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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한국게임산업 성장이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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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지난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19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주요 지표를 공개했습니다. 얼핏 보기엔 게임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긍정적 내용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게임산업이 침체기에 돌입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작년 상반기 게임산업의 수출과 매출액 모두 전년 동기대비 눈에 띄게 성장세가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출액의 경우 2018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49.1%가 증가한 것에 반해 2019년에는 전년대비 2.5% 증가에 그쳤으며, 매출액은 2018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19.4% 증가했던 것과 달리 2019년엔 겨우 0.02% 증가율을 보이며 사실상 정체됐습니다. 비록 상반기만 집계한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게임업계 매출 성장이 멈췄다는 것은 허투루 볼 문제가 아닙니다.

2019년 상반기의 게임산업이 이렇게까지 침체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 국내 게임산업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지요.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이 PC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를 처음 넘어선 2017년의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43.4%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7.2%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줄어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분야의 성장세가 크게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게임산업 전체가 침체된 것입니다.

대작 모바일게임 출시가 하반기에 몰려있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리니지2M이나 V4, 달빛조각사 같은 대작 모바일게임 대다수가 9월부터 11월 사이에 출시됐습니다. 여기에 PC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콘솔이나 아케이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워낙 산업 점유율이 낮다 보니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죠. 

독자분들도 이 같은 게임산업에 침체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라르프 님 "수출 1위면 뭐하나, 마이너스 성장 시작되면 그때부턴 산업 망하는 건 시간문젠데", 호로록 님 "유저가 돈 쓰게 만드는 것만 만드니 부작용이 안 올 리가 있나" 등의 의견이 있지요. 한 독자는 이익만 추구하다가 다양성이 훼손된 국내 게임업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페엥구인 님 "당장에 돈 되는 것에만 몰리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위기감을 느꼈다면 이제라도 다양화 추구할텐데, 아직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가 그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19년 하반기에는 화제작이 다수 출시됐다는 것입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2019년 매출액은 게임백서에서 예상한 대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흥행작에 의해 산업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것 또한 좋은 구조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지금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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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댓글 10 (댓글을 달면 1포션이 지급됩니다)

megatron2020-01-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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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렇게 만들면 재밌을까?" 이런생각에서 "이거만들면 현질할까?" 이렇게 바뀐순간 게임산업은 내리막길이라고봅니다

냐냐냥2020.01.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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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좀 색다른거 좀 만들면 좋겠다
공장에 찍어내듯이 그래픽이랑 인터페이스만 약간 바꿔서 재탕하는게 너무 많음

megatron2020.01.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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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렇게 만들면 재밌을까?" 이런생각에서 "이거만들면 현질할까?" 이렇게 바뀐순간 게임산업은 내리막길이라고봅니다

-2020.01.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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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옛날옛적에 끝났고 지금은 늙는중이지. 다 뒈지고 다시태어나지 않는한 발전은 없을거라봄.

egm****2020.01.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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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게임은 처음부터 거의다 외국 게임을 그대로 다 베끼고 정부나 소비자의 돈을 등쳐먹는 형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자체를 한적이 거의 없습니다.

여론이 국뽕 분위기가 약해지면서 한국 게임을 신봉하는 분위기가 수그라 들어서 하락세가 된것뿐

meme2k2020.01.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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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요즘은 펄어비스가 검사로 번 돈 가지고서, 뭔가 이것저것 시도해버려는것 같더군요.
엔씨도 한때는 리니지로 번돈으로 뭔가 시도를 하던 적이 있었는데..
다시 온리 리니지하나만 붙들고있는중...
엔씨처럼만 되지 말길..

karengj2020.0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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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나 개발자들은 월급쟁이니깐, 보너스정도만 포기하더라도 돈을 덜벌더라도 유저들이 재밌어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개발의욕이 있는분들이 곳곳에 많이 있을텐데, 사장은 돈을 움켜잡고 있으니 돈버는거 아니면 허락을 쉽게 안해줄테니,,,,

bboongya2020.01.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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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그러는지 기업분석 해보려는 사람도 거의 없고...ㅡㅡ;; 전에 친구들이 위같은 문제나와서 왜그런지 얘기해주니까 아니 우린 그건 모르겠고 라는 말 나오고 부터 설명 관둠......

미르후2020.01.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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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모바일이든 pc든 이미 양산형만 주구장창 만들어 찍어 내는데.. 뭘 바래! 국내 게임사들 처다도 보지 맙시다.. 그놈의 양산형 고집 하는데.. 뭘 바랍니까 워쳐 같은 게임도 못 만들면서... 그놈의 돈에 환장을 해서.. 오로지 게임성과 재미는 뒷전이고 돈 목적으로만 하고 있는데.... 문제 일부 유저들 그런 양산형 게임들은 하는 유저들이 안해 국내 게임사들 망하는데.. 우리가 호갱이 되고 있음

지혜아빠2020.01.12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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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때만해도 솔직히 과금이라는게 별로 필요도없었고 있어도 프리미엄정도였지. 근대 지금은 과금을 필수가 아닌 강요가 혹은 강매가되고있다. 재밌자고하는것이지 과시하기위해서하는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부류의 유저들이 모든게임에 있기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pc,모바일게임에선 그런 유저들을 위한 소수핵과금 유저들은 겨냥한 과금유도시스템뿐이니 안타깝고 실말스러울뿐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의미가있나? 이미 국내유저들은 알거다 국산 온라인게임은 망해가고있다는걸 아니지 이미 망한걸지도..

yang8119812020.01.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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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에만 매달리니 그렇지.. 그렇다고 혁신적인 게임이 있나?.. 죄다 MMORPG 게임만 주구장창... 사행성 현질유도. 게임성은 바닥을 치고, 장인정신과 열정이 없고 돈만을 위해서 돈○○을 유도하는 게임들만 있지.. 소규모 개발회사는 그렇다 치고.. 이해할수 있지만... 대기업인 엔씨 넥슨 등등 같은 부류들이 게임 개척적신을 찾아볼수 없음... 이런 회사들은 여유가 있으니.. 한번 다른 플랫폼으로 눈을 돌려서 기가막힌 게임을 만들어서 시장을 뚫어주면 뒤에 따라오는 소규모 개발사들도 이익이 될텐데.. 우리나라는 역시 윗대가리덜이 돈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게임성과 시장개척, 혁신, 열정, 장인정신, 전혀 없으며.. 무조껀 사행성으로 굴러들어오는 돈돈돈~~ 난 차라리 울나라 게임산업 안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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