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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프렌즈팝, 각본은 뻔한데 출연진만 초호화 ‘B급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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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귀요미 '카카오프렌즈''가 게임 속에!? '프렌즈팝' (사진출처: 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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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문화산업에서 인기 캐릭터란 흔히 ‘노다지’에 비유되곤 합니다. 끊임없이 부를 창출하는 금맥처럼 제작자가 자는 도중에도 캐릭터가 알아서 돈을 벌어오죠. 한번 대중에게 호감을 산 캐릭터는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 온갖 엔터테인먼트부터 하다못해 노트, 볼펜에 이르기까지 진출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다음카카오가 자랑하는 ‘카카오프렌즈’도 이러한 인기 캐릭터의 반열에 들만합니다. 왠지 ‘카카오프렌즈’라고 하면 조금 낯설지만, 한번만 보면 누구나 ‘아~’하고 무릎을 칠텐데요. 예, 맞아요. 노란 아프로머리 선글라스, 음흉한 눈매의 개, 단발머리 고양이까지… 전국민이 애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대표 캐릭터들이랍니다. 옛말에 자꾸 보면 정든다더니 필자도 어느새 이 녀석들만 보면 미소가 지어지네요.


▲ 이 녀석들, 이름까진 몰라도 얼굴은 다들 아시죠? (사진출처: 다음카카오)

오늘 소개할 게임 ‘프렌즈팝 for Kakao(이하 프렌즈팝)’는 바로 이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첫 번째 게임입니다. 그간 다음카카오가 게임산업에 정력적으로 투구해온걸 생각하면 이제껏 ‘카카오프렌즈’ 관련게임이 없었다는 게 더 신기한데요. 막상 모습을 드러낸 게임은 아주 전형적인 3매치퍼즐입니다. 똑 같은 오브젝트를 3개 이상 일렬로 맞추면 ‘뿅-‘하고 사라지는 거죠. ‘프렌즈팝’에서는 이 오브젝트 역할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맡습니다.

게임 방식은 3매치 퍼즐게임, 그 중에서도 꼭 집어 말하자면 ‘캔디 크러쉬 사가’와 매우 유사합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머리를 종류별로 배열해 제거한다는 기본 구성 위에 4, 5, 6개 정렬 시 새로운 폭발효과가 부여되는 점, 이동 횟수에 제한이 있는 점, 그 외 특정 오브젝트를 솎아내거나 특정 타일을 제거하는 게임모드 등이 그렇죠. 다만 여기서는 ‘카카오프렌즈’가 얼굴마담인 만큼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 외에도 캐릭터 모으기가 주요 과금 대상입니다.


▲ 오브젝트 3개를 정렬해 제거하는 전형적인 3매치퍼즐게임입니다

국내에 3매치퍼즐 붐을 일으킨 것은 다름아닌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for Kakao’입니다. 오늘날 카카오 게임하기의 뼈대를 만들고 국내 모바일게임의 저변을 넓혔다고까지 평가되는 빅히트작이죠. 다음카카오로서는 자사의 대표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투입하기에 최적의 장르로 보였을 겁니다.

문제는 ‘애니팡’부터가 1편은 ‘비쥬얼드’, 2편은 ‘캔디 크러쉬 사가’, ‘상하이’편은 ‘사천성’과 유사성이 제기되며 유저들의 쓴소리를 듣고 있단 겁니다. 그럼에도 다음카카오는 기존 인기작을 모방해 껍데기만 바꾸는 병폐를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독창적 요소 없이 ‘카카오프렌즈’만 들이민다고 훌륭한 게임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캐릭터의 무의미한 소모로 보여집니다. 더해서 론칭 시점에서 ‘합성’ 등 일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완성도면에서도 의구심이 드네요.


▲ 색다른 모드와 독특한 폭발효과까지 모두 어디선가 본듯합니다

앞서 인기 캐릭터의 파급력을 역설했습니다만, 이들이 대중에게 계속 ‘호감상’으로 남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합니다. 인기 배우들이 출연작을 신중히 고르듯 인기 캐릭터들도 아무 게임이나 나와선 곤란하겠죠.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카카오프렌즈’라면 그에 걸맞은 독창적인 게임에 등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 가진건 '프로도' 뿐인데 하필 '프로도'가!? 심지어 합성은 아직 미구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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