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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홀릭, 홀릭할 수 있을까?(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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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월 토끼입니다.

요즘에는 제법 자주 뵙습니다.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인가 보네요. 이번에는 가정의 달 5월에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새로운 MMORPG. ‘홀릭’의 세계로 떠나볼까 합니다. (해당 스크린샷을 클릭하시면, 보다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홀릭(holic)’은 '…중독자'라는 뜻 이죠. 예를 들면 초코홀릭, 컴퓨터홀릭, 게임메카홀릭(참고로 게임메카 홀릭은 사월토끼의 체험기가 보이면 일단 클릭하고 보는 몹쓸 증후군을 말합... >0<퍽퍽퍽;;;)

▲ 아잉... 농담!

▲ 오케이~ 여기까지

예상을 훨씬 웃도는 ‘홀릭’의 뜨거운 인기. 그 첫 번째 이유로 빼어난 그래픽을 들 수 있습니다. ‘힐링 그래픽’이라고 불리는 파스텔 톤으로 이루어진 잔잔하고 아름다운 배경. 다른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오프닝은 유저에게 좋은 첫인상을 줍니다.

▲ 눈에 좋은 녹색이 많이 보이는 겁니다

움직이는 화면을 따라가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홀릭’의 종족은 크게 세네카와 코샤레로 나뉩니다. 인간과 비슷한 세네카와 작고 귀여운 동물형 캐릭터 코샤레.

배경만큼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또 한 번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군요.

▲ 세네카 여성형은 네나

▲ 코샤레 여성형은 푸엘라

기억 상실 나상실~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홀릭’의 세상에는 ‘성야’라고 부르는 무시무시한 현상이 일어난 듯합니다. 성야 때문에 기억을 잃은 사람들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을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 애인의 기억상실로 솔로부대에 합류한 경비병 아저씨는 참 우울해 보이는 군요.

‘홀릭’은 짤막한 퀘스트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을에 흩어져 있는 NPC를 찾아다니며 퀘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최대로 할 수 있는 퀘스트는 15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은 다음 필드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사월토끼가 고른 직업은 권술사. 주먹을 사용하는 근육의 로망이 불끈불끈~ 하는 직업입니다만, 실제로는 너클이나 둔기를 사용하는 직업이군요. 공격속도가 빠르고 체력이 강한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직업은 권술사 외에도 전사, 마법사, 도적, 사제로 총 다섯 가지 직업이 있습니다. 하나의 캐릭터는 또 다른 부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각각의 직업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마법사는 전투 속도가 가장 빠르고, 도적은 다양한 스킬로 잔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 홀릭은 사냥 보다 퀘스트

일단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간단한 배달이나 사람 찾기 퀘스트가 많습니다. 배달 퀘스트에는 가끔 시간제한이 있기도 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필드에서 아이템을 수집해오거나 전투로 몹을 퇴치하는 퀘스트가 많아집니다.

▲ 대부분의 퀘스트는 4~5 가지의 연계 퀘스트로 이루어 집니다.

‘홀릭’은 미니맵과 월드맵, 둘 다 굉장히 보기 불편합니다. 좌표가 있지만 쉽게 익숙해 지지 않는군요. 초반의 잦은 배달 퀘스트는 NPC의 위치를 익혀 두라는 배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짧은 퀘스트 때문에 같은 길을 몇 번이나 오가는 것은 확실히 귀찮아요. -_ㅜ

▲ 아직 받지 않은 퀘스트가 생기면 아코가 퀘스트 팁으로 알려줍니다.

권술사인 사월토끼의 기본 무기는 가디언 너클.

잡화점의 모네오 퓨엔테(이름이 어렵군요)가 돌격 산양 뿔을 5개 모아오라고 합니다. 양손에 너클을 단단히 잡고 자신만만하게 필드로 나갔습니다.

▲ 거기 서랏~ 산양

▲ 어익후~

아직 산양을 잡을 때가 아닌가 봅니다.

샤브라니 샤펜(역시나 이름이 어려워요)이 모험에 도움이 되는 약초를 만들어 줄테니, 신기한 나뭇잎을 모아달라고 합니다. 산양은 내버려 두고 이번에는 튜리파 제네이기를 사냥하기로 합니다.

▲ 나뭇잎을 내놔라!

▲ 어익후~;;

너클 이외에도 마법사의 지팡이와 비슷한 양손 둔기나 헤머 종류도 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무기는 한손 둔기. 들어 보았더니... 홈런왕을 노려야 할 것 같은 느낌!

▲ 홈런왕이 되렵니다.

▲ 넓은 맵에서 메모는 필수

일단 퀘스트를 긁어모아 필드로 나갔습니다. 홀릭에서는 몹의 위치를 NPC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몹을 찾으면 월드 맵에 위치를 메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런왕을 노리는 사월토끼는 필드에서, 전설의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 “더 크게 휘둘러!”

▲ “이렇게?”

▲ 근성으로 불타는 투수를 만나다.

▲ “이정도 공 쯤은 한손으로!”

▲ 내일은 홈런왕(끝)

몹은 레벨에 비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사실 쓰러뜨리는 것 보다 몹을 찾는 것이 훨씬 힘듭니다.) 퀘스트를 따라 차례로 더 높은 레벨의 몹을 사냥하면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이동은 탈것이나 대포를 이용합시다.

작은 장신구에서 탈 것이나 펫까지 퀘스트의 보상은 다양합니다. 20레벨의 퀘스트 보상으로는 탈 것을 얻을 수 있고, 달구지안이나 멧돼지 등의 펫도 레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퀘스트의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 홀릭의 가장 큰 가능성, UCQ, UCD의 세계

무엇보다 ‘홀릭’은 UCQ(User Created Quest)와 UCD(User Created Dungeon)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UCQ는 ‘유저가 만드는 퀘스트’의 줄임말 입니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UCC(유저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이나 사진 등 모든 것)의 게임 버전입니다.

내가 만든 퀘스트를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죠. 홀릭에서는 이 UCQ와 UCD라는 시스템으로 이제껏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만 즐겨야했던 유저들을 게임제작에 직접 참여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벼운 형태로나마 유저들이 직접 게임 기획자나 개발자가 되어보는 거죠.

◆ 내가 만드는 퀘스트. 이야기 창작은 어려워요.

UCQ를 위해서는 일단 루나티아 마을의 ‘아코B’를 찾아 갑니다. 레벨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대를 가지고 목록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그런지 내용이 수수한 퀘스트가 많군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개발자에게 유저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심플하고

▲ 짧군요

퀘스트에는 수행레벨의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한 시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유효시간은 퀘스트가 게시판에서 남아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므로 제한 시간과 헷갈리면 안 됩니다.

목록을 보면서 제목이 마음에 드는 ‘말복 잡아 잘살아 보세’와 스토리성이 뛰어난 ‘납치된 우리아이를 구해주세요’를 골랐습니다.

▲ 뛰어난 구성

▲ 이쪽도 진실함이 엿보이는 군요

UCQ의 보상은 가장 먼저 달성한 단 한 사람에게만 지급됩니다. 조건을 만족 시켰으면 얼른 마을로 돌아와서 완료하는 것이 좋겠죠.

◆ 내가 만드는 던전. 아직은 좀 단순해.

이번에는 UCD입니다. UCD를 경험해 보기 위해서는 아코A를 찾아가야 합니다. 1레벨부터 수행이 가능했던 UCQ와 달리 UCD는 21레벨 이상의 유저부터 참가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참가금액 이상의 금액을 소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맵과 난이도를 선택하고 세부적으로 총 4가지 위치에 배치할 몬스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던전에 들어갈 때는 파티를 모아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파티장이 들어가면 나머지 파티원들도 자동으로 10초 후 던젼에 들어가게 됩니다.

UCQ가 부족한 퀘스트의 수를 보완해 주고 단순한 렙 노가다에 작은 보상을 부여해 준다면,

UCD는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던전을 즐기는 재미를 주면서, 고렙의 아이템을 얻는 기회를 줍니다.

▲ 혼자 들어가면 결국 이렇게 돼요;;

온라인 게임의 매력은 역시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유저가 퀘스트를 만들고 던젼을 만든다는 독특한 시스템은,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몹을 시간 내에 잡아 오는 것만 지원되는, 지금의 UCQ는 아쉬움이 더 많아 보입니다. 여기에 일부러 깰 수 없는 퀘스트를 만드는 유저들의 비 매너가 겹치면 좋은 시스템을 유저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되겠죠.

▲ 이러지 말자구요;;

온라인게임 2.0 시대를 내세우며 ‘홀릭’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UCD(User Created Dungeon) 시스템`과 `UCQ(User Created Quest) 시스템. 아직은 게임 내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발전가능성은 가지고 있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이득이 없기 때문에 게임의 주된 내용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픈베타테스트 초기 단계라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퀘스트도 단순히 몹을 잡는 데 그치는 것도 아쉬운 일입니다. 향후, 채집시스템의 업데이트와 아이템수집 메뉴 등을 통해서 유저들의 아이템 교환의 장이 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얻는 거죠.

단순히, 문제를 내고 수행, 완수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퀘스트를 만드는 사람과 수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홀릭’의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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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홀릭은 등장캐릭터들의 사명감, 갈등, 잃어버린 기억들을 주요컨셉으로 한 MMORPG다. 현재 내가 보고있는 것들이 과거 언젠가 봤었던 것 같은 기억, 그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다. 시스템적으로는 대체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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