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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리뷰 - 2002 피파 월드컵 VS 위닝 일레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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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리뷰 - 2002 피파 월드컵 VS 위닝 일레븐 6

축구게임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피파와 위닝일레븐. 이들 게임은 각각 PC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그 인기만큼이나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라고 있어서 피파와 위닝일레븐은 종종 그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물론 어떤 게임이 최고라고 단정짓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완전히 같은 컨셉과 목적, 플랫폼으로 제작되지 않았다면 비교를 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축구라는 공통의 소재를 가지고 피파와 위닝일레븐이 추구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으로 보이며 그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게임메카에서 짚어 보았다. 여기에 참여한 기자들은 나름대로 피파와 위닝일레븐에서 많은 플레이를 경험했으며 자신만의 잣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단순히 여기에는 없는 것이 저기에는 있다는 식의 논리보다는 어떤 요소가 어떤 목적으로 적용되고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았다.

2002 피파 월드컵 VS 위닝 일레븐 6



김성진 기자(하랑이라 불러다오) -

- 위닝일레븐 6

히딩크 감독은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을 중요한 전술로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선수들에게 이를 요구한다. 많은 A매치에서 미드필드 압박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위닝일레븐 6에서도 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작보다 많은 부분이 향상되었으며 특히 드리블에서 축구공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튄다. 따라서 공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위닝일레븐 6는 어떤 ‘꽁수’같은 것은 통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연마한 결과가 경기장에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골을 넣게 되면 엄청난 희열과 기쁨이 교차하게 되며 중독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 2002 피파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축구 게임이 바로 ‘2002 피파 월드컵’이다. 피파의 공식 데이터와 경기장, 출전 선수들과 로고 등이 게임을 수 놓고 있으며 화려한 관중석과 한글 음성의 해설은 게임의 백미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다른 어떤 축구 게임도 따라올 수가 없다. 또한 굉장히 자연스럽고 다양한 선수들의 모션은 2002 피파 월드컵의 레벨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

그러나 2002 피파 월드컵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약하다는 것. 이 부분은 게이머가 의도를 하지 않아도 공수의 전환이 매우 빠르고 한 번의 돌파와 패스가 너무 쉽게 골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게이머는 경기장이 너무 좁게 느껴지고 다양한 전술보다는 순간적인 돌파를 강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크로스 리뷰 - 2002 피파 월드컵 VS 위닝 일레븐 6

김용완 기자(용완군이라 불리움) -

- 위닝일레븐 6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플레이 하는 것은 실제 풀타임으로 축구를 하는 것이다. 위닝일레븐에서 골을 넣었을 때 나는 나만의 골 세레머니를 한다. 게임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행여나 퇴장이나 당할까 휘슬만 울려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은 축구 그 자체다.

- 2002 피파 월드컵

피파를 할 때 나는 축구왕 슛돌이가 된다. 화려한 개인기, 전광석화 같은 슛, 바람 같은 질주를 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빈다. 실제 축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힘든 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공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피파. 피파를 할 때 나는 펠레나 마라도나를 뛰어 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어 있다.



정우철 기자(그냥 이름 부른다) -

- 위닝일레븐 6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평가처럼 사실적이다. 하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터지는 골 때문에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한다. 물론 골을 넣기까지의 과정이 재밌고 긴장되지만 일반 게이머에게는 약간 불만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골 넣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겪고 골을 성공시켰을 때의 짜릿함은 실제의 그것과 동일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다만 모든 메뉴와 음성이 일본어라는 점에서 게임 외의 재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 2002 피파 월드컵

축구도 골이 많이 터져야 재밌다는 점에서 보면 피파의 게임성은 일반 게이머를 끌어오는 힘이 느껴진다. 특히 프리킥 및 골킥에서 화살표로 공의 진행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니아보다는 일반 게이머에 눈높이를 맞추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메뉴의 한글화와 아나운서 멘트의 한글음성은 게임외의 재미를 주기도 한다. 물론 피파 고수가 플레이 하면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또다른 게임이 될 가능성도 많다. 스타플레이어 시스템을 가지고 말이 많지만 나는 스타플레이어 때문에 더욱 재미를 느끼는 사람중 한명이다. 따지고 보면 위닝에도 베컴같은 전문 키커가 있지 않는가.



금강선 기자(루나시라는 별칭) -

- 위닝일레븐 6

좀 더 실제축구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게임내에서 세세한 부분이 수정되어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좀 더 편리해졌으며 미드필드의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져 실제축구의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 골을 넣었을 때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즐거워하는 상쾌감은 정말 최고다.

- 2002 피파 월드컵

월드컵의 기분이 게임 곳곳에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실제축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액션축구라는 느낌이 강하다. 나름대로의 골맛과 미묘한 재미가 존재하지만 '축구'게임이라는 점에서 골맛도 강하지 않고 단순 플레이가 반복된다는 점은 지적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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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PC와 PS 2 두 버전으로 출시된 ‘2002 피파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평가한 자료를 참조해 각 선수들의 해외출장경험 및 월드컵 경험, 그 동안의 경기 결과 등이 모두 적용된 게임으로 무엇보다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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