 즐기기 편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만들도록 노력했습니다. 학습이 아닌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애니멀 워리어즈는 대전이나 RPG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다가 10레벨이 되면 자신의 베이스캠프에서 병력을 가지고 싸우는 등 소규모지만 횡스크롤 전략 시뮬레이션의 개념을 넣어 좀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2차 CBT 종료후 유저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얻었습니가?

가장 많은 문의를 받았던 것은 역시 동물 추가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부분은 최대한 유저 의견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밸런스도 같이 맞춰 나가면서 진행해야 하니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다음 3차 CBT 새로운 동물을 추가해 유저분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니멀 워리어즈는 유저의견을 상당히 많이 반영하는 듯 느껴지는데 유저 피드백을 수요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개발팀에서 원하는 게임 방향과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이 꼭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서로 의견이 충돌하게 될 경우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우선 게임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있는 과도한 요구는 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게임에 적용해도 무리 없는 의견이 많이 오는 편이고 오히려 개발자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아이디어나 분석을 통한 데이터를 보여주며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업데이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니 버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리스트로 만들어 하나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저들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드려 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니 상당히 반가운 일이지만 개발팀에서는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

네 사실 무척 힘듭니다(웃음). 그래도 이 부분은 고객과의 약속이고 저희가 꼭 해결해야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하나씩 처리하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야근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일상이죠(웃음).


▲유저 피드백은 이렇게 목록으로 만들어 하나씩 처리해나간다

2차 테스트까지 마쳤는데 특별히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까?

던전 밸런스 부분은 많이 보안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애니멀워리어즈는 매칭 던전시스템이 있고 파티 모으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을 묶어주자는 취지로 만들진 시스템인데 단순히 던전에 들어가 보스만 잡고 나오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 구원작전, 기지방어전, 기지파괴전, 종족전 등 총 5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를 꾀했죠. 하지만 가짓수가 늘어난 만큼 밸런스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변신시스템에 대해서도 좀 물어보겠습니다. 게임 가이드에서는 총 3단계로 진화해 궁극체 변신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런 변신시스템을 의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총 3단계 중 현재는 1단계까지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정식 업데이트라고 하기보다는 약간 맛보기 형태인데요. 변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분들이 많아 테스트에서 미리 선보인 콘텐츠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궁극체 변신이라고 할 수 있는 3단계는 서버에서 몇 안 되는 사람만 진화할 수 있는 궁극의 변신이고요. 사실 일반 유저들은 1단계의 모습이 최종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개발팀에서 바라는 것은 변신을 하나의 이벤트 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고전 게임 중 하나인 ‘수왕기’의 모습처럼 변신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투를 벌여야 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질문은 게임 내용 외의 질문인데요. 퍼블리셔로 엠게임을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실 퍼블리셔는 ‘돈’보다는 ‘신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계약서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오랫동안 게임을 개발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아무리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해도 서로간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엠게임은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에서 개발사의 요구를 항상 1순위에 올려놓는 회사로 오래 전부터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해왔고 애니멀워리어즈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인프라 및 제반 사항을 잘 구축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3차 테스트 기간과 목표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3분기 중에 오픈베타테스트를 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CBT는 6월이나 7월쯤 하게 될 것 같은데요. 중간 중간 게릴라 테스트 형태로 테스트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3차 CBT의 중점적인 목표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제적 매칭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긴 하지만 현재는 게임이 끝나면 서로 안녕하고 나가버리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로 플레이 방식이 잘 맞는 유저들끼리 묶어 드림팀을 구성하고 또 길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종족간 분쟁요소를 만들어 자신이 속한 종족에 대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죠. 전체적으로 따로 떨어진 커뮤니티 요소를 한대 묶어 커뮤니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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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루아이소프트
게임소개
'애니멀 워리어즈'는 아기자기한 24종의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실제 동물의 특징을 반영한 '동물 스킬'과 최강 캐릭터로 변화할 수 있는 ‘궁극체 변신시스템’ 등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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