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가 ‘블러드 아니마’로 돌아왔다. 확장팩이란 개념보다 차라리 재탄생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법하다. 그만큼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게임메카와 인터뷰를 진행한 CJIG의 장현일 프리우스 기획팀장은 이번 ‘블러드 아니마’를 가리켜 기존 문제가 됐던 부분을 완전히 개선하고 게임 플레이의 흐름을 바꿔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넘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PVP 콘텐츠 순환구조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고. 지난 프리우스가 OBT 당시 동접 7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쌓아 올렸다가 아쉽게 무너져 내린 만큼, 이번 큰 시도에서는 나름의 진득한 가치가 느껴진다. 과연 ‘블러드 아니마’는 기존 프리우스의 실패를 등에 업고 시장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수 있을까?
▲ CJIG 프리우스 기획팀 장현일 팀장
프리우스가 ‘블러드 아니마’로 돌아왔다. 대규모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던 만큼
힘든 부분이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떤가?
맞다. 기반 시스템을 모조리 바꾸는 형태라 작업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개발팀 모두가 힘을 내준 덕분에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유저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기존 2년 가까이 프리우스를 즐긴 유저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적응해야 하는데, 반발이 많았기 때문이다. 1~3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어필한 결과 매우 감사하게도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아졌다.
사실 이번 변화는 양날의 검 같다. 기존 유저가 처음에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데, 막상 게임 내에 들어갔을 때 느낌에 큰 변화가 없으면 오히려 더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외형적인 변화는 확실히 적다. 다만 기존의 스킬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면서 플레이 자체는 ‘새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그 느낌이 다르다. 게임 내 밸런스와 몇몇 문제가 되던 부분도 말끔히 해결했으니 막상 플레이하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기존 프리우스 경험자가 아닌 신규 유저가 접근했을 때는 어떨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블러드 아니마’의 특징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 부탁한다.
가장 큰 특징은 스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PK와 공성전이다. PvP 관련 콘텐츠를 설계하고 보니 스킬 밸런스 조절이 꼭 필요해 보이겠더라. 단순한 보완이 아닌 스킬 시스템 자체를 확 엎어 버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PvP 관련 콘텐츠는 기존에 아레나가 있긴 했으나 어뷰징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PK 시스템과 공성전을 넣어 이를 강화했고, 전투의 목적성도 확실하게 부여했다.
신규 직업인 무영기사도 등장했다. 기존 프리우스 경험자들에게는 큰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신규 유저에겐 또 하나의 직업으로 재미요소가 될 것이다.
▲ `블러드 아니마`에서 새로 추가된 직업 `무영기사`
이번 신규 콘텐츠의 콘셉이 있다면?
소모성 콘텐츠보다는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환구조 콘텐츠에 역점을 두었다. MMORPG의 콘텐츠라는 게 흔히 아이템이나 던전 같은 소모성 콘텐츠뿐인데, ‘블러드 아니마’는 유저들끼리 자연스레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비공개 테스트 당시 반응은 어땠나?
앞서 말했다시피 1차에는 폭발적인 불만을 들었다(웃음). 다행이 2~3차에는 변화의 의도를 잘 설명한 결과 기존 및 신규 유저에게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블러드 아니마’가 신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이 부분을 강하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포커스를 잡았다.
시장에서 MMORPG의 파워가 점차 쇠약해지는 느낌이다. ‘블러드 아니마’는 어떤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생각인가?
감성적인 부분을 좀 죽이긴 했지만 기존 프리우스부터 ‘블러드 아니마’까지 가장 큰 특징이 되는 캐릭터-아니마-가이거즈의 3C(캐릭터)의 특징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이게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된 점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유저에게 계속 선택권을 주어 육성은 물론 PvP 공성전 등의 순환 콘텐츠에도 신경쓸 것이다.
▲ 어맛~ 너무 귀엽네 `프리우스`의 아니마
아니마는 어떤 변화가 있나?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요소를 넣은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예전에는 전투 외적인 지원 용도로만 사용됐었는데, 이제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직접적인 전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유저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셈. 아니마의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
향후 콘텐츠 개발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공성전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긴 한데 우선 하나만 오픈했다. 나머지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룰과 전술적인 면을 개선해 하나씩 오픈할 계획이다. 각 지역별로 전투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PvP가 아닌 PvE 쪽도 던전과 레벨 확장 등으로 꾸준이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운영 철학이 있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고객 중심으로 가려고 한다. 신규 유저도 중요하지만 기존 유저들도 오랫동안 게임을 사랑해주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비공개 테스트도 기존 유저들을 위한 배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니마를 키우는 캐릭터의 마음가짐으로 서비스에 임할 생각이다(웃음).
공개 테스트가 30일부터 시작된다. 지향하는 목표가 있을 거 같다.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들까지 만족해하는 것은 물론, 계속된 유저 유입으로 활기찬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블러드 아니마’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기존 유저들의 불만을 아우르고 게임을 최적화시키는 부분, 그리고 개선하는 부분에 노력했기 때문에 기존 유저 및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떠난 유저들이라도 한번쯤 시간 내서 즐겨보면 분명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블러드 아니마’에 많은 사랑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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