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독특한 한 수로 승부한다! 최정민 8강 진출

28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2 16강에서 최정민이 저그 동족전에서 그렉필즈에게 2: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델타 사분면에서 벌어진 1세트, 그렉필즈(Z, EGIdrA)는 11시 최정민(Z, oGsZenio)은 7시에 자리했다. 그렉필즈가 뒷마당에 부화장을 건설하는 무난한 빌드를 사용한 반면 최정민은 본진 자원을 활용해 빠르게 번식지를 올리고 바퀴 소굴을 건설해 초반부터 상대방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정민의 공격은 감시 군주로부터 시작되었다. 번식지를 빨리 확보한 최정민은 감시 군주의 오염 스킬을이용해 그렉필즈의 병력 생산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리고 곧이어 최정민의 바퀴 러쉬가 시작되었다. 그렉필즈는 부족한 병력을 미리 건설해 놓은 가시 촉수로 보충,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최정민은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끝나는 순간 히드라 리스크를 추가해 다시 한 번 찌르기를 감행했다. 이 타이밍에 그렉 필즈는 일벌레를 충원하고 있던 상황이라 충분한 방어 병력을 손에 넣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렉필즈는 차선책으로 가시 촉수를 동원했지만 일점사 콘트롤을 활용한 최정민의 강력한 공격에 결국 GG를 선언했다.

폭염 사막에서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양 선수는 앞마당에 멀티를 하지 않고 본진 자원만을 활용해 병력 생산에 집중, 공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선공은 최정민이 날렸다. 다수의 바퀴와 맹독충 5기로 찌르기를 시도한 것이다. 맹독충을 확보하지 않고 일벌레를 추가 생산한 그렉 필즈는 최정민의 병력을 본 후 이길 수 없다고 판단, 두 번째 GG를 선언했다.

`스타2` 혹은 `GSL`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강에 올라간 소감이 어떤가?

최정민: 평소에 저그전을 정석으로 플레이하면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올인 전략을 준비했다. 준비한대로 잘 풀려 기분이 너무 좋다.

감시군주를 사용한 전략은 최근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에서 사용한 이유가 있는가?

최정민: 패치 후 바퀴 위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다. 때문에 이 전략이 잘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저그전에 자신감이 있는가?

최정민: 아직은 정석으로 플레이하면 이기지 못한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저그 대 저그 경기가 스타1과 다른점이 있다면?

최정민: 전략 선택의 폭이 넓고 빌드마다 상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선택을 잘해야 한다.

첫 바퀴 러시 때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는가?

최정민: 끝내지 못해도 운영으로 충분히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세트에서 바퀴 이후 맹독충을 추가하는 빌드로 전환했다.

최정민: 첫 경기와 똑같은 빌드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고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조금 과격한 세레모니를 보여 주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최정민: 그렉 필즈선수는 베타 때 매너가 없기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까불지 말라는 의미로 세레모니를 사용했다. 다른 큰 의미는 없다.

다음 경기도 저그전이다.

최정민: 충분히 연습하면 4강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기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최정민: 박상익 선수는 같은 팀이고 연습 때도 많이 졌기 때문에 피하고 싶지만 같이 4강에 올라가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코드S를 확보한 소감은?

최정민: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많이 풀렸다. 이걸로 만족하지 않고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