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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오브 드래곤즈 OBT, 창공을 휘젓는 드래곤 라이더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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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용, 서양의 드래곤은 예나 지금이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의 단골 소재이다. 특히 드래곤은 거대한 몸으로 하늘을 날아다니고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입김(브레스)의 위용 덕분에 게임에서는 매우 강한 존재로 등장한다. 그만큼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에 게임마다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해 왔다. 그러나 신적이고 숭배의 대상까지 되는 드래곤도 탈 것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드래곤처럼 강한 존재를 ‘라이딩’ 한다는 것은 ‘라이더’ 들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엠게임이 지난 7월 28일부터 OBT 를 시작한 MMORPG ‘워 오브 드래곤즈(이하 WOD)’ 는 누구나 ‘드래곤 라이더’ 가 될 수 있는 게임이다. ‘용쓰는 게임’ 이란 애칭으로 불리우는 ‘WOD’ 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컨셉으로, 다양한 종족과 직업을 가진 두 연합 중 한 곳에 소속되어 다양한 진영간의 전투와 용을 타고 벌이는 공중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WOD’ 의 여정 속으로 떠나보자

강렬한 초반 몰입도, 연출의 승리

‘WOD’ 는 용들간의 전쟁이 인간을 포함한 종족간의 싸움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불과 바람의 수호자 ‘파이언 드래곤’ 과 물과 흙의 수호자 ‘록비 드래곤’ 은 세계를 파멸로 이끈 낮과 밤의 수호자 데블로 드래곤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일시적인 평화를 되찾는다. 그러나 살아남은 데블로 연합은 종족들간의 이간질을 가중시켜 용들의 전쟁을 종족간의 전쟁으로 확산시킨다.

‘WOD’ 는 위와 같은 무거운 이야기, 여기에 너무나 많이 사용되는 드래곤의 세계관을 흥미롭고 스릴 있는 스토리텔링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높게 구현해 냈다. ‘WOD’ 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일러스트와 CG 그래픽을 활용한 스토리 영상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유저는 종족의 평화를 지키고 대륙 통일에 나서야 하는 모험의 이유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도 이러한 연출을 통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강렬한 동기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스토리와 연출력이 뛰어난 MMORPG 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들과 비교해 봐도 딱히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WOD’ 는 연합에 따라 각기 다른 대륙에서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시작과 함께 받게 되는 기본 퀘스트는 NPC 찾기와 몬스터 퇴치라는 MMORPG 게임의 전형적인 진행루트를 보여주며, 이 과정을 통해 ‘WOD’ 의 광대한 월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맵이 워낙 넓어서 이동하는데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드래곤만이 아니라 다양한 탈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우고 직접 탑승해 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넓고 막막해 보이던 맵을 빠른 속도의 탈 것을 통해 날아다니는 느낌은 레벨업이나 장비 획득에서 얻을 수 없는 상쾌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파이언과 록비 연합 중 한 곳을 선택한다


▲연합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동, 서양의 조화, 아쉽지만 색깔은 확실하다

‘WOD’ 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유는 수위 높은 잔혹성 때문이다. 일반 공격으로 적을 죽이면 단지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지지만, 스킬을 사용해 적을 죽이면 폭발과 함께 선혈이 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연출을 볼 수 있다. 몬스터 대부분을 스킬을 사용해 잡는 MMORPG 특성상 이와 같은 잔혹한 연출은 게임플레이 내내 이어진다. 예로 흑마법사 같은 경우는 소환수인 강시를 활용해 자폭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한 데미지와 함께 적을 죽일 수 있다. 이 때의 신체훼손은 우리 편인 강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처음 보면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게임의 타격감을 살려주는 요소로 작용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WOD’ 의 그래픽을 평가하자면 깔끔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오히려 투박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동, 서양의 조화라는 슬로건은 빈말이 아니었다. 게임의 두 연합 중 ‘록비’ 연합은 거대한 산맥과 나무 줄기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준다. 반대로 ‘파이언’ 연합은 돌산과 철제 건물이 즐비해 유럽의 중세 시대 특유의 거친 느낌을 준다.

이처럼 ‘WOD’ 의 두 연합은 분명히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었지만, 정작 필드에 나가면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이 든다. 마을의 모습과 배경은 다르지만, 필드에는 동, 서양과 전혀 상관 없는 키마레형(변종)의 흉측한 몬스터가 양 진영간에 중복되어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를 잡는 퀘스트 내용에 있어서도 약간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그 부분은 뒤에 나올 전투 시스템 부분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아군 소환수에게도 자비없는 연출


▲두 연합의 탈 것 '모우' 의 종류는 물론 배경 그래픽도 다르다

나만의 특성 스킬과 탈것의 다양성, 해야 할 것은 많다

‘WOD’ 에서 생성할 수 있는 종족은 총 6개이며 직업군은 4 종류이다. 직업의 종류가 적다고 느꼈다면‘특성 스킬’ 을 활용해 다양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모든 직업군은 두 가지 무기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레벨이 오를 때마다 기본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육성이 가능한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10레벨 부터 찍을 수 있는 ‘특성 스킬’ 이다.

‘특성 스킬’ 은 한 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필자는 흑마법사로 플레이하며 화염에 특화된 스킬 트리를 진행해 다양한 화염 마법을 배웠다. 그러던 중 파티 사냥을 하며 같은 흑마법사지만 소환에 특화된 유저, 암흑 마법을 사용하는 유저 등 여러 특성을 가진 흑마법사를 만나 같은 직업군임에도 서로 처음보는 스킬에 신기해했다. 이처럼 같은 직업이라도 레벨이 올라갈수록 서로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향하게 되며, 결국엔 나만의 특성이 듬뿍 담긴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직업의 수는 정해져 있으나 최종적으로 가지게 되는 특성은 수 없이 많으므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WOD’ 에서 탈것의 명칭은 ‘모우’ 이며 마을마다 관련 NPC 가 배치되어 있다. ‘모우’ 는 탑승 레벨제한이 존재하고, 퀘스트로 얻거나 NPC를 통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모우’ 의 종류는 연합마다 다르며, 공격력부터 방어력 이동속도까지 모두 다르다. 또한 캐릭터 레벨 25부터는 공중이동과 공중전을 체험할 수 있는 ‘모우’ 들을 조작할 수 있다. 공중 이동법은 스페이스바를 통해 상승, 마우스로 방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공중 이동은 걸어서는 갈 수 없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비행재미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도보 이동을 가로막는 거대한 산맥보다 더 높게 날아오를 수도 있어 ‘자유’ 를 만끽할 수 있다.


▲10렙부터 찍을 수 있는 '특성 스킬' 레벨 업당 하나씩 주어진다


▲이렇게 타기 미안해지는 '모우' 부터


▲공중 이동이 가능한 멋진 '모우' 를 조종할 수 있다

공중 이동이 가능해지면 자연스레 공중전을 펼칠 수 있는 몬스터들도 등장한다. 공중전과 지상전은 별개의 시스템이 아니다. 몬스터 중에는 지상에 존재하면서 공중전이 가능한 몬스터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해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전투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드래곤을 탑승하려면 고레벨이 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콘텐츠를 거쳐야 해, 서비스 일 주일을 맞은 현재까지 ‘WOD’ 에서 드래곤의 모습은 퀘스트를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었다.

‘WOD’ 는 퀘스트 완료와 진행을 반복해 이동하다 보면 대륙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공 몬스터를 잡게 된다. 선공 몬스터들은 워낙 촘촘히 몰려 있어 사냥을 하다가도 두 마리 이상이 몰려오면 피하기 급급하다. 그 이유는 몬스터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 모든 직업군이 체력 관리에 눈을 뗄 수 없어 파티가 아니라면 몰이사냥은 꿈도 꿀 수 없다.

체력 관리를 위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휴식 모드는 Z 키를 눌러 사용할 수 있다. 단, 몬스터가매우 강하기 때문에 선공 몬스터를 상대로 1대 1 사냥을 한 번만 거쳐도 쉬어야 할 정도다. 그만큼 사냥에 더 집중하게 되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상당량의 경험치를 잃게 되고, 복구하는데 큰 금액도 들기 때문이다. 단, 덕택에 오토 유저가 판칠 일은 없어 보여 안심이다.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모우' 의 사냥 스크린샷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액션과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캐릭터 죽음

여타 MMORPG보다 UI 만큼은 확실히 편리하다

‘WOD’ 의 UI(유저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적응하기 편하다. 게임 전반적으로 상당히 큰 폰트를 지원해 NPC 와의 대화나 퀘스트 내용이 읽기 편하게 한 눈에 들어오고, 퀘스트 시에는 전체 맵에 잡아야 하는 몬스터의 분포 위치가 표시된다. 여러모로 신규 유저의 진입과 적응을 쉽게 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반대로 퀘스트 내용은 약간 단조로운 면이 있어 게임 몰입을 방해했다. 퀘스트는 크게 몬스터 퇴치와 채집 뿐이고, 내용 역시마을과 사냥터만을 반복하는 것에 그친다. 또한 시나리오 영상에서는 대륙 통일의 큰 업적을 이뤄야 한다고 한 껏 부추겨 놓고, 하염없이 반복되는 일일 퀘스트와 서브퀘스트는 단순 레벨업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왜 내가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였다. 게임 진행의 중심축이 되는 퀘스트 라인을 추가해 초중반 몰입도를 높이고, 이야기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채팅창을 조용하게 만든 주범, 친절한 가이드씨

드래곤 라이더를 향한 더 큰 감동이 필요하다

‘WOD’ 를 플레이 해 보고 느낀 것은 다채로운 특성 스킬을 통해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탈 것을 타고, 모으고, 조종하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게임의 난이도가 약간 높아 보이고(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 초중반에 급격히 몰입도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어려운 게임이 익숙치 않은 유저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약간만 낮춘다면 ‘WOD’ 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차후 드래곤을 활용한 대규모 전쟁과 국지전을 통해 모든 유저가 최고의 드래곤 라이더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두가 드래곤 라이더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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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엠게임
게임소개
'RODE(Rise of Dragonian Era)'는 기존 서비스 되었던 '워 오브 드래곤즈'를 개편하고 북미에 서비스 되었던 게임명으로 국내에 다시 여는 게임이다. 동서양의 세계관을 가진 두 종족 '파이언'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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