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수많은 버그가 매일같이 수정되고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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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초기부터 수 많은 버그가 문제로 지적되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버그 업데이트'라 불릴 정도로 게임 콘텐츠 보다도 버그를 이용한 놀이가 더 화제가 될 지경이다. 특히 히든 콘텐츠와 섞여서 이게 버그인지 숨겨진 시스템인지 구분이 안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버그로 발생한 황당한 일이나, 그런 내용을 촬영한 영상은 게임의 유저 커뮤니티에서도 주 게시물로 자리잡았다. 그 가운데 최근 발생한 버그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몬스터가 마을 내부에 존재할 수 없다
15일(금)에는 마을에 몬스터가 출몰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면,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는 나무를 조각해 신상을 설치할 수 있는 직업이 존재한다. 마을에 신상을 세우면 유저들은 버프를 받게 되는데, 문제는 정기점검 후 버프를 주어야 할 신상이 몬스터로 돌변한 것이다. 이는 몬스터를 변형하는 스킬이 신상에도 적용되는 버그가 발생했고, 일부 유저가 신상을 몬스터로 바꾸어 생긴 현상이다. 이로인해 마을은 순식간에 동물원이 되었다.
▲ 속칭 '찍먹버그'를 다룬 만화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UCC 게시판)
직업별 스킬의 허점은 그야말로 다양한 버그를 양산해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버그는 바로 ‘모루 찍먹’이다. 본래 ‘트리 오브 세이비어’ 강화는 모루를 내려놓고, 이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근데, 이렇게 남이 내려놓은 모루를 창으로 찍어버리고, 그대로 들고 도망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강화를 시도하려던 유저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다. 덕분에 버그가 수정되기 전까지 유저들 사이에서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강화를 시도하는 유행이 퍼지기도 했다.
모루를 창으로 찍어버리는 버그도 정말 기가 막혔지만, 이런 버그를 뛰어넘는 차기 주자도 나타났다. 창이 단일 대상만을 노렸다면, 눈덩이는 그야말로 마을에 놓인 모든 사물을 들고 도망가는 위엄을 보였다. 모루는 물론, 봉화대, 불덩이, 심지어 길을 막고 있는 거대한 돌무더기까지 옮기기도 했다. 차후에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마치 만화에나 나올법한 3단 연계기를 구사한 유저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 스킬의 특성을 활용한 연계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위의 버그들이 그래도 경미한 피해에 그쳤다면, 서버 전체에 고통을 안겨준 버그도 있다. 마치 좀비게임인 ‘바이오하자드’처럼, 수많은 좀비들이 등장해 유저들의 활동을 방해한 적도 있다. 당시 너무나도 많은 개체 수로 심각한 랙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좀비들이 NPC 모습을 가리면서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당시 밝혀진 바로는, 특정 장판 기술에 좀비가 접촉하면 지속시간 없이 유지되는 버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본 유저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자유도가 이렇게 높은 게임은 처음이다” 혹은 “매일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재미가 있다”고 현 사태를 평하거나, “이제는 버그가 너무 많아서 의도된 사항과 버그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고 우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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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오브 세이비어
2015. 12. 29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IMC게임즈
- 게임소개
-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프로젝트 R1'이란 이름으로 공개된 게임으로, 원화를 2D 형태로 만든 뒤, 다시 3D 모델링 작업을 거쳐 애니메이션을 넣고 3번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캐릭터를 다시 2D 랜더링으로 돌... 자세히
게임메카 취재팀 이찬중 기자입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사랑하고,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cooolads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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