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최근 게임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고르라면 역시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격돌일 겁니다. 에픽게임즈가 모바일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추가하자 애플이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버린 것이죠. 이에 에픽게임즈는 소송으로 반격했고, 애플은 여기에 자사 OS 개발 툴에 대한 에픽게임즈의 접근, 즉 언리얼 엔진 사용까지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일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에픽이 신청한 포트나이트 마켓 복귀는 거부됐지만, 애플 플랫폼 개발 도구에 대한 에픽게임즈의 접근 권한 차단, 즉 언리얼 엔진 차단 금지에 대한 처분은 받아들여진 것이죠. 담당 판사는 "두 회사 모두 소송을 제기할 자유가 있지만, 주위에 혼란을 야기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번 퇴출 건은 애플과 에픽만의 문제로, 언리얼 엔진 금지 조치는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포트나이트가 스토어에서 사라진 것에 대해선 찬반 양론으로 갈렸지만, 애플의 2차 압박에 대해서는 대부분 너무하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애플이 OS 개발 접근을 막으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 모두가 업데이트나 개발에 있어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죠.
실제로 애플의 해당 조치는 이번 사태의 규모를 커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스포티파이에 이어 갤럭시 스토어를 별도로 운영하는 삼성전자조차도 에픽게임즈를 지지하며 #FreeFortnite 해시태그를 건 게시물을 올렸지요. MS는 아예 직접 에픽게임즈 요청에 대한 지지 성명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애플의 언리얼 엔진 금지 조치가 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판결에 대한 게이머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판사가 상식적인 선에 맞춰서 판결을 내린 거 같다", "포트나이트 퇴출은 이해하지만,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개발자가 무슨 죄라고 이들을 인질로 잡는가"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한 게이머는 "두 회사 간 소송에 개발자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건 안될 일이다"라며 "애플이 과잉 대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양사의 행동이나 주장 중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그다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애꿎은 사람들이 다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겠지요. 특히나 게임을 만드는 주체인 개발자와 주요 고객인 소비자한테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발생한다면 싸움을 시작한 두 회사에게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번 사태가 게임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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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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