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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폭스, 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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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 폭스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서수길 전 대표의 사퇴 이후, 해체설에 시달리던 프로게임단 ‘폭스’가 결국 창단 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위메이드는 오는 8월 31일 자사가 후원하던 폭스 프로게임단을 공식적으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폭스 게임단 해체에 대해 위메이드는 “2007년 이후 게임 개발과 더불어 퍼블리싱, 신규 콘텐츠, e스포츠 등 신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2010년 하반기 게임 개발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자는 내부 의사결정에 따라 회사의 모든 역량을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즉, 기업의 사업구조를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쪽으로 개편하기 위해 폭스 프로게임단의 해체가 결정된 것이다.

위메이드는 “게임단을 매각하기 위해 1~2 업체와 협의를 진행해보았으나 e스포츠 시장의 악화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며 성사되지 않았다”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07년 이윤열을 필두로 한 ‘팬택’ 큐리어스’ 팀을 사들인 위메이드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로서는 최초로 e스포츠 프로팀을 창단했다. 이후 위메이드 폭스는 장재호, 박준 등 스타급 선수를 중심으로 한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종목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2010년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이 정리되며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한 폭스 프로게임단은 결국 창단 4년 만에 해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폭스 ‘스타1’ 프로게임단에는 전상욱, 전태양, 신노열, 이영한, 박세정을 비롯한 18명의 선수가 소속되어 있다. 따라서 선수들의 향후 거취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개인면담을 진행하여 게임 쪽 업무에 희망이 있다고 밝힌 선수를 자사의 CS, 운영 팀 인력으로 흡수할 예정이다”라며 “현역 생활에 뜻이 있는 선수들은 타 게임단으로의 이적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eSPA는 현재 FA 대상자를 공시하며 프로게임단 선수 드래프트를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 폭스 프로게임단은 KeSPA의 위탁 운영 체제 하에 들어간다. KeSPA 김철학 사무국장은 9월 한 달 동안 폭스를 후원할 기업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KeSPA는 지난 2008년 후원사의 운영 포기로 해체 위기에 몰린 한빛 스타즈를 대기업 웅진의 후원 하에 웅진 스타즈로 창단시킨 전례가 있다. 김 국장은 “몇 년 만에 운영을 포기하는 기업 말고 좀 더 안정적인 인수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다”라며 “현재 몇몇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달라”라고 전했다.

만약 폭스 프로게임단을 운영할 인수 기업이 9월 내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2010년 이스트로와 같이 완전한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해 “만약 9월 중 인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전 이스트로 선수들처럼 폭스 소속 선수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개개인에 대한 드래프트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폭스 프로게임단이 새 후원사를 맞아들이며 다시 창단되지 못한다면, 국내 프로게임단 규모는 10팀에서 9팀으로, 두 자리에서 한 자리수로 줄어들게 된다. 폭스 외에도 대기업 스폰을 받는 프로게임단 역시 매각 혹은 해체 수순을 밟으리라는 루머가 제기되고 있는 와중 공식 발표된 폭스 프로게임단의 해체가 e스포츠 시장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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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전략시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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