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영화관까지, 메이플 2 UCC에 불가능은 없다

‘메이플스토리 2’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콘텐츠는 UCC다. 게임 안에서 유저 제작 콘텐츠, 약자로 UGC라 불리고 있는 UCC 요소는 의상은 물론 건물까지 만들 수 있는 자유도에 유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만나 게임 속 세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인테리어는 단순히 ‘집 꾸미기’를 넘어 ‘PC방’, ‘찜질방’, ‘예식장’, ‘패션쇼장’까지 게임에 없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던 부분은 ‘메이플스토리 2’ UGC가 가진 확장성에 있다. 건축자재는 물론 가구, 전자기기까지 원하는 외형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디자인 큐브’를 사용하면 거대한 공간에서 작은 소품까지 취향에 맞는 물품으로 가득한 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부분은 지난 20일에 추가된 ‘트리거 제어기’ 활용이다. 이 ‘트리거 제어기’를 사용하면 가구나 전자기기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문을 여닫거나, 선풍기를 켜고 끄는 등 개별 액션을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 장식품에 불과했던 가구를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탈바꿈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2’는 신규 UGC 추가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저가 직접 만드는 던전이나 미니게임 등이 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도 ‘메이플스토리 2’ 안에 ‘카트라이더’를 연상시키는 미니게임이 들어간 영상이 공개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자극한 바 있다.

집 꾸미기에서 놀이로 거듭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2’ UGC 콘텐츠의 진행 방향은 제작진의 기획 의도와도 맞아떨어진다. 넥슨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2에서는 단순히 짜여진 대로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 다양하게 주어진 놀거리를 자유롭게 활용해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랐다"라며 “예상보다 많은 유저분들이 벌써 게임 내에서 본인들만의 놀이문화를 만들어 즐기고 계신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GC가 ‘메이플스토리 2’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유저들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7월 7일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메이플스토리 2' UGC 수는 9만 개를 넘어 섰다. UGC의 가장 좋은 점은 앞으로 추가되는 요소와 유저들의 역량에 따라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이 계속 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출시 후 한 달, UGC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낸 ‘메이플스토리 2’ 유저들이 앞으로는 어떠한 작품으로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