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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연합 결성, 모바일게임판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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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 유나이티드 행사에 참석한 관계사 주요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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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큰 성과가 없었던 네시삼십삼분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판을 뒤집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네시삼십삼분을 주축으로 십여 개 개발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 노하우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보다 끈끈한 유기적 관계로 발전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네시삼십삼분은 16일(화),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2016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를 비롯해 액션스퀘어, 썸에이지, 펀플 등 파트너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네시삼십삼분 2016년 파트너쉽 전략과 신작 출시 예정일 등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네시삼십삼분이 강조한 것은 파트너 개발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이다. ‘네시삼십삼분 유나이티드’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네시삼십삼분이 주축이 되어 해당 시스템에 참가한 개발사들 간의 협업을 이끌고, 적극적인 노하우 및 지식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 네시삼십삼분 유나이티드 전략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은 유나이티드 시스템 수립 전부터 관계사 간 교류를 추진해왔다. 매년 말 관계사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짧게나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행사가 유나이티드 시스템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유나이티드 시스템은 관계사라면 의무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회사만 참여하는 자유로운 시스템이다. 주요 골자는 네시삼십삼분 관계사들이 기술 및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게임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캐주얼게임에 특화된 개발사가 실사풍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실사 그래픽에 강한 관계사로부터 도움을 받는 게 유나이티드 체제 하에서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타 국가 진출 경험이 없는 회사도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본 개발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와 ‘DC 코믹스’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도 유나이티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라이선스 계약 주체는 네시삼십삼분이지만, 개발은 ‘영웅’ 제작사 썸에이지가 맡는다. 자본을 지닌 퍼블리셔가 유력 IP 사용계약을 맺고, 이를 ‘적합한 능력을 지닌’ 관계사에 제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에 정보와 개발 리소스를 원활하게 수급하기 위한 포털 시스템도 마련한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파트너스 포탈’이라고 부르는데, 퍼블리셔로서 개발사가 필요한 리소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상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무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

이 외에도 네시삼십삼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2년 전부터 꾸준히 지속해왔다. 해외와 국내, 온라인과 콘솔을 막론하고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 인사들을 영입했다. 우선 지난해 온라인게임 ‘데카론’ 개발을 총괄한 이동규 대표를 영입,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개발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설립했다. 팩토리얼게임즈는 그 토대 위에서 모바일 액션 RPG ‘로스트킹덤’을 개발했고, 이 게임은 네시삼십삼분 2016년 첫 타이틀로 시장에 선보여질 계획이다.

또한 ‘워록’ 개발사 드림익스큐션 장윤호 전 대표와 조인트벤처 라타타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밀리터리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크로스파이어’ 중국 버전 개발을 총괄한 육승범 PD를 필두로 한 개발 자회사 텐포인트나인도 설립했다. 이 외에 ‘팔라독’ 제작사 페이즈캣을 인수해 IP도 확보했다.

해외 유력 개발사들도 네시삼십삼분 연합전선에 합류했다. 네시삼십삼분은 ‘갓 오브 워’ 개발진이 설립한 회사 섹션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이 회사는 모바일 액션게임 ‘블러드테일즈’를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라이엇게임즈에 ‘리그 오브 레전드’ 아트를 제공하는 등 그래픽 제작 능력도 지녀, 향후 네시삼십삼분 관계사와 관련 협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시삼십삼분의 이런 전략은 ‘모바일게임 시장 환경은 온라인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판단에서 촉발됐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에는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업무적으로만 교류하는 갑을 관계였지만, 모바일 시대에 와서는 더 이상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초 ‘이터널 클래시’ 사태에서도 그랬듯,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개별 주체가 아닌 동일한 책무를 지닌 결합체, 즉 동료나 다름없는 관계로 변했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유저들의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진다”라며 “그 기준에 충족하려면 지금보다 더 진화된 형태의 융합이 필요하다. 그래서 네시삼십삼분 유나이티드를 통해 개발사 간 교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크고 작은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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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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