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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상어항`의 보스 `해무진(상)`으로 추정되는 인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최고 난이도 던전 `핏빛 상어항`이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9일 `블소`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게임기획과 스토리, 전투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팀 황성진, 이범준 리드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 관련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날 언급된 사항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향후 업데이트의 진행 순서와 내용이다. 우선 최고 난이도 던전으로 알려진 `핏빛 상어항`이 9월 중순 업데이트되며, 이후에는 신규 지역 `백청 산맥`이 구현될 예정이다. 아울러 베일에 가려진 신규 직업 역시 다음에 공개에 꾸준한 이슈를 생산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아래부터는 개발팀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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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참여한 황성진(좌), 이범준(우) 리드 게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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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저 비율은 24%, 블소의 흥미로운 통계
결과
`블소`의 공개 서비스 이후 첫 미팅이다. 간단한 소감을 부탁한다.
황성진(이하 `황`): 금일 진행되는 첫 번째 미팅을 통해 유저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명쾌하게 대답할 예정이다. 이 자리가 앞으로 `블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범준(이하 `이`): 황성진 리드 게임 디자이너와 함께 게임 기획을 전반적으로 맡고 있으며, 그 중 시나리오 파트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황: 먼저 `블소`의 재미있는 통계 결과부터 말하고 싶다. 개발팀에서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위해 매일 유저들의 게임 활동 로그를 분석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직업 밸런스와 비율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업데이트를 할 때 마다 직업 비율이 조정된다는 것이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검사의 선택 비율은 20%가 안되고 있으며, 기공사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블소`를 플레이하고 있는 여성 유저는 24% 정도다. 이 수치는 오픈 베타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린족`의 힘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 린족 캐릭터가 자신의 곁을 지나간다면 `여성 유저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웃음)
던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45레벨 유저를 기준으로 44%가 4대 던전을 클리어했고, 18%는 포화란까지 정복한 상태다. 오늘 6인 봉황기둥을 업데이트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 4대 던전 이상의 콘텐츠를 즐기지 못한 60%의 유저를 위한 조치며, 6인 파티를 통해 보스의 패턴을 익히고 상위 장비 역시 맞추라는 배려라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통계는 `어인족 소굴`의 보스 몬스터 `육손`과 관련된 것이다. 육손은 `블소`의 모든 보스 중 가장 인기있는 존재다. 실제로 오픈 베타 이후 육손에 도전한 유저들의 수는 약 20만명이며, 이들의 탈진한 수를 모두 합치며 281만번이나 된다. 반면 육손은 10만명 정도의 유저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그 수는 80만번으로 집계되었다. 만약 자신이 육손에게 10번 이하로 탈진 당하고 클리어 했다면, 평균 이상의 컨트롤을 보유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역사의 클리어 횟수가 가장 낮은데, 이는 아무래도 육손의 모든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사실 어인족 소굴과 육손은 개발 단계에서 크게 기대한 콘텐츠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정도 호응을 얻은 것이 놀랍고 향후 이와 비슷한 컨셉의 1인 공략 던전을 다시 한 번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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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스 관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야황 육손`
(이미지 출처: 공식 홈페이지
파워북)
현재 던전 공략과 파티 플레이를 위한 획일화된 수련트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있는가?
황: 상당히 좋은 질문이다. 수련은 게임 플레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다. 초반에는 수련 초기화 비용이 너무 높다는 허들이 있어 많은 유저들이 소위 말하는 `국민 트리`에 집중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련 초기화 비용과 수련 비용을 낮추는 조정을 했다.
그리고 유저들이 사용하지 않는 스킬에 대해선 꾸준히 상향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UI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개선할 것이다.
오픈 베타 때 기존에 비해 많은 콘텐츠가 변화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황: 사실은 3차 CBT 당시 계속 준비했던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콘텐츠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에게 플레이 시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서다. 2차와 3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이하 CBT) 당시 상태 이상으로 진행되는 전투와 콤보 패턴을 분석해 보았을 때 장기적으로 유저들에게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변화를 주었고 적용 시점은 가장 많은 유저가 플레이하는 오픈 베타로 결정되었다. 3차 CBT 때 까지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에게는 거부감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욱 나은 게임을 위해서 시행한 것이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달라.
현재 스토리 진행이 막혀있다. 이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 예정인가?
이: 포화란 이후 스토리는 이미 다 정해져 있으며, 투입 시기나 내용은 세부 조율 중이라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많은 유저들이 `통수와 배신`에 대해 말하는데, 이는 하나의 코드로 보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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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던전의 입장 레벨은 45, 체감상 난이도는 더 높아
`핏빛 상어항`은 언제 공개되는가?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의 던전인가?
이: `동천각`이라는 명칭을 언급한 적이 없는데, 이를 다들 `핏빛 상어항`의 보스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사실 `동천각`은 개발 시 부여했던 코드네임이며 실제 `핏빛 상어항`의 최종 보스는 `해무진`이라 한다.
`핏빛 상어항`의 입장 레벨은 45지만 당연히 보스 레벨은 이보다 높을 예정이다. 그 만큼 더 좋은 보상을 줄 것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등장하는 네임드는 총 10마리며 내부 테스트 결과 플레이타임은 2시간, 체감상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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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퀘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무진`
보다 자세한 일정을 말해줄 수 있는가? 그리고 `핏빛 상어항` 이후의 업데이트 계획은?
황: 상세한 일정은 말할 수 없지만 일단 `핏빛 상어항`이 9월 중순으로 가장 빠르며, 이후 `백청 산맥`이라는 신규 지역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유저들에게 지적을 받은 PvP 시스템이 개선되고, `신규 직업`이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 신규 직업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데 세간에 알려진 격사는 아니며, 등장 시기는 `핏빛 상어항` 다음 업데이트로 잡혀있다.
이: 일단 업데이트 구조는 많은 것을 한 번에 공개하는 형태가 아니다. 가장 곤란한 질문이 `언제 대규모 업데이트가 되는가?`인데 일반적인 MMORPG의 업데이트와는 좀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 `블소`의 업데이트는 `꾸준히 빠르게`를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PvP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인가?
이: 일단 시기는 9월 중으로 잡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현재 대두되고 있는 세력간 비율이나 영기 분배 등이 조정되는 것이다.
황: 세력 관련 아이템 역시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블소`의 PvP는 이후 추가될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현재 시스템이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논란이 되고 있는 `싸울 적이 없다`라는 명제는 수정될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수의 적과 PvP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 중이니 기대해달라.
추가로 세력간 비율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 오픈 베타 1~2주까지는 무림맹의 수가 더 많았으며, 지금은 혼천교가 역전한 상황이다. 많은 유저들이 이 비율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주 금요일 데이터를 살펴보면 무림맹과 혼천교의 비율이 딱 절반이다. 체감상 무림맹이 적어보이는 이유는 무림맹에는 저레벨 유저가 많이 속해있기 때문이다.
만레벨 기준으로 보면 현재 혼천교가 5% 정도 많은 편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비율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시스템적인 제한을 통해 강제로 비율을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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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상 혼천교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현재 블소의 세력간 비율
소위 `시골 서버`라고 불리우는 유저 수가 적은 서버들이 존재한다. 혹시 `서버 이전권`과 같은 부가 서비스가 계획되어 있는가?
이: 내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골 서버의 인구는 생각보다 많다. 도시 서버의 인구가 엄청나게 많아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 뿐이다.
황: 45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4대 던전이나 `바다뱀 보급기지`에 항상 입장해 있기에 사람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도 있다. 도시 서버와 시골 서버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비교하면 15%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평균 접속자 수로도 큰 차이는 없다. 그 밖의 외형 변경권이나 이름 변경권 같은 기타 부가 서비스는 추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외형 변경권은 많은 유저들이 요구한 사항인데, 커스터마이징 편의와 관련된 업데이트를 9월 중에 시행한 후 도입할 예정이다.
불편한 파티 매칭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요구되고 있는데?
이: 최근 한 유저가 만든 파티 매칭 앱을 보고 개발진 모두가 반성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통합 서버 매칭으로 잡고 있다. 통합 경매장이나, 서버가 다르더라도 닉네임 중복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모두 이를 위한 기반 작업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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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매칭 시스템 개선의 첫 번째 단계로 공개된 `6인 봉황기둥`
▲ 소환사 유저들에게 미안하다
36레벨 이후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향후 어떻게 조정할 계획인가?
황: `블소`의 여섯 직업은 각각 고유의 역할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시 말하면 모든 직업이 올라운드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개발 의도인 셈이다. 검사 역시 탱커로 설계된 직업이 아니었지만, `막기`라는 매커니즘이 너무 간편해 유저들에게 탱커로 각인되어 버렸다.
이런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검사의 스킬 중 `어검`과 `발도`, `찌르기` 스킬을 개편할 예정이다. 먼저 `어검`은 탱킹에 최적화된 스킬이 될 것이며, `발도`와 `찌르기`는 폭발적인 딜링을 할 수 있는 스킬로 개선될 것이다. 시기는 9월 중으로 잡혀 있으며, 검사를 포함한 다른 직업 역시 꾸준히 상향될 예정이다.
공개된 시점 부터 제기된 소환사의 버그가 아직 모두 수정되지 않았다. 언제쯤 완전한 버그 픽스가 이루어질 예정인가?
황: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환사 유저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다. 개발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디버깅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다. 소환사 유저들이 올리고 있는 버그 리스트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적어도 일주일에 1~2건씩은 수정을 해 나갈 예정이니 양해를 부탁한다.
추가로 계획된 업데이트가 있는가? 있다면 그 시기와 내용은?
황: 의복 전용 수납 공간인 `옷장`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정확한 일정을 공개할 순 없지만 내부 테스트만 끝나면 바로 구현할 예정이다. 그리고 9월 중순에 경매장에 옵션 검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UI 역시 유저들이 보기 편하도록 조정될 것이다.
▲ `블소`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의복`. 하지만,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현재 제작 시스템을 살펴보면 특정 조합은 큰 수익을 얻는 반면, 손해만 보는 조합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있다. 제작 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뜻인데 개선 예정이 있는가?
황: 내부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일미문을 제외한 모든 조합의 수익은 비슷한 편이다. 많은 유저들이 의아해 하겠지만 가장 손해를 본다는 `성군당` 유저들 중 돈을 버는 유저가 존재한다. 아직 자신이 택한 조합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작품을 파악하지 못한 유저들이 많아 이런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
던전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파티가 전멸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숙련자만을 요구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황: 그 부분은 비약, 부활 부적과 같은 제작 아이템을 이용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 시세가 높은 편이라 이용이 부담되겠지만, 실제로 이러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던전 난이도가 상당히 하락한다. 앞으로도 던전 난이도와 관련된 제작 아이템은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다.
대규모 문파들이 모두 함께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평이 있다. 혹시 10인 이상의 레이드나 특별한 문파 관련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 있는가?
황: 대규모 문파에 대한 조정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지역 지배 같은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서버 내 대형 문파들이 이를 독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배재현PD가 `공성전을 도입하지 않겠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같은 맥락이다. 대신 문파 창고와 같은 다양한 문파 관련 콘텐츠가 다음 지역과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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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문파 관련 콘텐츠와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끝으로 `블소`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 2003년 `리니지2` 런칭 이후 9년만에 `블소` 런칭에 참여했다. 엄청 두근거린다. 한 가지 분명한건 2003년에 비해 현재 게임 시장이 엄청나게 변화했다는 점이다. 이제 경쟁상대는 다른 게임이 아니라 `시간`이다. 똑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저와 개발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황: 유저들이 주는 피드백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하는 업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유저들의 커뮤니티를 살펴보는 것이다. 종종 악플이 달린 것을 보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웃음) 그리고 날카로운 지적을 한 유저의 글에는 직접 리플도 달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로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블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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